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촌(Lechon)
흔한 음식은 아니지만 필리핀하면 떠오르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잔치 음식이 바로 레촌이다.
레촌은 숯불 통구이를 뜻하는데 돼지나 혹은 닭으로도 가능하지만 보통 그냥 레촌이라고 하면 통돼지바베큐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보통 레촌이라고 하면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된 다 크지 않은 돼지를 통채로 숯불에 구워서 만들어내는 통돼지구이를 뜻하는데
대나무에 끼워 정말 오래 구워내기 때문에 한 마리의 가격은 대단히 비싸다.
보통은 축제나 생일, 결혼식, 성년식 등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지만 가끔 식당이나 길에서 토막내어 팔기도 한다.
레촌은 오래 구워내서 돼지겉껍질은 바삭하고 안의 고기는 부드러워서 한국사람이 먹기에도 크게 거부감이 없는 음식인데
어디 부위를 먹어도 맛이 좋은 편이지만 경험상 레촌 돼지의 혀 부분만은 먹으면 안된다. ㅜ.ㅜ
참고로 필리핀어로 바부이(BABOY)는 돼지, 마녹(MANOK)은 닭을 뜻하는데,
레촌 마녹이라고 하여 닭 한마리를 통채로 바베큐한 것은 길거리의 노점에서도 흔히 파는 대중적인 음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