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삶을 바라보는 100가지 시선
『청소년을 위한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는 안도현 시인이 ‘조선닷컴’에 연재하였던 ‘안도현의 러브레터’ 글을 모은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 1, 2>의 내용 중 청소년들의 감수성에 걸맞은 글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국내외 유명한 작가들이 저마다 ‘사랑’이라는 아름답고 보편적인 감정에 관해 풀어낸 잠언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 소설, 산문에서 발췌한 각양각색의 문장과 그 속에 함축적으로 담긴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을 살펴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느끼고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사랑과 관련된 부드럽고 감성 풍부한 일러스트를 함께 실었다. 글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각 이야기마다 안도현 시인의 해설을 함께 덧붙였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밑줄 치며 즐겨 읽은 문장들을 친절하게 소개하며 우리 삶을 바라보는 100가지의 다른 시선을 펼쳐놓는다.
저자 소개
안도현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같은해 전북 이리중학교에 국어교사로 부임하였으며, 이듬해 첫 번째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출간하였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지 5년만에 복직되었으며, 1996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였고, 1997년 전업작가가 되었다. 2004년 이후에는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전임강사로 재직중이다.
안도현 시인은 맑은 시심을 바탕으로 낭만적 정서를 뛰어난 현실감으로 포착해온 시인이다. 그의 시는 보편성을 지닌 쉬운 시어로 본원성을 환기하는 맑은 서정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곤궁한 삶의 현장의 비애를 담아냈던 시인은 9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직접적인 현실 묘사에 한발 거리를 두면서 자연과 소박한 삶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시인 권혁웅은 안도현의 시에서 삶과 사랑이 같은 자리에 있음을 밝히면서 “성근 것, 비어 있는 것, 그늘을 드리운 것, 나란히 선 것 들이 모두 사랑의 아이콘”이며 이것들은 “넓은 것, 휑하니 뚫린 것, 쭉쭉 뻗어 있는 것들 사이에 끼어들어 숨구멍을 만들어놓는다”고 평했다. 황동규 시인은 “안도현은 불화 속에서도 화해의 틈새를 찾아낸다”고 말하면서 “적막에 간절한 모습을 주고 산불이 쓸고 간 폐허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에서 숲의 원구조를 찾는 것”이 바로 화해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1981년「낙동강」으로 등단한 후, 가혹한 시대의 현실과 민중적 정서를 그린 초기시부터 낭만적 정서와 유려한 시의 질감을 보여준 안도현 시인은『그리운 여우』이후, 소담스러운 언어 미학과 삶의 소박한 풍경들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선보여 왔다. 언제나 작은 것에 대한 각별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던 안도현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라는 시집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한 섬세한 발견의 기쁨과 그것을 통한 삶의 깨달음을 시인 특유의 생뚱맞고도 능청스러운 입담을 통하여 질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이란 본질적으로 낭만주의자의 운명을 지닌 존재임을 은연중에 역설하면서, 낡은 배를 산으로 데려가기 위해 20년 간 끙끙대며 시를 써왔고, 배를 뭍에 올리자 배도 바다도 모두 환해졌으...(하략)
펴낸 곳 - 태동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