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로 이사를 온후 산행시간에 맞추려면 새벽잠 못자고 일찍 서둘러야 한다.
특히나 엘지산악회는 목적지 모임시간이 9시반이라--
7시에 집을 나섰다.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바꿔타고 옥수역에 도착하니 8시20분.
8시31분에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팔당역으로--주위를 둘러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용케 경로석 자리가 있어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무료함을 보내며 시간 떼우기를 한다.
팔당역에는 14명의 회원이 오늘 예봉산을 오르기 위해 모였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달 제주 한라산에 갔던 회원부부들은 그때의 얘기를 나누며 한달만에 만난 반가움을 나누고.
팔당역앞을 나와 좌측으로 걸어나가 등산객들이 줄지어 가는 예봉산 산행로를 찾는다.
예봉산 제2코스로 진입해 가다가 우회하여 율리고개를 지나 율리봉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예전 엘지사랑방산악회에서 예봉산 적갑산 그리고 운길산을 한번에 종주하며 기염을 발했던
추억도 되살리는 오늘이다. 적갑산으로 가다보면 우리가 존경하는 다산 정약용선생 형제들이
이 산에 오르며 공부하고 토론했다는 흔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봄처럼 풀려 언땅이 녹아 질퍽거려 등산하기엔 좋지 않지만 춥지않아서 좋다.
땀이 나니 자연 겉옷은 벗고 조끼차림으로 산행을 한다.
쉼터가 있으면 갖고 온 떡,과일,과자류를 나누며 짐을 덜기 위한 경쟁을 한다.
나누어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서 말은 빨리 무거운 짐을 줄이기 위함이란다.
율리고개를 지나 산마루턱에 오르는가 싶더니 또 내려갔다가 가파른 고갯길이다.
결코 쉽지 않은 산행코스이다. 음지 비탈진 곳은 얼음과 눈이 쌓여 아이젠을 차고 가야 했다.
멀리 예봉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반대편은 한강이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부근도 보이고 한강 건너 맞은편 검단산도 보인다.
마지막 예봉산길은 가팔라 제법 힘이 든다.
마지막 안간힘으로 정상에 오르니 먼저온 유명하회원이 반가히 맞아준다.
683m 정상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무리들이 많아 단체사진을 감히 엄두도 못낸다.
다른 곳에서 찍기로 하고 페이스북용 개인사진만 얼른 찍었다.
하산길 접어드는 곳 평탄한 곳을 골라 간식 타임을 가졌다.
빙 둘러 앉아 여러 간식들과 술을 나누어 마신다. 특히 굴무침이 단연 인기였다.
하산길 10여분 지나니 나무계단길 전망대가 나왔다. 한강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을 남겼다.
14명 전원이 다 들어가 출석부 대신 역할을 한다.
나무계단이 있어 편했지만 다리가 풀려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진흙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수다. 필자도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바닥에 돌인지 나무뿌리 그루터기인지 엉덩이 위쪽에 부딪혀 아직도 만지면 아프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것 같다.
하산후 팔당역 부근에 있는 예봉정으로 갔다.
유성삼 전회장이 많이 가본집이라며 추천했다. 민물매운탕집이다.
매운탕에 막걸리 그리고 굴구이도 맛이 일품이다.
이날 식대는 금년도 회장으로 취임한 이근모회장이 쏜단다. 큰 박수로 모두 좋아한다.
그간 제주도에 가 있던 관계로 김유덕 총무일을 대신해준
김원규대행과 부인에 대한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산행결과 결산은 다음달에 하기로 하고--
신임회장의 인사말이 있은 다음 내달 산행에 관해 의견이 있었다.
유성삼 전회장의 추천산은 청계산 인근의 인능산이다. 필자도 가본산인데 평탄하고 쉬운 산이다.
초보인 회장사모님도 내달부터 참석한다니 안성맞춤인가 ?
오늘 물경 5시간 이상을 산에서 보냈다. 힘든 코스였지만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다음달에 만나기로 하고 귀가길에 나섰다. 팔당역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서--

산행지도

율리고개를 넘어 에봉산으로

잠시 휴식

기암들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아름다운 한강이 보인다.

맞은편 검단산이 우뚝 서 있다.

강건너 서울의 아파트도 보이고

검단산을 뒷배경으로 유성삼 전회장

아직도 예봉산 정상은 멀다.

에봉산 정상이 보인다.

같이 서라고 해도 내외를 하는지? 멋진 소나무 앞에서

표지판이 유일한 길동무이다.

한폭의 수채화이다.

응달진 곳은 아직 눈바다이다.

예봉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정상에서

예봉산 정상 표지석

정상의 표지판

정상에서 한컷-바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정상에서 하산길-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즐거운 간식타임

하산 나무계단길 전망대에서 단체사진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시선을 끈다.

마치 수묵화를 보는듯

한강 넘어 아파트 군락이 보인다.

팔당역 부근의 하산식당

팔당역 전경
-감사합니다.-
첫댓글 늘 산행 후기를 담당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