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거래량 6월 93건 그쳐…지난해 6월엔 399건 거래
서울 빌딩 평단가는 올해 6월 최초로 1억원 ‘돌파’ 강세
[K그로우 임진영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서울 빌딩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서도 오히려 평균 거래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밸류맵’ 통계 분석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한 달간 서울 지역 업무상업시설 오피스 건물(빌딩) 매매 거래 건수는 총 9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5월 서울 빌딩 거래 건수가 25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64.1% 급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액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 서울 지역 빌딩 매매 총 거래액은 3조2440억원에 달했지만, 6월엔 거래액이 1조3066억원에 그치면서 59.7%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서울 빌딩 거래 침체 현상은 확연하다. 지난해 6월 한달간 서울 빌딩 거래 건수는 399건으로 1년만에 거래량(올해 6월 93건)이 76.7% 감소했다. 총 거래액 또한 지난해 6월 2조7784억원에서 올해 6월(1조3066억원)엔 53% 하락했다.
빌딩 시장의 불패 지역으로 받아들여지는 강남에서도 거래 절벽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 빌딩 매매 거래량은 10건에 그쳤다. 전월인 5월 강남 빌딩 거래 건수가 26건이었던 것에 비해 62.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강남 빌딩 매매 총 거래액도 5월 4378억원에서 6월엔 2674억원으로 38.9% 줄었다.
전년 대비로도 강남 빌딩 거래량은 지난해 6월 35건에서 올해 6월엔 10건으로 71.4% 감소했고, 총 거래액도 지난해 6월 7598억원에서 올해 6월엔 2674억원으로 64.8%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서울 빌딩 거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래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올해 6월 서울 지역 빌딩 매매 평단가는 1억4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밸류맵이 서울 지역 빌딩 매매 거래 평단가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로 처음 1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또한 올해 5월 평단가(9102만원) 대비 10.4% 오른 수치다. 또한 지난해 6월 평단가(8121만원)과 비교해도 23.6% 상승하며 거래 절벽 속에서도 빌딩 가격은 탄탄한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 빌딩 평단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6월 강남 빌딩 매매 평단가는 1억7906만원으로 5월(1억6980만원) 대비 5.5% 올랐고, 지난해 6월(1억5513만원)과 비교하면 15.4% 상승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으로 빌딩 매입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수익률이 상당히 악화, 투자 수요와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빌딩 시장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빌딩 매물 희소성과 빌딩 거래 주 수요층인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을 감안하면 평단가 등 빌딩 가격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빌딩 시장은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투입과 주거용 부동산 규제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로 수혜를 봤다”며 “그러나 올해는 미국발 금리 인상 및 인플레로 인해 오피스 수요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그로우 #서울 빌딩 #오피스 #업무상업시설 #거래량 #거래건수 #거래액 #평단가 #밸류맵 #알스퀘어 #부동산 #플랫폼 #빅데이터
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