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 도보 피정 순례의 길에서 보내는 여섯번째 편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고 하시며 사랑의 일치를 원하신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보고서도 주저하는 군중과 도망친 제자들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합니다.
그나마 베로니카가 피땀으로 얼룩진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립니다. 저희들도 부끄러움 감출 수 없습니다. 순례에 지쳐 다른 이의 고통과 상처를 돌아볼 틈이 없습니다.
참 먼 길을 걸어 왔습니다. 땀에 젖은 몸 씻고서는 스스로를 닦아 줍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상처나 아픔, 땀이라도 제대로 닦을 줄 아는 인생의 순례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⑥ 4월 19일 : 표선성당~남원성당~효돈성당~서귀복자성당을 향하여
ㅡ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새날은 언제나 오지만 다른 느낌이다. 7시 미사로 시작된다. 말씀 속에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사랑하면 변화 되는 것, 너와 나는 하나가 되지만, 나외 그것은 하나되기 어렵다는 것, 많은 생각을 한다.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와 순례의 기도를 바친다. 7시 50분 식사를 하고 9시 차량 출발하여 9시 25분 어제 도착점이었든 펜사 콜라 펜션이다. 침묵 중에 길을 가기로 한다.
휴가길에 나선 바오로딸 수녀회 수녀님 3명을 만났다. 순례의 길에 같은 믿음이 이리 반가울까? 표선 입구 다리에 도착하고 해안길을 따라 남원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10시 20분 남원하수종말처리장에서 휴식을 하며 우리도 하수종말 처리를 했다. 대흥 2리 6시 내고향 촬영지인 옥돔마을을 지난다.
11시 정자 있는 곳에서 휴식을 하고 남원 앞바다 공원을 지나 어부와 해녀마을을 만났다. 11시 40분 남원 용암해수풀장 쪽으로 내려가 아치 모양의 다리를 건너 정자에서 휴식 한 뒤 12시 15분 남원성담에 도착한다. 순레자의 기도와 조배를 드렸다. 십자가의 길 그림이 독특하다. 동양적인 느낌,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다.
◆ 남원 성당
- 1956년 8월 서귀포본당 소속 공소로 설정되었으며, 1977년 7월 31일에 현재의 위치로 공소 건물을 신축 이전하였다. 1988년 2월 10일 효돈본당 설립과 동시에 새 본당 소속이 되었다가 1997년 2월 5일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12시 30분 남원 성당 마당의 나무그늘 아래에서의 풍경 좋은 식사다. 특식이 배달되어 왔다. 안신부님이 짜장면을 시켜 배달해 주셨다. 다들 이런 짜장면 맛은 처음이라머 호들갑이다. 역시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인 것 같다.
13시 남원성당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부터 짝을 이루어 묵주기도와 대화를 하면서 서귀복자 성당까지 동행하는 것으로 했다. 길잡이 반장 엘리사벳 자매를 앞질러 갈 수 없다. 묵주기도 5단의 지향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교회, 순례자들과 임종자들, 죄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기로 한다.
13시 15분 출발하여 신영 영화박뮬관을 지나 퇴위로로 가고 있다. 남퇴해안도로를 타고 간다. 이전까지의 길과 다른 새로운 코스란다. 위동교를 건너 좌측으로 해안도로를 향해간다.
16시 20분 위미우체국을 만나 화장실 사용을 부탁하니 친절하게 이용하라고 한다. 생수 보충과 커피까지 공짜로 확보했다. 감사한 마음에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 위미초등학교를 지나 종남교를 건넌다. 15시 50분 제주마을 농수산명품관을 지나 산례천을 지난다. 16시 40분 효돈 중학교 방향으로 효돈파출소를 지나 효돈 초등학고 골목으로 돌아서니 16시 45분 효돈성당이 보인다. 입구에서 성요셉상이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성전에서 순례의 기도를 바치고 17시 15분 다시 출발한다.
◆ 효돈 성당
- 1957년 8월에 서귀포 본당에서 설정한 효돈 공소가 1988년 2월 10일에 본당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남원 공소를 서귀포 본당으로부터 이관받았다. 그 후 본당에서는 1997년 2월에 남원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남원읍 지역을 분리하면서 현재와 같은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효돈 주민센터를 지나 신효 입구 삼거리 건너 상효천을 지나 직진한다. 보목천과 흑한우 명품관을 지나서 서귀포 시내로 진입한다. 19시 서귀복자 성당에 도착하여 개인적으로 순례의 기도를 바쳤다.
◆ 서귀 복자 성당
- 1970년 11월 9일 서귀포본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으며, 당시의 본당 명칭은 '서귀포 중앙 본당'이고 주보는 '구세주'였다. 그 후 1980년 7월 5일에 새 성당을 봉헌하면서 현재의 본당 명칭으로 개칭되었고, 동시에 주보도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변경되었다. 이어 본당에서는 1988년 2월에 중문본당을 분리함으로써 현재의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19시 15분 송가네 흑돼지 집에서 전주어서 온 빈첸시오와 스테파노 형제가 저녁식사를 빨랑카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20시 15분 새숙소인 서귀복자 성당 내 평화의 집에 도착하고, 짐정리와 샤워를 한 뒤 22시 나눔을 가진다.
♡나눔의 신비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으로 시작하는 생활성가 음악이 흐른다.
질문 1) 우리 부부 관계를 우선으로 하기 위해 내가 특별히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ㅡ참 많은 일들이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득별히 해야 할 일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둘만의 대화와 서로 원하는 행동이 부족하였습니다.
작은 것부터 들어주고 말하며 움직여 준다면 될 것을 그리 못해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틀림이 아니리 다름, 모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지 못한 것이 배우자를 아프게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부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질문2) 나는 예수님과 성모님과 어떤 관계인가?
ㅡ이제 유일하게 의탁하고 맡겨 드릴 분입니다.
묵상 음악이 흐른다. 아무 것도 나를 슬프게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건 다 지나가지만 그게 끝은 아닐 겁니다.
ㅡ공지
내일 미사 면형의 집(한국복자 남자 수도원 공동체), 아침 7시
오늘 여정을 안드레아 형제가 지도에 표시하였다. 내일 복음을 읽고 마무리를 한다.
오늘 27,7키로미터를 걸었다. 함께 한 이들에게 수건으로 땀을 닦아 드리고 싶다. 주님이 꿈결에서 함께 하시는 은총을 구한다.
기록과 사진담당
김종대 가론로 두손모음
첫댓글 마지막 날이네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아직 발과 다리가 멀쩡한 분들 복 받으셨어요. 존경합니다.^^*
어제 미리 인사를 해버려서 쓸 말이 없구먼요~^^*
모두들 수고하셨고 장하십니다 ㅎㅎ
이 인사를하니 스스로도 좋으네요~
왜냐면~ 음~ 저도 작년에 해냈기 때문에요~
공감이라는게 이래서 좋은가봅니다.
함께였다가 혼자되는 다소 서운함도
떨쳐버리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
음미해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장하십니다 ..
해내셨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걸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환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서 장하고 고맙습니다. 주님안에서 함께 한 순례자들 간에도 새로운 유대감이 싹튼듯 합니다.
순례의 길을 마치신 분들은 그 순간 순간을 되돌아보며 삶에 많은 버팀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자리에 초대해 주신 우리 주님께 찬미와 영광 드리며 순례지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순례기는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함께 가는 순례길에 동지애가 싹트고 마음의 교환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네요. 보기 좋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걸으신 순례기 기대할께요.^^
순례기록 잘 읽었습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신 예수님과 성모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고 가롤로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