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우리 곁을 떠나간지도
벌써 삼년이 흘러 갔다
뜨거운 여름 햇볕이
모든 삼라 만상을 고단한 신음으로
허덕이게 하는 나날 속에서
간간히 흘러간
남편과 함게했던 잔상들이
그리움으로 남아
가슴 먹먹 하게한다
그날들도 연일
이렇게 폭염이 쏟아져 내렸던
여름 날이 였었지
마당가 앞 텃밭에는 말라가는
모든 먹거리들의 처참한 모습들은
남편을 많은 고통으로 아프게 했다
긴 호수로 분수를 만들어
아침 저녁 연일 물을 뿌리며
말라가는 채소에 생명을 불어 넣었던 일들
많은 여름날의 생생한 추억들
함게 해온 세월 만큼이나
첩첩이 쌓여온 인생 드라마다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
유한한 우리들의 인생일진대
무한한 삶이 우리들의 앞날 인양
허망한 희망속에서
때로는 즐거워 하고
또 미워 하며
영원한 미래가 있는듯
허상속에서 살아가는 것인가
오늘의 폭염은 하루 보냈다
내일에 쏟아질 뜨거운 햇볕
내일의 일들은
또
내일 에 힘겹게 살아 보자꾸나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폭염속의 나날들
김옥기
추천 0
조회 41
24.08.04 16:01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