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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일환 목사(장안중앙교회)설교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최일환목사
우리의 자랑거리
예레미야9:23~24
2001년 6월17일 주일 낮예배 설교: 최일환 목사
9: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9: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설교:
현대는 PR(public relations)시대라고 합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떻게든 자기를 들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거리를 다녀보면 사람들이 어떻게든 자기를 튀게 합니다. 머리 칼라도 다양합니다. 노란머리, 갈색머리, 청색머리, 심지어 빨간머리... 옷도 다양하게 입습니다. 한물 갔지만 배꼽을 다 들어내놓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청바지 찢어진 것 입는 사람, 속옷을 일부러 밖으로 내놓고 다니는 사람, 별 모습을 다 봅니다.
옛날에는 남보다 유별나면 창피스러운 시대였는데 요즘은 남과 똑같으면 창피한 시대입니다.
거리의 간판도 어떻게든 눈에 뛰게 하려고 합니다. 파장동 근처에 보니 간판을 뒤집어 달아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좀 남다르게 눈에 띄게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자기를 알리는 시대입니다. 언젠가 차를 운전하다가 차에 자기 개인 인터넷 싸이트 주소를 적어 다니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 교회도 교회 차에 인터넷 주소를 적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겨지는 카피 하나를 가지고 광고 방송을 하면 부도직전의 회사도 살게 되고, 무명의 가수도 뜨는 곡 하나면 일약 스타가 되고, 돈방석에 앉는 시대가 오늘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자기 PR에 정신없이 사는 현대인들을 보고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실까요?
그렇다고 자랑이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랑이 없는 사람은 자기의 삶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자랑은 곧 "자기 긍정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랑에도 참된 자랑이 있고 헛된 자랑이 있습니다.
참된 자랑은 삶에 유익을 주고 헛된 자랑은 삶을 해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참된 자랑은 사람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유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헛된 자랑은 낙심을 주고 좌절을 줍니다.
성경에 보면 자랑거리 많은 사람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울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크게 쓰신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랑거리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훌륭한 가문도 가졌고, 명석한 두뇌도 있었고, 최고의 학벌도 가졌습니다. 신앙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삶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참 진리를 알고, 그것을 믿은 다음부터는 지난 날 자랑거리로 여기던 그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배설물처럼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그리고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6:14)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님을 자랑하며 십자가는 자랑하지만 반면에 자신의 못남을 자랑하고 자기의 악함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자기의 연약함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들이 현재의 자기 삶에 완벽한 행복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하나님의 말씀은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한 성경입니다.
당시 주변의 열강들이 서로 주도권 쟁탈을 하는 시대에 유다 나라는 그 틈바구니 속에서 열강들의 눈치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의로운 왕 요시야가 애굽 왕이 바벨론을 치러 올라가는 길을 막다가 전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시대에 예레미야는 "유다는 망할 것이다." "하나님이 심판 할 것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결국 당시 정치지도자들은 예레미야를 역적으로 몰아 감옥에 가두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백성들에게 경고합니다. 그 경고중의 하나가 오늘 메시지입니다.
한마디로 헛된 것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헛된 자랑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자랑거리로 삼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 세상에 속한 것을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 것, 그것은 무엇이며 왜 자랑치 말라고 하시나요?
1)세상 지혜를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잠언 성경에 보면 지혜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곧 지혜임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지혜를 자랑치 말란 말인가?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 지혜를 의미합니다. 세상에서 똑똑한 사람일지라도 그 똑똑함을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참 지혜는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설 때 그 피할 길을 알게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지혜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면 무엇합니까? 그 지혜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길을 보여주지 않는데요, 어떤 사람은 머리가 좋다고 해서 자기 머리 좋은 것만 자랑하고 노력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저 거의가 교도소에 갑니다. 대개 또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IQ 140이 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닌 도박과 사기입니다. "화투"와 "포카"라는 것에 빠집니다.
저처럼 머리 나쁜 사람은 도저히 못합니다. 저는 화투의 고돌이, 뻥, 이런 것을 배우다 말았다. 민화투 겨우 하는데 그것도 매번 잃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그 규칙을 다 기억할 재간이 없습니다. 아니, 내 손에 있는 것도 다 모르는데 남의 손에 있는 것까지 다 보는 사람들이 그게 보통 머리입니까? 아무튼 그렇게 머리 굴리다가 결국은 그것 때문에 패가망신합니다. 세상 지혜, 이것이 우리를 망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의지하시고 그 지혜를 자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용맹을 자랑치 말라 하십니다.
