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위원장, ‘집행부와 소통이 호통 되선 안돼’
민병춘 위원장, ‘고민 속 결정, 주민들이 평가할 것’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김옥균 선생을 후세 사가들은 개화사상가나 개혁자로 부르지 친일파라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제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각각 의회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에 선출된 김종욱 위원장과 민병춘 위원장은 조용훈 의장을 도와 변혁을 도모했다.
앞서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당론을 뒤엎고 자신들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선택을 했다.
기초단체인 논산시와 논산시의회 입장에서 보면 가히 '정변'이랄 수 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투표함이 열리기전까지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었지만 그동안 논산시와 시의회의 갈등이나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고 예측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욱 위원장은 "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를 공천한 당과 당선시켜 주신 민주당 당원을 비롯한 지역 유권자분들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치를 해온 시간보다 앞으로 정치인으로 살아갈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시의회는 견제와 균형, 그리고 배려라는 의회 본연의 모습보다 갈등과 불신이 더 강한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이건 저를 선택하신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또한 저를 당의 선택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한 민주당의 모습은 더욱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와 변혁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제9대 후반기 논산시의회 의장단 출범과정을 결연한 모습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몇몇 당원들이나 지역 유권자들이 제게 비난을 하거나 돌팔매질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난은 나중에 받겠습니다. 돌팔매도 나중에 맞겠습니다. 지금은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을 통한 협치로 논산시의 발전과 논산시민을 위한 정책에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시의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한 정책, 논산 시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굴하고 살펴보아야 할 때입니다. 견제가 시장의 발목잡기가 되어선 안되며 소통이 호통이 되어선 안됩니다. 오직 의회민주주의 실현과 시민을 바라보고 논산시의 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만 보고 묵묵히 나아갈 것입니다. 이후에 시민들께서 작금의 제 고민과 선택에 대해 평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민병춘 위원장도 "지난 전반기 의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획일화 되어 갔습니다.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강경일변도의 시의회는 논산시 발전과는 무관하거나 반대되는 입장에 서기도 했습니다. 의회의 권위를 내세웠지만 그럴수록 의회의 위상은 바램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라고 회고했다.
민 위원장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만들 좀 싸워’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습니다. 지난 6년의 의정 활동을 돌이켜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자괴감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후반기 논산시의회가 이전과 같은 형태로 가선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저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판단과 부조리 앞에선 누구보다 목소리가 커집니다. 저는 이전보다 더 집행부의 견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입니다. 불합리한 시의 정책이 있다면 추상같은 의회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낼 것입니다. 하지만 시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치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설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민 위원장은 "지역구 주민들과 시민들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오늘의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고견을 열심히 청취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을 사랑하고 논산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을 맺었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