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시절 5.18 사진첩을 보고서
“거기 있는지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내 안의 연한 부분이 소리 없이 깨어졌다.”
답이 없이 끝없이 던지는 소설작법의 질문이 저를 불편하게 했던 한강이라는 작가의 말입니다.
그가 한 시대를 정갈하게 마무리 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저질러온 폭력이. 아프다고...
그림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괴테의 말을 빌리자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거울 수만은 없는 일일 것입니다.
산다는게 뭔지? 생각이 뭔지? 모를 것 같은 아이.
그래서인지 미술 수업시간 내내 바라본 그의 얼굴은 종종 괴롭고 외롭게 보였습니다.
근래 들어 무척 쓸쓸하고 외로운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 변함없는 고독으로부터 내가 위로를 받는 것은 언제나 그가 내 수업 시간에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경험을 나름 태율의 방식으로 표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그림이 아프겠다’고 합니다.
잡지를 찢고 오리고 붙이면서 느낀 감정 이었을까요.
그가 나에게 말합니다. ’그림은 아픈거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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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ge’라는 용어는 ‘풀로 붙이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coller’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것이 미술에 도입되어 용지에 인쇄물, 천, 나무 조각, 나뭇잎, 모래 등 여러 가지 물질을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기법 또는 그러한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회화를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콜라주 [collage]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