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김천두 산수화 계상수봉(溪上數峰) 01
김천두 화백은 관산읍 송촌리 평촌마을에서 출생했으며, 장흥출신의 현대화가 1세대로 꼽히는 남종 문인화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유명 화가이며, 전통적인 명문 광산김씨 양간공연의 후예로 본명은 김석중이다.
한국화 개인전 28회를 개최했으며 , 구주대학 문학부 철학전공하고, 현대미술초대전 초대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아세아현대미술대전 초대출품(동경), 한일 및 한중미문화교류전 다수출품, 프랑스국제미술교류전 출품, 동경국제미술협회전 출품, 뉴욕캠브리지 미술관 초대출품, 의제예술상 초대전 출품(광주시립미술관), 남도 묵향 내일을 가다 100년 전통과 정신(광주시립미술관), 한국의 자연전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한국서화작가협회 부회장역임, 한국전업미술과협회 고문을 역임했다.
평소 김천두 화백은 “심오하고 격조(格調)가 높은 필화(筆畵)을 구사하여 동양화단의 독보적인 남종화를 남농 허건선생 문하에서 각고탁마의 화사(畵事)에 전념한지 어언 70여년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 이제 그 누구도 추종을 불허할 만큼 발전하여 특유의 작품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다. 이 또한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일찍이 시선(詩仙) 소동파가 이르기를 시중(詩中)에 유화(有畵)하고 화중(畵中)에 유시(有詩)한다고 했지만 화(畵)를 하는 나는 자주 한시(漢詩)를 창작하기도 하고 오늘날의 한갖 소기(小技)를 처하는 처지에 머물렀을 것이나 시화(詩畵)를 겸비하여 고상(高尙)하고 격조 높은 작품을 남종문인화로 그리고 있다” 며 “저의 필의(筆意)는 평담천진(平淡天眞)하며 표현된 내용인즉 수려한 호수(湖水)와 준수(峻秀)한 영봉(靈峰)이 청담한 천성(天性)과 무욕(無欲) 인의지심(仁義之心)으로 함양(涵養)되어 노출(露出)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기교(技巧)에만 치우쳐 천박한 수준으로 보여주기 일수인 우리 동양화단에 고상한 문인화로 드높은 동양천리(東洋哲理)의 기상(氣象)을 찾아보게 하고 있어 한 가닥 청량감(淸凉感)을 맛보고 있다. 또한 나의 화폭에서는 서(書)와 더불어 단아한 기(氣)가 담백하게 들어나 있어 명실공히 서화일치(書畵一致)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일산일수(一山一水),일화일목(一花一木)에 이르기 까지 농담묵색(濃淡墨色)의 묘(妙)는 물론(勿論)이요. 공간의 진괴(眞怪)와 기(奇)가 없는 초속(超俗)한 작품세계는 능(能)히 그의 심형(心形)과 완전일치 되고 있어 일념불난(一念不亂)한 연구의 결과로 열심히 창작 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여 실경산수화에 극한 되지 않고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철학(哲學)이 내포된 산수화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동양화란 그런 작품이라야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옛 선인(先人)들의 명화를 더욱 잘 소화시켜 나가면서 개성 있고 독창적(獨創的)인 세계를 개척하는데 헌신의 노력을 불사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나의 결의(決意)에서 끝없이 불타오르는 창작(創作)에 집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오직 수려한 봉우리를 찾아 스케치를 하기 위해 붓을 생동감 있게 하고 기운을 신비하게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날 천하의 명산과 아름다운, 영봉(영혼의 봉우리)의 수려함을 유람하듯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마음속에 담아둔 산수를 그려 낼 수 있으니 어찌 감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이 나는 대로 한시창작(漢詩創作)에 심취하기도 하며 시조(詩調)를 영창하며 가(可)히 선인(先人)이 지녔던 풍류(風流)의 멋을 오늘에 재현시키며 궁극적인 자기세계의 완성 하고 싶다”고 관산 평촌 유촌재에서 작가노트를 썼다.
특히 이번 ‘정남진 해변’을 “나의 고향 정남진 산수화는 동양의 현학적이고 이상향의 산수화는 고향 명산인 천관산의 꿈을 심고 그렸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천관산을 내 안방 드나들 듯 오르내리면서 한국 남종산수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로 마음먹고 고향 관산의 실경산수화를 사생하였다. 천관산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북으로는 월출산, 무등산이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다도해 풍경 너머 한라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천관산 정상은 운해(雲海)처럼 펼쳐진 억새밭이 은빛 물결을 이루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고향 집 앞으로는 멀리 고흥 금산섬은 바다 위에 떠 있으며, 좌편에는 고흥반도도 아련히 보인다. 오른편에는 소록도와 금당도, 평일도, 생일도, 약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으며, 득량만 금포바다는 푸른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고향 정남진 산수화에는 바다에서는 율동을 천관산에서 기운을 받아서 크고 작은 산들이 겹겹이 쌓여진 풍경을 만인의 가슴속에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는 작가의 작품설명처럼 아름다운 ‘정남진 장흥’을 우리 군민들이 마주할 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 : 장흥투데이(http://www.jhtoday.net)
남종문인화가 小天 김천두는…
1928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했다. 전통적인 명문 광산김씨 양간공연의 후예로 본명은 김석중이다. 향리인 천관산 기슭 유천재 서당에서 한서와 시·서·화를 수업했으며 한학의 대가인 다초 위복량 선생과 잠계 백형기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익혔다. 남화의 정상급 거목 남농 허건 등에게 산수화의 기법을 배웠고 월전 장우성에게서 인물, 화조 등을 사사 받아 개성있는 자기정신세계 표현을 위한 회화세계를 추구해 왔다. 저서로는 ‘소천 한 시집’ ‘시·서·화 삼절과 남종화 이론’ 등이 있다. 소천 김천두 가(家)는 3대가 화가의 맥을 잇고 있는 드문 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들 김선두가 중앙대 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김선일이 한국 산수화의 대표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김천두 옹의 손자인 김선두의 자 김중일(서울대 한국화과 대학원 졸업)도 동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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