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기모임을 부부동반 야유회로 하기로 하였기 공지 합니다.
일 시 : 2012년 4월 21일(토) 오전 10:00 사당역 1번 출구 옆 주차장
(경유 영등포역 혹은 당산역중 택일)
장 소 : 옹진군 북도면 신도, 시도, 모도
대략전인 예상 계획
대형버스 1대 대절 하여 사당역 출발 당산역 경유하여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신도 가는
12: 10분 배를 타고 신도, 시를 거쳐 모도로 가면 약 12:40 경 됨
모도에서 점심(회, 매운탕)을 먹고 2:30분경 공원 및 주변 산책하고 놀이(?)를 한다음
시도에 있는 영화 찰영장을 둘러보고 영정도로 와서 인천 공항전망대를 관람하고
서울로 행할 예정입니다.
될수 있으면 많은 회원들이 참석 하였으면하여 날자 에 많은 신경을 셨으나, 회원 전원이
만족하는 일자는 없는것 같아 21일로 정하였으니 양지 하시기 바립니다.
자세한 것은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곽 노현, 김은동 배상
오늘 사전 답사 할 곳은 인천에 있는 작은 섬인
신도,
시도, 그리고
모도.
세 개의 섬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신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면 나머지 시도와 모도는 다리를 통해 건널 수 있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안내도를 살펴본다.
오호~ 신도가 가장 크고 그다음 시도, 모도 순이구나. 서로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음... 모도엔 조각공원, 시도엔 드라마세트장, 신도엔 구봉정이 있는 구봉산 정도 둘러보면 되겠군!
여름이라면 갯벌체험장도 좋겠고.
삼목선착장에 도착.
배를 타려면 꼭 작성해야 하는 승선자 명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빠르게 대충 흘려 적는다.
배를 타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신난다구~~ 여행가는 기분 제대로 나잖아~~
계절도 계절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너무 좋아~~!
배에는 신도, 삼목, 장봉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배는 삼목선착장을 출발하여 신도를 거쳐 장봉도까지 왕복을 한다. 나는 신도에서 내릴 예정.
요금은 갈 때는 내지 않고 돌아올 때 왕복 값을 받는다.
끼룩~끼룩~~ 새우깡 킬러들이 벌써부터 몰려든다.
새우깡이 새우맛을 제대로 낸 과자이긴 한가봐~ 갈매기들이 저렇게 환장하는걸 보면 말야. ^^;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오는 갈매기들... 손으로도 잡을 수 있을것 같아...
아~ 바닷바람 참 좋다.
아직은 조금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 냄새가 나...
갈매기랑 즐거운 뱃놀이도 하고 배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벌써 잠시 후 신도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신도까지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삼목선착장에서도 눈으로 바로 보이는 거리~^^
신도에 도착하고 선착장을 나서니 넓은 주차장에 버스가 한 대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
신도(선착장)↔ 시도(풀하우스세트장) ↔ 모도(조각공원 입구) 라고 적혀 있는걸 보니
이 버스를 이용하면 섬의 왠만한 곳은 다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
아마도 신도,시도,모도에서 운행되는 유일한 버스가 아닐런지~
오! 자전거~~!!! 요렇게 주차장 한 켠에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5천원을 내면. 대여 시간은 무제한~
바다다...바다.
잔잔한 서해바다.
물이 들어오는 중인지 나가는 중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작은 배들의 휴식시간.
뻘이 마치 부드러운 푸딩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끝도 없이 아래로 쑥~빨려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무섭기도 하고.
저 멀리 하늘엔 하루종일 비행기가 지나다닌다.
그래, 이곳에서 인천공항이 멀지 않지!
갑자기 비행기타고 해외여행 가고 싶네... 제주도라도 가볼까?
신도에서 시도로 넘어가는 다리 위.
섬은 이상하리만큼 너무 조용했다.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자동차도 가끔씩 한 대 정도 지나갈 뿐.
앗! 사람이다.....아니구나.
배미꾸미 조각공원 1.2km.
돌아다니더라도 이렇게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굳이 지도를 보며 다닐 필요가 없다.
어디를 가겠다고 마음먹지 않아도,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정표를 따라 방향을 정해면 된다.
배미꾸미?? 뭔 뜻일까? 암튼 일단 가보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들판 쌓여있는 비료포대...
배미꾸미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의 촬영장소이기도 한데 그동안 상상을 과하게 했나?
실제로 와보니 생각했던것 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모래사장 이곳저곳에 조각상들이 넓게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요렇게 잔디밭 위에 오밀조밀 모여있다. 뒤로는 카페 겸 펜션이 두 채 있고.
배미꾸미 조각공원 전경.
조각상들은 성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약간 몽환적이라고 할까?
가족끼리 오면 서로 조금 민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야야야...!! 니들 지금 대낮에 뭐하니?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으~웩~~!!
그래...우리 몸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쭉 연결되어 있다지?
그런데 막상 이렇게 보니 너무 적나라하잖아~~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인적 없는 해변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파도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너무나 고요했던 배미꾸미 해변.
이렇게 혼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구나
그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참을 거닐다보니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진다.
파도소리가 담긴 작은 소라 껍데기를 주머니 속에 간직해본다.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에 도착했는데 와이리 썰렁한겨?!
건물 내부로 막상 들어가려 하니 보수공사중이란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는...쩝쩝.
암튼, 이곳에 별장 하나 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였다.
이곳은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
세트장 앞에 펼쳐진 해변엔 역시나 나 이외엔 아무도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물도 쫙~ 빠져서 더더더 썰렁하다.
오겡끼데스까~~~~~~~~~!??
사람에 지치고 사람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
그럴 때 지금 이곳을 찾는다면 정말 기분전환은 확실히 될듯싶다. ^^
한쪽에 캠프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바다 수심도 아이들이 놀기에도 아주 적당해보여
여름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