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수의 작용
신금에서 결판이 났다. 임수부터는 한 차례의 경험에 대하여 다시 피드백을 하는 시점이다.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잘 못 되었는가를 복기하면서 경험을 축적한다. 임수는 그렇게 쌓이고 쌓인 데이터가 모인 도서관 내지는 데이터뱅크의 물상이다. 그래서 자동차로 비유하면 계기판이다. 자동차 계기판에는 각종 상태표시등이 있을 뿐 아니라 누적 운행 키로수가 표시되기 때문이다.(속도계 눈금 자체는 토의 물상임. 임수는 가끔 무토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데 이러한 면에서 서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음)
2) 임수의 물상(사명)
임수를 바다에 비유를 하는데 바다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디 깊고 고요한 것이다. 그러다가 태풍이 한번 몰아치면 무섭게 돌변한다. 임수는 과거로부터의 유산이 빠짐없이 축적된 것이다. 임수는 잊지 않는다. 고독하고 신비스러운 면모는 무토와 비슷하지만 무토는 사태를 관조할 뿐 참견하지 않는데 반하여 임수는 주변의 것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블랙홀과도 같다. 그래서 임수는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 병화는 양 중 양으로서 전면으로 드러나는 존재감인데 반하여 임수는 음의 세계에 군림한다. 이 말인즉, 강력한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사이에 분위기를 교묘하게 자기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임수의 싸움은 거칠지 않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승리를 가져간다. 임수도 양의 세계에 우뚝 선 병화에 못지않게 음의 세계에서 실존이 되고 싶은 것이다.
3) 임수의 통변
임수가 비겁일 때 : 임수의 물상을 성격적으로 해석한다.
임수가 식상일 때 : 유려한 솜씨의 물상이다.
임수가 재성일 때 : 정리해야 할 생각 혹은 데이터의 물상이다.
임수가 인성일 때 : 공상, 몽상의 물상이다.
임수가 관성일 때 : 막연한 두려움의 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