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뒤 권순복 할아버지 댁에 들렸습니다. 할아버지께 아이들과 함께 예의를 배우러 와도 괜찮을지 미리 여쭤보기 위해서 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미리 전화로 방문해도 괜찮을지 직접 연락을 할 수 있으니 잘 반겨주시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께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진호가 야영 회의하러 도서관에 일찍 왔습니다. 진호가 대표로 할아버지께 연락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호와 아기방에 들어가서 부탁했습니다.
"진호야. 우리가 가정극장을 하잖아. 집에 방문하게 되면, 지켜야 할 예절들이 있어. 그걸 잘 알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윗동네 살고 계시는데, 진호가 이따가 5시에 방문해도 괜찮을지 전화로 여쭤보는 건 어떨까?"
진호가 자신있어 했습니다. 전화로 말할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조금 자신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대본을 적었습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저는 가정극장을 하게 된 최진호라고 합니다. 할아버지 이따가 5시쯤 가정 방문 예절 이야기 들으러 가도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진호가 떨려하더니 예의 바르게 통화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귀여워 하시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도 들렸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네, 동건이네, 지원이네 가정극장 회의로 만났습니다. 아이들 한 명씩에게 영화를 무엇을 보면 좋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진호는 어린 의뢰인이 보고 싶다고 했고, 다은이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는 같이 진행하기에 다은이에게 더 생각해보고 같이 정하자고 했습니다. 다은이가 더 생각하더니 극한직업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진호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네는 일단 극한직업으로 정했습니다.
지원이는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골똘히 생각합니다.
동건이는 보고 싶은 영화가 많습니다. 공포영화, 기생충, 가문의 영광 4, 어벤저스 엔드게임, 헌터킬러. 그 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면 가문의 영광 4를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날짜를 의논했습니다. 8월 6일 7시 이후로는 제외하고 어느 때가 적당할지 물어보았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는 8월 5일 오후 7시로 정했고, 지원이는 8월 5일 오후 4시 30분, 동건이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집마다 장소의 특색이 다르기에 관객으로 신청한 아이들을 다 초대할 건지 의논했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네는 마당에서 볼 것이기 때문에 다 초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원이는 민아, 현아, 보아, 송연, 다인, 성민, 진호, 다은 다연이 초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동건이는 민아, 현아, 보아, 태희, 성민, 진호, 다연이 초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진호와 다은이네는 마당에서 볼 것이기 때문에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원이는 집 안에서 티비로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동건이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7월 31일에 함께 모여서 초대장을 만들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동건이와 지원이는 오후 4시면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진호는 피피티로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 만날 시간이 다 되어서 아이들과 피냇골 윗마을로 올라갔습니다. 진호, 다은, 지원과 함께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시간에 맞춰 도착하자 마당에 나와계셨습니다. 할아버지 댁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큰 절 올려드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흐뭇한 미소로 아이들 한 명씩 바라보셨습니다. 복숭아 차, 자두, 바나나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디에 사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마을 지리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이 예의 배우고 싶어서 왔다는 이야기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길가다가 어른들 보면 인사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 된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돌아갈 때도 마당까지 나오셔서 배웅해주셨습니다. 먹고 남은 자두와 바나나는 아이들 손에 꼭 쥐어주셨습니다. 만약 배부르면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셨습니다.
진호는 자전거 고치러 갔고, 다은이와 지원이와 함께 남은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은이는 보고 싶은 영화가 더 늘었습니다. 말모이, 캡틴 마블, 이웃집 토토로, 엉덩이 탐정 영화입니다. 진호와 만나서 더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지원이는 영화 보기 전에 직접 만든 시를 낭독하겠다고 했습니다. 영화 주제와 관련하여 시를 지어보겠다고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면서 감사송 불렀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회의해보니 느낀 건 극장주들과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회의하려면 한 가정씩 만나는 편이 낫겠습니다. 초대장 만들 때 함께 모이면 자연스럽게 정보도 공유하고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첫댓글 할아버지께서 사진 찍을 때 앉으시려고 의자도 준비했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