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疏外)에 대하여 2 / 난정 주영숙
이제 다시는
눈물이라고 부르지 않겠어
장미꽃 먼저 보내고
후루룩 날아 내리던
안개꽃이라고도 부르지 않겠어
한 알 손등에 닿자마자
무수한 맨몸으로 다시 태어나
가슴, 가슴 적시는 눈물은
언제나 쏟아버린 후련함에 살지만
흐드러진 안개꽃도
피고 지고 앞 다투어
계절 지우며 살지만
지난 가을 목숨 저버린
느티나무 잎새는
무수히,
옆으로 위로 빛살 짤랑이며
살아나고 살아났어 되살아났어
죽기 전에는 어느 잔가지 하나도
땅에 놓을 줄 모르던
나무 같은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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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중반정도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