"용사"란 단어를 영어 성경으로 보면 NIV 성경에 보니 strong man이라 표현했습니다. 체력적으로 강한 사람은 그 건강을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직위상으로 높은 사람, 힘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직위를 자랑치 말라는 것입니다. 왜 자랑치 말라는 것일까요? 그것도 세월이 흐르면 무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용서하세요. 그런 사람일수록 돌이키기 힘든 병이 듭니다. 늘 골골 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몸조심을 하며 면역성을 키워갑니다. 건강하시니까? 기도 많이 하시고 자신의 몸둥아리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 우리 교회 초창기에 나오시던 어떤 성도님이 생각납니다. 그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대단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또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새벽기도는 한번도 나오지 못하면서도 조기 축구는 하루 못 나가면 난리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온몸이 노랗게 되어 병원을 찾았는데 담도 암에 걸려 5개월 사시다가 가셨습니다.
의학적으로도 그렇답니다. 건강한데도 몸 건강을 위해 지나치게 약을 복용하고 보약 좋아하고 피로회복제 좋아하는 사람이 오히려 치명적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속에 있는 간이나 장기들이 우리의 피로를 회복시킬 능력을 갖고 일하는데 약이 들어오면 일을 게을리 한답니다. 그러다 보면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큰 병이 들면 감당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건강,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는 아무 것도 보장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직위를 자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직위가 부여하는 권세를 남용하면 그 힘이 결국에는 나를 무너뜨립니다. 그러기에 권력을 주신 하나님을 자랑해야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답니다. 그런데 한 소령이 중령으로 진급을 하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하늘로 올라갈 듯이 좋았습니다. 새로 배치된 부대에 첫 출근하던 날 새 사무실에 안내 되었읍니다. 큰 책상 뒤에 있는 새 의자에 혼자 앉아있는데 얼마나 자기가 자랑스러운지요. 한번 힘 좀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 마침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중령은 얼른 전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들어와"하자 한 젊은 사병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그에게 경레를 붙였습니다. 새로 진급한 중령은 이 젊은 사병에게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잠간 기다려" 하며 수화기를 대고 "네, 장군님, 네, 장군님, 즉시 대통령님께 전화하겠읍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령은 수화기를 놓고 사병을 쳐다보며 "용무가 뭔가?" 하고 물었읍니다. 그 사병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중령님, 저는 그 전화선을 연결하기 위해서 왔읍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사람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 앞에 어리석은 짓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강하면 얼마나 강합니까? 우리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힘이 있습니까?
특히 유다 나라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습니까? 바벨론에도 애굽에도 아무런 힘도 못쓰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그 용맹, 그 힘 자랑해야 소용없는 것입니다.
참 속상하는 일이지만 우리 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간다고 OECD에 들어간다고 큰소리 치지만 옆의 일본, 북쪽의 중국, 그리고 미국 여러 나라에 눈치를 보는 나라입니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되려면 미국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라야 된답니다. 통일을 하려해도 미국이 허락해야 하고 중국, 소련, 일본이 동의해야 된답니다. 약소국가의 아픔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용맹을 자랑 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힘을 자랑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자랑해야 합니다.
3)부자는 재물을 자랑하지 말라 하십니다.
부자는 항상 재물을 힘으로 삼습니다. 有錢 無罪, 無錢有罪란 말이 있듯이 돈에는 힘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재물이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철학자 베이컨은 말하기를 "돈은 좋은 하인은 되지만 그 대신 나쁜 주인도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격언 중에 "돈이 말할 때는 진리는 침묵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재물은 자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재물을 주신 하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미국 땅에 맨 처음 도착했던 청교도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두 가지를 죄악시했답니다. 하나는 일하지 않고 먹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재산을 남기고 죽는 것입니다. 재산을 남기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내 삶을 바르게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죽기 전에 가지고 있는 재물을 하나님의 일과 자선사업과 이 땅의 귀한 일에 모두 기쁨으로 드렸고 많은 대학과 기관이 이렇게 해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위 세 가지 것 이외에도 세상 것은 세월이 흐르면 무상한 것이 되어버림이 많습니다.
성도 여러분!
나를 심판에서 구해 줄 아무런 힘도 없는 것을 붙들고 그것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2.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여야 할까요?
1)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하라 하십니다. (24절)
왜 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영적 세계를 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모르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모르는 것은 나도 모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아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하나님과 연합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믿는 것이요, 믿는 것의 결과는 영생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자랑하여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선물이 무엇입니까? 영생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의 주인임을 믿습니까?. 그분을 자랑하시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자랑입니다. 또 그 분을 아는 것은 곧 심판을 면할 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곧 최고의 자랑입니다.
예수 믿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창피하게 여기는 것은 구원을 창피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곧 자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2)둘째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랑하라하십니다.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특히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어떤 사랑을 행하시는지를 알고 그것을 자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십자가를 믿는 자에게 죄 용서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거기에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고후6:14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신 예수를 사랑하고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랑이 없는 법입니다. 꿀에 취한 나비처럼 복되고 보람된 현재의 삶을 음미하느라 전혀 다른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아는 것이다.
기도합시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