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의 식량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 편집본입니다.
주제는 국제 식량 안보입니다.
글로서리는 없습니다.
430 단어/ 5분 10초
[Script]
지난날 소비자 물가가 3.8% 오르면서 석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비 부담에 주부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트를 몇 바퀴째 돌아도 카트가 거의 비어 있습니다. 올라도 너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외식도 장보기도 무서운 요즘 세상입니다. 밥상 물가 상승은 우리나라 얘기뿐만이 아닌데요, 전 세계적으로 오른 식품 물가를 시작으로 식량 위기에 대한 경고등이 울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식량 위기는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식량 안보란 무엇일까요? 식량 안보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과 경제적인 접근성을 말합니다.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용성, 접근성, 활용성, 안정성, 주체성, 지속 가능성까지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즉, 이상적인 식량 안보는 식량 수급 외에도 농장에서 생산되어 가정에 놓이기까지 원활한 흐름이 안전하게 지속될 때 달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5천조 원 이상의 농작물과 가축이 손실되었으며, 식량이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식량 공급에 세계 각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일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팬데믹 기간 식량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충격 이외에도 국가 간 전쟁이나 분쟁, 극심한 기후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급망 혼란과 높은 운송비용 등 코로나 19의 여파로 폭등한 식량 가격 지수는 1년 만에 125.7 포인트를 기록, 아직까지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100년 만의 가뭄으로 각종 농산물 수출 규제 정책을 펼쳤는데, 이는 아프리카 지역의 물가를 폭등시키고 우리나라 역시 올해 여름 집중 폭우로 3만여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으며 하반기 밥상 물가가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해수면 온도가 전년 대비 1% 증가할 경우, 이는 평균적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5에서 7% 상승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이나 분쟁도 식량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 19에 의해 가중된 세계 식량 수급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곡창 지대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공당한 지 한 달 만에 전 세계 밀 값은 급등했으며, 양국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스와 에너지 공급에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가스와 원유, 비료 가격이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농작물을 심는 비용 부담까지 커졌습니다.
지난 2015년,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식량 위기가 깊어지며 기아 인구가 급증하자 UN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 세계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채택했습니다. 2030년이 절반도 남지 않은 지금,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각종 과제를 해결하는 등 많은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기아 종식 달성을 위한 노력과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전환을 가속화하고 푸드 시스템 회의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식량 위기는 어느 한두 국가의 노력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로,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식량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식량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