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을 다녀간 관람객이 하루에 3만명에서 5만명 가까이다. 여수로 봐서는 대단한 인원이다. 박람회 예상 인원수에는 미치지 못해도 여수로서는 무시못할 정도이다. 빅오쇼 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2시간 먼저 자리를 잡거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0일 넘게 박람회장을 채우고 있다.
지난 10일 동안 40 여 만명이 다녀갔다. 여수가 생긴 이래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적이 없다. 문제는 이분들이 여수시내로 들어오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는데 있다. 엑스포를 다녀왔지, 여수를 다녀온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여수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당일치기 관람객은 박람회장도 제대로 다 구경할 수가 없다. 아무리 한번 나갔다 들어올 수 있어도 몸이 지쳐서 더 이상 여수시내까지 나갈 수가 없다. 박람회장 안에 여수시내에서 파는 음식과 특산품이 거의 구비되어 있다. 거기에다 좀처럼 보기 힘든 외국 음식이나 특산품을 팔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
<거북선축제 기간 중 중앙동 이순신광장 밤 풍경>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박람회 입장료 2일권과 3일권의 대폭 인하이다. 1일권 3만3천원보다 7천원 더 내어 4만원이면 2일을 볼 수 있고, 6만원이면 3일을 볼 수 있다고 할 때 계획부터 1박2일 이상으로 세울 것으로 본다. 야간권 신설은 여수시민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잠깐 다녀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여수시민들이 야간 공연 때마다 박람회장을 찾을 것이고, 밤 11시까지 박람회장의 식당과 판매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여수 시내로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10가지 정도를 정리를 해본다.
첫째, (횟값 홍보) 외지 관람객들이 여수를 가서 하고 싶은 일이 여수 바닷가에서 맛있는 회를 먹는 것이다. 따라서 회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이다. 평상시보다 더 싸게 받고, 널리 선전을 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에 2만원이면 싱싱한 여수앞바다 회를 실컷 먹을 수 있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피서는 박람회도 보고 여수의 싱싱하고 값싼 회맛을 즐기자'는 TV 광고를 낸다.
둘째, (대표 음식 가격 인하) 여수의 대표적인 음식의 값을 낮춰야 한다. 여수의 장어와 서대회, 게장 명성 때문에 엄청난 수익을 거둔 몇몇 음식점이 먼저 값을 내려야 한다.
<박람회장 아쿠아룸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셋째, (박람회장 여수안내) 박람회장 안이나 입구에 보면 여수의 맛과 멋, 숙박지를 소개해 주는 사람과 시설이 없다. 입장과 퇴장을 하는 관람객들에게 안내 전단을 나눠주고, 여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안내해 줄 수 있는 도우미를 배치하여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 필요하다면 현재의 '교통 안내소'를 모두 '엑스포 관광 안내소'로 명칭을 변경하여 운영한다.
넷째, (셔틀버스 종점 변경) 현재의 여수시가 운영하는 셔틀버스 하차 지점을 오동도 입구문을 거쳐 정문, 엑스포타운문, 엑스포역문, 엑스포여객선터미널문 입구 등 5개의 문을 순환하여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박람회장과 시내 연결) 오동도입구에서 해양공원, 이순신광장까지, 정문에서 진남관, 이순신광장까지 거리에서 여수시가 주최하는 각종 문화예술, 거리 공연을 하여 잔치 분위기를 조성한다. 조직위원회와 협의를 하여 박람회장 안에서 공연을 하는 거리공연단이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도 공연을 하게 한다. 이 거리에는 청사초롱과 같은 것을 매달아 밤에도 거리를 화려하고, 환하게 밝혀야 한다.
여섯째, (음식과 숙박골목행 셔틀버스) 박람회장 출입구에는 중앙동 음식점 골목과 서시장, 봉산동을 가는 음식거리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요 숙박지가 모여있는 거리를 직통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회에 한해서 박람회장 바깥을 나갔다 올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일곱째, (여수시 지정 업소) 여수시가 정한 '엑스포 착한 가격'에 동참하는 숙박업소와 음식업소를 별도로 '엑스포 착한 가게'로 지정해서 홈페이지와 전단 등으로 집중 홍보를 해준다.
여덟째, (셔틀버스 안내)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셔틀버스에 문화관광해설사 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을 탑승 시켜서 여수의 맛과 멋, 여수를 안내할 수 있도록 한다. 그것이 어렵다고 하면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틀어줄 수 있도록 한다.
<오동도입구 셔틀버스 터미널의 셔틀버스 순환도>
아홉째, (셔틀버스 경로 변경)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셔틀버스 운행 경로를 다양하게 변경한다. 현행과 같은 경로이외에 박람회장에서 서시장, 한재, 여서동을 거쳐 웅천엑스포터미널로, 중앙여고와 시외버스터미널, 신기동을 거쳐 시청용기공원주차장으로, 만성리, 모사금, 신덕해수욕장, 둔덕, 석창 거쳐 시청용기공원주차장으로 가도록 한다. 운행을 할 때 별도의 승하차 장소가 아닌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게 한다. 종점과 기점만 있을 뿐 경로에 따른 시내버스 정류소를 이용하므로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열번째, (관람객 이벤트) 박람회 기간 동안에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이 여수의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한 것에 대한 혜택을 준다. 예를 들면 그 업소나 시설에서 찍은 사진을 시청홈페이지에 올리거나 감상문을 쓰면 우수작품은 심사를 해서 시상을 하고,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서 여수시내 1박2일 무료 여행권을 증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같이 시민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비상대책회의를 통해서 적극 반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여수넷통 - 한창진님의 글)
첫댓글 특화시장 상인들이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 입장권이 있으면 10% 할인을 해준다는 결의대회를 하는걸 TV에서 봤습니다... 성공하는 엑스포가 될려면 여수시민의 솔선수범이 먼저 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