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5-03
모 두 함 께(all together)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예수님께서 그의 가르침을 듣는 동안 굶주린 이들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辭)한 뒤에 오천여 사람들에게 나누어 먹여준 소위 오병이어(五餅二魚)의 사건을 성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기적의 이야기를 새하늘 새땅 노래모임에서는 다음과 같이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라는 노래로 뜻 있게 부르고 있다. 맛있는 밥을 서로 먹여주면서, 더러운 발을 서로 씻어 주면서,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로 우린 오천 명도 무지무지 배부를 수 있단다. 이천 마리 고등어를 오천 개나 되는 떡을 이리 저리 빼서 모아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아. 맛있는 밥을 서로 먹여주면서, 더러운 발을 서로 씻어 주면서,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로 우린 오천 명도 무지무지 배부를 수 있단다. 이 노래를 들어보면 텅 비어져있던 속이 나도 모르게 서서히 뿌듯하게 들어 차옴을 볼 수 있다. 이것이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의 큰 공동체이다. 그런데 그 노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천 마리 고등어를 오천 개나 되는 떡을 이리 저리 빼서 모아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아. 나는 그 끝 부분에 말줄임표(.......)의 부호를 넣고싶다. 아니 그 누군가가 우리들을 향하여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아 하고 손가락으로 낱낱이 지적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것은 같은 무리 중에서 어느 일부 사람들의 한없는 식욕(食慾)을 그릇 되다는 측면으로 꼬집고 있다. 그리고 저 혼자서 다 먹어버리는 어느 사람의 독식(獨食)을 지적하고 있다. 독식(獨食)은 과식(過食)을 불러올 수 있다. 몸을 위한 좋은 식습관은 조금 부족한 듯 먹는 것이란다. 비록 나는 조금 부족하게 먹게 될지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누어먹는 습관이 우리들에게 베어있어야겠다.
나는 몇 일 전에 모두 함께 라는 all together(올 투게더)의 영어 말과 함께 행복하자는 영화 제목의 happy together(헤피 투게더)를 방송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together(투게더)인 함께의 반대가 되는 말은 홀로인 alone(얼로운)이다. 그전에 어느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접하였다. 성서의 앞 부분에서 선악을 알게 해준다는 선악과(善惡果)의 이야기가 나온다. 태초의 사람이 금단(禁斷)의 과실인 선악과를 그만 따먹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게된다. 그래서 그들은 죄인이라는 낙인이 찍혀진다. 그 책에서 사람은 왜 죄 인이었는가?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共有)하여야 될 과실(果實)을 한 두 사람이 사유화(私有化)하였기 때문에 죄라는 것이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게될 공공의 것을 그들은 독식(獨食)하게 되었다.
밥상공동체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떠올려본다.
공동체 이야기
마 수 걸 이
이제는 봄 농사를 준비할 때이다. 빠른 이들은 일찍부터 과실나무 나뭇가지들을 잘라 주기도하고, 밭에 농사의 바탕이 되는 걸음을 가져다 내기도 한다. 전전날에 밭에 걸음을 뿌리고, 전날에는 비료도 뿌리고, 여러 날 전부터 몇 번을 부탁하여, 비가 조금 내린 뒤였지만 3월 18일에 트렉터를 동원하여 밭을 일구었다. 잠시잠깐 동안 시간을 드려 일을 다 마치신 집사님에게서, 나로서는 난데없다 시피 한 한가지의 새로운 우리말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분 하시는 말씀이 “올 들어 마수걸이했다”는 말이었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올해에 트렉터를 가지고 처음으로 일을 했다는 말이란다. 그 얘기를 기억하며 나는 밤에 사전을 들추어보았다. 마수는 마수걸이의 줄어든 말인데, 첫 번째 팔리는 것으로 미루어 헤아리는 그 날의 장사 운수. 첫 번째로 물건을 파는 일, 개시(開市)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 분에게도 첫 일이지만, 우리도 밭에서 이루어지는 첫 일이었다. 비가 내린 뒤, 굳이 덜 마른 밭의 밭갈이를 서둘러서 하게된 것은, 다음날에 시내 교회 교우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 밭에 비닐을 덮어 깔기 위해서였다. 그 밭의 크기라면 우리 가족들로써는 그 일을 하기에는 벅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밭에 감자, 고구마, 고추, 들깨를 심을 예정이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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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김시우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박정숙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희망의 언덕에서는(회장:유상현)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목요일 모임을 2월 24일에는 군북교회가 함께 하여주셔서 목욕탕 가는 모임을, 3월 3일은 제원주유소에서, 12일은 유 선생님 댁에서, 15일도 유 선생님 댁에서각각 모임을 가졌습니다. 군북교회(한성국 목사님)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을 위하여 매주 차량운행으로 같이하여 주셨습니다.
* 2월 28일에는 한밭렛츠가 새터공동체에서「여선생과 여제자」영화상영을 하였습니다.
* 05년 3월 11일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의 도움으로 금산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목욕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분평청북교회.주식회사EG(이광형).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1인).대전제일교회.진명구.향림원(2인).채윤기(박현실).박종만.세광교회.대전노회.대덕교회.옥천동부교회.이원교회(유계자).기물리교회.그리스도의집.해태제과(최명진).되살미사랑나눔봉사대(김장섭).대전일보(김세원외2인)찬미교회.신건태.성남교회.향림원(3인)성화원(양인기).대덕교회(이중삼외1인)김남완.동춘교회4남선교회.최선희.삼성교회8남전도회(박영수외7인).성화원(양인기).임영호외1인.남상륜(김성숙).진주문교회여전도회(박영진외6인).추부제일교회.동부명성교회(장순임)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