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 꽃 축제 다녀오다
심영희
오늘은 지난 3일에 자라섬 안에 있는 이화원을 다녀오면서도 다른 곳에 신경을 안써서 자라섬 안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도 구경을 못하고 와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구경을 갔다왔습니다.
손자는 피곤하다고 쉰다고 하여 딸과 손녀를 태우고 가평으로 갔습니다. 가평 "무교동낙지"집에서 점심을 먹고 자라섬으로 갔는데 입구 회전교차로에 차들이 많이 밀리고 있어 안내원이 어디가느냐고 물어서 꽃 축제 왔다고 했더니 주차장이 포화상태라 주차할 곳이 없다며 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르다며 주차장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 가면 더 늦어지니 그렇게 하라고 하여 차를 돌렸는데 되돌아오는 차는 우리 차 뿐이 없어 괜히 돌렸나하고 후회했는데 운동장에 가서 주차하고 기다리는데 계속 승용차가 들어 오고 사람들이 버스 타는 곳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배차 시간은 20분마다 있는데 운동장에서 태우고 가는 길에 학교 앞에서 한번 더 태우는데 학교운동장에도 자동차 천국이었습니다. 자라섬 주차장 옆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약속했던 아들이 앞에 걸어오고 있어 바로 만났습니다. 아들도 안내원이 종합운동장에 갔다세우고 버스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마침 앞 차를 따라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꽃 축제 구경을 하고는 아들이 종합운동장까지 태워다 주어서 편안하게 춘천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셔틀버스까지 타고 축제장에 갔는데 꽃 축제장 보다 재즈공연장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역시 경기도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면적이 넓으니 인구도 많습니다. 타시도 관람객이 없더라도 경기도민들만 모여 들어도 어마어마 한 인원입니다. 재즈공연은 입장료가 8만원이고 꽃 축제는 7천원인데 지역상품권 5천원을 주니 결국 2천원을 내고 꽃 축제장 구경을 하는 셈입니다.
꽃 구경을 하고 축제장을 나오면서 돌려받은 상품권이로는 가평포도과즙을 삿습니다. 나오는 인구에 비해 재즈공연을 보려고 돗자리를 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인파는 정말 많았습니다. 공연장 안에도 구경꾼이 셀 수 없이 많은데 그래도 넓은 평지니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는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주최 측에서 머리도 잘 써서 입구에서 표를 파는 게 아니라 깊숙히 들어가 꽃이 보이는 곳에 매표소가 있는데, 이곳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사람을 보며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정말 돈 7천원이 아까워 꽃밭을 눈 앞에 두고 되돌아는 것일까요. 입장을 하면 5천원 지역상품권을 도로 내 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자라섬 남도 꽃 밭에는 참 많은 꽃이 있었고 건너편에는 남이섬 배터도 보이고 남이섬에서 승객을 태우고 나오는 여객선도 보입니다. 남이섬 매표소와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이고,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입니다. 자라섬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이섬 매표소와 주차장은 강원도 춘천이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레일바이크와 꽃양귀비는 가평군에서 홍보물로 제작해 놓은 것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꽃 축제답게 도로 위에도 꽃그림을 그려 놓아 이색적입니다.
봄꽃인 철쭉이 가는 세월이 아까워서인지 가을 꽃에 자리를 양보하지 못하고 가을까지 따라와서 가을꽃 속에 외롭게 피어있습니다. 요즈음은 우리 인간들도 혼자 살다가 고독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더블어 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가을이라 역시 국화꽃이 제격입니다. 게다가 손질이 많이 가는 국화분재는 아름답습니다. 하트모양, 나비,모양, 별모양이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