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종량제봉투, 읽는 봉투에서 보는 봉투로
손 준 기 의원
먼저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용기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원강수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손준기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쓰레기 분리배출을 돕기 위해 ‘원주시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량제봉투를 떠올려 보십시오.
봉투 겉면에는 배출 요령이 적혀 있지만, 작은 글씨와 복잡한 설명으로 가독성이 떨어져 시민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외국인 주민, 어르신, 어린이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종량제 봉투에 무심코 잘못된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고, 재활용품도 일반 쓰레기와 뒤섞여 버려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종량제봉투에 ‘픽토그램’을 적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픽토그램은 그림(picto)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글을 몰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언어입니다. 이미 교통 표지판이나 공공시설 안내 등에서 널리 사용되며, 시민들에게 친숙합니다. 이는, 쓰레기 분리배출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종량제봉투 겉면에 ‘버리면 안 되는 품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시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려야 하므로, ‘뼈다귀’, ‘과일 껍질’ 등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페트병, 캔, 종이 등)은 별도로 배출해야 하므로, 혼합 배출을 방지하는 시각적 안내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입니다. 기존 종량제봉투에 디자인만 개선하면 되므로, 매년 주기적인 동판 인쇄비용 외에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시민들은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선안이 시행된다면, 기대되는 효과는 명확합니다.
시민들은 보다 쉽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익힐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에서도 자연스러운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나아가, 혼합 배출이 줄어들어 재활용률이 높아지고,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감되는 등 원주시의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주시는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선은 원주시가 저비용·고효율 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환경국 관계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리며, 원주시가 선도적인 환경정책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