우리말 중에 "삼세번"이란 말이 있지요. 무슨 일을 할때 세번은 해야한다는 뜻이겠지요..
단식 1박2일 투어를 4년전과 작년에 두번 다녀왔는데요.
4년전엔 대전카이스트배(토)와 청주PTC(일)를 다녀왔고, 작년엔 창원의 황진국씨와 함께
수원오픈(토)과 대전카이스트배(일)를 다녀왔었지요.
나이를 더 먹기전에 삼세번중 마지막을 장식할 세번째 투어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던 중에
10월 14일 밤이 형님댁인 경기도 양평에서 부모님 기제사가 있어서 올라가는 길에 출전할
대회를 찾던중 마침 13일 대전다솜배, 14일 청주PTC배가 있어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실력이 미천해 신인부급이라서 3그룹과 2그룹은 예선통과가 목표라서 이틀간 많은 게임은
하지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것으로 생각되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당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대충 준비물 체크후 애마인 스타렉스 3밴을 타고
충남대테니스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코트에 도착하니 김상열회장을 비롯, 안면이 있는 참가자들과 추최측과 인사를 나누며 몸을
풀면서 준비를 했지요.
드디어 예선 첫번째 게임. 대전의 정00씨 40대후반, 스트록위주의 베이스라이너이었고
게임중 큰 위기상황없이 6 : 0 승리했구요.
예선 두번째 게임. 광주의 정00씨 50대초반, 포핸드가 좋고 간간히 네트플레이도 하지만 위협적이진
않으며 백핸드가 약점임. 백사이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네트대시후 발리로 마무리하며
쉽게 풀어갔지요. 6 : 2 승리했구요.
예선 세번째 게임. 동탄의 김00씨 40대초반, 형제단식매니아로 유명한 두분중에 동생이며
포핸드드라이버와 양손백핸드, 그리고 집중력과 파이팅이 좋고 몇년전 타이블랙에서 진 적도 있어
힘든 경기 예상됩니다.
게임시작, 나의 깊은 백슬라이스에 대처가 안되는지 상대의 에러로 초반 2 : 0으로 리드했으나
이후 상대의 폭넓은 수비에 공격범실이 이어지며 2;2 동점이 되며 흐트러지기 시작, 결국 상대의 발빠른
수비와 나의 연속적인 실책으로 4 : 6 으로 져 2승1패로 조 2위가 되었네요..
이어서 본선 1회전. 창원의 김00씨 40대후반, 나와 같은 왼손잡이이며 발이 빠르고 전문적인 수비위주의
스타일이며 전에 두번 만난적이 있는데 4 : 6 , 5 : 6으로 두번 다 졌었지요.
게임내내 수비에 말려 어럽게 주려하다 에러 속출하여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2 : 6 으로 패하고 탈락했지요.
게임이 끝나고 상위권선수들의 게임을 구경했습니다.. 나를 이긴 동탄의 김00씨와 형인 김00씨가 동반 4강에
입상하고 남아공출신의 앤디가 우승하는 것을 본 후에 다음날 격전지인 청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즉시 저녁 혼밥후 시합장코트 주위 공터에 자리를 잡고 잠자리를 준비한 후 캔맥주로 목을 추기며
오늘 게임을 머리속에 복기하면서 잠을 청했지만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지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한 두어시간정도 잔 것 같습니다.
결국 새벽 6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변을 두어시간 산책겸 돌아다니며 가을을 느꼈지요.
오전 8시정도에 강내코트에 도착해서 차안에서 짐정리를 하며 휴식을 취하던 중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하였고 9시경에 드디에 첫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선 첫게임. 화성의 이00씨 40대중반, 포핸드드라이브와 백슬라이스 연타능력이 좋은 베이스라이너인데
첫게임이라 긴장했는지 상대가 백에서 에러가 많고 왼손잡이에게 약한것 같아보임. 의외로 6 : 0 승리했네요.
두번째 게임, 청주의 정00씨 30대중반, 게임하기전에 무릎부상으로 수술하기전 마지막으로 시합에 참가했다고
얘기하여 울 아들보다 어린나이에 수술한다고 하여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 마음이 놓였지요.
좌우로 스트록을 뿌려주면 쉽게 이길것 같았으니까요.
그런데 웬걸 막상 게임을 해보니 다리는 빠르지 못하지만 스트록파워가 상당하며 서브앤 발리가 일품이었고
오히려 제가 쫓아다니면서 수비하기 바빴습니다. 1 : 6 으로 완패했지요. 마음을 너무 놓아버린 겁니다.
