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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고 불교 비리 캐겠다" | ||||||||
김영국 불교특위원장 탈당 "자승스님 비리문제 집중" 측근 "내가 원장-金 화해 제의했다. 원장은 무관한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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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명진 스님을 징계키로 한 가운데 김영국 민주통합당불교특위원장이 9일 탈당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비리 고발에만 전념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또 그는 자승 스님이 자신을 회유해 손학규 전 대표와 관계를 모색하려고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회유한 것으로 지목된 한 스님은 김 씨의 발언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영국 "자승 스님, 손 대표- 차기 종정 친견 막아" 이어진 그의 폭로는 자승 스님의 손 전 대표와 차기 종정 스님 면담 방해, 자신과의 화해 제의, 원장 재임 소신, 손 전 대표의 대선 당락, 총무원의 <불교닷컴> 취재 방해 등으로 파문이 불가피한 내용들이다. 김 씨는 "지난 4일 손학규 전 대표 부부등과 팔공산을 등산한 뒤 차기 종정예하를 친견하기 위해 동화사에 들렀다"며 "그 자리에서 동화사 관계자가 월요일 해제 법회 참석, 종정 예하 친견, 점심공양 등을 일정을 약속했다"고 했다. "그런데 월요일(6일) 법회 참석 직전 이 관계자가 종정예하 친견은 안 된다고 갑자기 말을 바꿨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결국 몇차례 부탁해 짧은 시간이나마 종정 스님을 친견할 수 있었다"며 "자승 스님이 내가 미워 손 전 대표의 친견을 막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종정 친견 후 지역의 한 스님을 만나니 자승 스님이 화해를 제의한 사실을 말하며 회유했다고 김영국 씨는 말했다. 그러나 김영국과 만난 스님은 김 씨의 이같은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 전 대표가 먼저 전화왔다. 손 전 대표는 김영국 거사가 4년 전 소개해줘 알았다. 김 거사는 20년 전 만불회 홍보과장으로 근무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대구 내려가는 데 찾아뵙겠다고 해서 오라고 했다. 아침 공양을 손 전 대표와 함께 했다. 손 전 대표에게 총무원장과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덕담을 했다. 원장 스님이 손 전 대표나 김 거사를 만나라고 한 적이 없다. 그날 오후4시30분께 김영국 거사가 내게 전화했다. 오라고 했다. 원장 스님이랑 잘 지내라. 처음은 계파연합으로 됐지만 내가 볼 때 지금은 단독으로도 (차기 원장)될 수 있도록 해 놓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김 거사를 내가 아낀다. 그런데 사적인 대화를 폭로하는데다 내용도 틀려 딱하고 황당하다. 내가 그랬다. 자네가 문제를 잘 풀어라면서 손 전 대표의 지지율 문제도 거론했다. (원장 스님이 중재를 제의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글을 잘 쓰니 자네가 글을 작성해봐라. 원장도 손 전 대표도 자네도 사는 좋은 방향으로 해봐라고 내가 꺼낸 것이다. 그랬더니 김 거사도 깊이 새기겠다며 말하고 갔다. 그러고 난 뒤 상경한 김 거사가 전화로 탈당계를 냈다. 정치 손 떼고 순수하게 불교 위해를 일하겠다고 하더라. 그게 대화의 전부다. 김 거사에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개인적으로 말한 부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느냐. 배은망덕한 것이다. 자신감이 없으니까. 어제 3차례나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것 아니냐. 황당하다. 질이 나쁜거다" 이에 대해 김영국 씨는 "말해 준 스님께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내가 말한 것이 진실이다"며 "내가 그 스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데 왜 허위사실을 말하겠느냐. 다만 내용이 총무원장에 대한 것이어서 폭로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안 받은 것은 뻔히 <불교닷컴>기사 내리라는 내용일 것으로 판단해 받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승 스님은 주호영 국회의원의 대구 수성을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4일 대구를 방문, 하룻밤 묵은 뒤 5일 상경했다. 김영국 씨는 원장 스님의 주 의원 사무실 개소식 참석과 관련 "조계종 수장으로서 특정후보 사무실에 가는 것이 맞지 않다"며 "같은 지역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모씨의 경우 불자임에도 주 의원 쪽엔 가고 자신의 사무실에 오지 않자 원장 쪽에 강하게 요청해 결국 자승 스님이 이 곳도 참석하는 촌극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동화사신도회자문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승 스님의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보면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원장 스님이 그렇게 원하는 불교특위원장 그만두고 탈당해 정치에서 손을 뗐으니 거칠 것이 없다. 본격적으로 자승 스님과 불교의 비리에 대해 토론하고 고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