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뚜(成都) 똥잔(東站)을 아침 8시51분 출발하여 오후 13시20분에 총칭(重慶)에 도착했다. 표는 전날 예약했다.
역 대합실의 인파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사전에 얘기는 들었지만...
택시를 타고 초우텐먼(朝天門)근처로 갔다. 기사가 이것 저것 설명하면서 친절을 배푼다. 어느 여행사 앞에 내려주면서 여행코스를 잡으라고 한다.
하루는 외곽에 있는 무릉(武隆)협곡, 하루는 시내관광, 그리고 장강크루즈를 타고 이창(宜昌)으로 가려한다.
20년전에 장강크루즈 여행을 한적이 있다. 조우텐먼을 찾으려 하니 찾을수가 없다. 수십번을 물어 겨우 찾아갔으나, 예전에 가본 자리가 아니다. 예전에는 절벽위에 있었는데, 지금 찾아간 곳은 절벽아래 배를 타는 선착장이다.
일대를 모두 새로 건설하는 중이다. 조천문도 새로 짖고 있다. 버스 터미널과 선착장, 쇼핑장, 등을 새로 건설중이다.
조천문을 중경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천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갸링쟝(嘉凌江)과 양즈쟝(楊子江)이 흐르고 있다.
중경에는 일제통치 말기에 우리나라 임시정부 구지가 있다. 잘들 모른다. 열대번 물어 물어 겨우 찾아갔다. 감회가 새롭다. 일정때 임시정부 요원으로 광복군 사령부에서 몸을 담고 계셨던 부친의 사진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잠시 묵념했다.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잘들 모르니까...근처에 중경의 중심부인 해방비(解防碑)가 있다. 부근이 번화가다. 유명 해외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이 늘어서 있다. 더위를 피하려고 백화점에서 쉬기도 했다.
내가 묵은 숙소 절벽 위 길가에 주은래(周恩來)총리가 집무하고 살았던 공관(公館) 구지(舊地)가 있다기에 잠시 둘러보았다.
장강(양자강)을 내려 보면서 강의 위엄을 느꼈다. 우리 한강처럼 다리가 여기 저기 세워져 있다. 강 건너로 신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20년전과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