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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루
 
 
 
카페 게시글
마음가는대로 스크랩 일본여행 2일째(08.03.27)-키노사키 온천1
신상범 추천 0 조회 314 17.10.08 02:1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1박2일로 온천을 다녀왔다.

 

온천 가는 날 아침, 이모의... 저걸 뭐라 그러지? 하여튼 세수할 때 쓰는 밴드 쓰고! 

 

처제가 있는 오사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키노사키 온천이다.

처제와 결혼하려고 하는 남자친구 타카히로가 휴가내서 차로 우릴 데려다줬다.

물론 처제가 온천경비를 댈테니 차로 태워달라 했지.

일본은 교통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민서한테 한국에서부터 '이모부'를 가르쳤는데 타카히로가 너무 젊어보이는지 아님 이모부란 말이 낯설어서 그런지 계속 타카히로에게 '오빠!'라고 외쳤다.

오가는 차 안에서 밖의 풍광을 보낸 재미도 쏠쏠했다.

일본에는 삼나무가 많다.

정말 곧게 쪽쪽 뻗은 나무다.

근데 정작 일본 사람들은 삼나무 알러지에 무척 고생한단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목재생산을 위해 매년 삼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한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민서 우유와 일회용 기저귀 사줄라고,

"큐뉴 아리마스까?" 했더니 못 알아듣는다.

타카히로가 처제를 서둘러 불러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우유는 규뉴다.

우유의 일본 발음은 좀 어렵다.

 

장바구니를 들고다니는 민서, 이모 옆이 남자 친구 타카히로. 이후 마트 갈 때마다 민서는 장바구니를 챙겼다. 

 

자기 기저귀 들고가는 민서

 

술을 파는 가게인데 저렇게 큰 독에 술을 담궈놓고 밑의 수도꼭지를 틀어서 술을 판다.

 

맥도날드에서 한국에서도 안 먹던 햄버거도 먹고...

일본 맥도날드에는 정말 남녀노소가 다 있다. 아주 어린애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거의 젊은 사람들 혹은 학생들인데...

참, 일본에서 식당에 들어갈 때 내내 경험한 것인데

일보은 애기(어린아이)에 대한 준비나 배려가 잘 되어있다.

민서를 데리고 어느 식당엘 가나 애기용 의자와 애기용 그릇, 수저가 나왔다. 대단하다.

애엄마와 민서는 좀 내내 자기도 하며 우린 오후 3시경 키노사키 온천의 '타지마야' 여관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은 타지마야 여관

 

우리 방 창에서 본 바깥 정원

 

방 내부, 어딜가나 이런 식이다. 창 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다다미 위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일본 사람들은 참 친절한데 여관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우리가 간 키노사키 온천은 많은 여관이 운집해 있는데 그 여관들이 일곱 개의 온천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공생하는 것이다.

참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오는 사람은 여러 온천을 경험할 수 있으서 좋고..

 

유카타 입은 민서

 

온천 가는 길, 개인 수건과 세면도구가 든 가방과 자기 가방을 들고 가는 민서

 

온천 가는 길에

 

얘기가 딴 걸로 샜네...

여관에 도착하면 전담인이 있는데 방에 들어서면 전담인은 정말 납작 업드려서 인사를 한다. 나중에 여관 안주인도 와서 납작 업드려 불편한 건 없는지 물으며 인사를 한다. 정말 같이 업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근데 정작 처제와 타카히로는 무심한 것이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인 것처럼...

이 키노사키 온천구역에서는 모두 유카타를 입고 게타(나막신)를 신어야한다. 유카타는 여관마다 달라서 여관 표시용이기도 하다.

외국사람들은 호기심에라도 입는다치고 온천 온 일본 젊은이들이 불편한 유카타와 게타를 신는 거 보고 좀 이상하기도 했다. 여하간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 같다.

 

일본은 온천이 잘 발달해 있고 일본 사람들도 온천에 자주 간다고 한다. 이또한 남녀노소 모두!

온천을 한번 하고 이 지역 전통 맥주도 먹어보고 온천물에 달걀을 10분만 담궈서 익혀 먹기도 했다.

민서는 온천에서 안 나오려고 해서 겨우 데리고 나왔다.

온천 발원지가 있는데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고 김이 증기기관처럼 내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온천 발원지

 

민서가 오리라고 불렀던 슬픈 학이여...

 

 

 

6시부터 저녁을 먹는데 우리가 묵는 여관은 게 코스 요리를 준다고 한다.

처제가 예약할 때도 게를 먹다가 먹다가 다 못 먹고 죽는다는 이용 후기를 보고 예약했다고 한다.

처음엔 삶은 게가 나왔다.

이게 끝인가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그런데 연이어서 계속 나오는 게회, 게탕, 구운 게, 게장, 게장 구운 것, 게튀김, 그라탕까지...

한사람에 게가 약 서너마리 나오는 것 같은데 배터지는 줄 알았다.

이제 한 일년간 게 안 먹어도 된다.

 

처음 나온 삶은 게, 이후는 먹느라 정신없어서 못 찍었다. 

 

좀 쉬었다가 아내와 민서와 여관에 있는 가족온천탕에 갔다.

보통 온천은 남녀 구분인데, 아내랑 민서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민서 재우고(ㅋㅋ) 어른들끼리 술 한잔 했다.

숫기가 없는 타카히로는 거의 말을 못 해봤는데, 술 한잔 하며 말을 많이 주고 받았다.

아 물론 처제의 통역으로!

신혼여행 때 보고 이번에 두번째 보는데,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민서랑도 잘 논다.

물론 민서가 아직은 좀 무서워하는 편이지만...

 

- 우선 27일 일정까지만... 아휴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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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10.08 02:17

    첫댓글 20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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