세번째 게임. 시드자인 충주의 박00씨, 50초반. 185cm가 넘어보이는 큰 키에 팔도 길고 다리도 길어
전형적인 베이스라이너며 빠른 발에 의한 수비가 너무 좋음. 초반에 상대의 에러와 운도 따라주어 3;1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허리를 쭉 펴기 힘들 정도로 엄청 땡기고 아파서 뛰어다니기가 불편했구요.
이후 5게임을 내리 헌납하며 3 : 6으로 패하고 1승2패로 예선탈락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마도 어제 4게임하고 밤에 잠을 추운 곳에서 두어시간밖에 못잔게 허리통증의 원인인것 같았습니다.
오창구장에서 본선을 진행한다하여 오창구장에 가서 시드자들의 게임모습을 보러 하였으나
일요일 오후에 고속도로 상행선이 엄청 밀린다고 하여 저녁 7시 기제사시간에 맞추기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내생애 1박2일 단식투어 삼세번은 이렿게 조기에 끝났지만 마음으론 기대이상으로 뿌듯했습니다..
허리의 통증은 아직 남아있지만 말이죠.....
첫댓글 박선생님 대단하세요.저희는 대전대회만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파김치가되어 며칠동안 체력적으로 힘들었답니다.ㅎㅎ대회나갈 때 마다 선생님뵙고 재미난 얘기하느라 저는 늘 즐겁네요.대구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현경씨~ 그날 재미있고 유쾌했어요.. 현경씨 만나면 엔돌핀이 팍팍 솟는거 같아요.
사진 고맙고... 앤디 우승 축하해요.. 대구대회서 뵈요...
대전에서 찍은 선생님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아~~~~~~~~~~~~~~
형님 대단 하십니다.
형님 만큼의 열정만 있으면 좋겠는데
생활이 생활인만큼 산업 전선에서 헐떡이다 보니
어찌 할도리가 없습니다.
저도 차근 차근 준비 해가면서 형님의 뒤를 따를겁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영두아우~~ 토욜 구리대회 가서 8강 했더만..
대단혀요..
항상 날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대단하십니다. 열정도 체력도. 멋쟁이셔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테 하셔요
남훈씨!! 고마워요..
교원대 오픈 우승 늦게나마 축하해요..
담에 만나면 한겜 지도해주세요..
정말이지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아직 뵌 분은 아닌것 같은데...
부끄럽습니다.
워낙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그리 됐네요..
선배님,
코트에서 보여주시는 열정으로 따지면 나이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지금처럼 계속해서 코트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는 40대 후반이 아니라
정확히 40대 중반입니다..~~~ㅎㅎ
담달에 창원에서 뵙겠습니다.
에고고 규동씨!
졸지에 허락받지않고 나이를 올려버렸네.. 아이 엠 쏘리...
그날 16강전 넘 아쉬웠네용...
조만간 또 봅시다...
매번 전국적으로 대회 다니시는 열정과 테사랑에 모범이시죠
그것도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단식에서. .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겨시고 항상 건테.즐테하시기 바랍니다
대구가서. .
한겜하고 점심 사드려야는데 말이죠
이상하게 주말에 시간이 잘안나네요 ㅜㅜ
다음에 대구갈때 뵙겠습니다~^^
진규씨.. 오래간만이네요. 꾸준히 즐테하고 있지요?
마음만으로 맛있게 먹을께요..
대구 함 놀러오시구...
선배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라 저도 가려고합니다. 🎾
다만, 건강즐테하시길 ~
너무 강행군을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병식후배님~~ 따라오지 마시오..
삼세번의 마지막이 끝났다오...
끝난 후 회복이 엄청 더디다오...ㅠㅠ
1박 2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재용 형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멋진 테니스 즐기시길 ~~~
선욱씨...
몇년간 객기(?)를 부려봤는데 역시나 체력의 한계를 절감했다오.
며칠째 허리통증땜에 한방치료중이요...
이후에는 소일거리로 생각하고 즐기며 해야겠다오...
재용형님, 그날도 말씀드렸지만 다음부턴 꼭 모텔이라도 잡고 주무세요. 안그래도 힘든 여정 잠자리라도 편안하셔야죠. 늘 건강히 즐테하시길^^
광훈씨... 염려해줘서 고마운데..
이젠 끝났으니까 괜찮아요. 댕큐 ㅎㅎ
멋지시고 본받고 싶은 재용이형님 잘 계시는지요?
마라톤으로 치면 풀코스같이 도전할만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기 힘든 어려운걸 세번씩이나^^ 대단하세요
지금 처럼 항상 건강하시며 좋아하시는 운동 꾸준히 함께 하세요
멀리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진우씨~~
시합 출전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 눈에 선하구먼.
항상 선하게 웃는 모습이 눈에 삼삼하네 그려...
언제 얼굴 함 봐야 할텐데...
내년엔 진우씨 운동하는 곳으로 함 가볼까 하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