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 정통 신앙과 신학에 관한 글이 많아서 좋았는데요. 정통 신학을 아는 반사적 효과로서 이단에 대해서도 분별하고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윤광원 목사님의 『성경해석 바로잡기 500』에서 이단이 잘못 해석하는 오류에 대한 분별을 올립니다.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말은 육신으로 태어나시거나 영으로 오신다는 뜻일까요?
계 1:7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
통일 교회나 '하나님의 교회'를 비롯한 많은 이단은 구름을 육신으로 해석하고, 신천지는 영으로 해석하여 그런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히 12:1, 유 1:12 등을 그 근거 구절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히 12:1의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에서 '구름'은 ‘허다한’을 은유한 표현이지 육신이나 영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또 유 1:12의 '저희는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 애찬의 암초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 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에서 '물 없는 구름'은 광풍에 밀려가는 구름으로 빗방울을 뿌릴 것 같으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마는 헛된 구름을 뜻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구름을 육신이나 영으로 해석할 근거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경에서 구름은 어떤 때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출 16:10 겔 10:4), 어떤 때는 인간의 죄와 허물로(사 44:22), 어떤 때는 환란과 고난으로(사 5:30, 습 1:15) 비유되고 있지만, 구름=육체, 구름=인간, 구름=영,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계 1:7에서 '구름=인간', 또는 '구름=영'이라는 등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일 구름을 인간의 육신으로 해석한다면 눅 9:33-36의 '이 말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는지라 구름으로 들어갈 때 저희가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라는 말씀은, 어떤 육신이 와서 제자들을 덮었고 제자들이 어떤 육신으로 들어갔으며, 그때 어떤 육신 속에서 소리가 났다는 말이 됩니다. 또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려 보이지 않게 하더라. '(행 1:9)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도 '구름이 가리웠다.'라는 말이' 어떤 육신이 가리웠다.'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해석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살전 4:17의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홀연히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라는 말씀도 예수님의 재림 시에 '살아있는 자가 육체 속으로 끌어 올리운다.'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해석이 가능할까요?
'구름을 타고'에서 '타고'는 'μετὰ'의 번역으로 전치사 'with'의 뜻이므로 구름과 '더불어', 구름과 '함께'라는 뜻이며,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의 상징이기(민 9:15~22) 때문에, 계 1:7 의 뜻은(단 7:13, 슥 12:10)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영광 가운데 큰 능력과 권능으로 오신 것이며 따라서 모든 족속, 모든 사람이 그 광경을 보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은 종의 형체로 다시 오시는 것이 아니라 큰 권세와 자기 영광과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 가운데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로서 자신들의 천사들에 둘러싸여 오시기 때문에, 구약적인 언어로 마치 승리의 마차를 타고 오듯이 하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윤광원, 『성경해석 바로잡기 500』, pp.501∼503.
첫댓글 아주 좋은 포스팅입니다. 정통을 알면 이단에 대한 분별력이 따라 옵니다.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스어를 모르는 초신자를 위해 사소한 팁을 드립니다. 본문의 μετὰ는 메타 로 읽고 with의 뜻입니다.
메타 인지(meta 認知)의 메타 발음이군요.
알겠습니다!
초신자에게는 톰슨3 성경주석을 권합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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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3 계1:7
그리스도의 공개적이고도 영광스러운 재림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한편 주의 재림과 심판은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데 믿는 자들에게는 심판은 영생과 영광 및 참된 기쁨을, 불신자들에게는 심판과 영원한 형벌과 공포를 의미한다.
초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온당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이다 공감합니다.
어떤 분이 무심코 글을 썼다가 이단 전문가에게 포착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단들이 쓰는 표현과 해석에 대해 미리 알면 분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 무슨 의미인지 유추가 됩니다. 우물 안 개구리 이단은 정통의 해석을 모르고 이단 내부의 해석만을 알기 때문에 이단적 발언이 자연스럽게 나올 겁니다. 그러다가 분별력이 있는 사람에게 금방 들통이 나는 거지요.
@장코뱅 공감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이단에 빠진 자들에게 보급형 책자로 제공하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이단들을 보면 한결 같이 교주들이 배움이 짧고, 불행한 성장과정을 겪은 자들입니다. 그만큼 왜곡시키는 힘이 클 수밖에 없죠. 그런 자들의 말과 성경해석에 놀아나는 어리석음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책은 매우 중요한 책이네요. 자주 올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