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지 원주 하늘에 솟아오른 붉은태양 ]
세종대왕의 명으로 천문학자 이순지가 편찬한
천문류초 태양편에
"임금이 덕이 없고 신하가 나라를 어지럽히면 해가 붉은색이 되고 빛이 없어진다."
이러한 기록이 있는데 바로 이것을 말함이다.
한우리조선이 이나라를 구할 것이다.
오직 복본입니다.
[천문류초 해(태양)]
* 천문류초는 세종대왕의 명으로 천문학자 이순지가 편찬한 우리나라 유일의 천문책이다.
1) 해(日)
해는 태양의 정수(精髓)이다. 생겨나게 하고 기르며 은덕을 베푸니, 임금의 상이다. 따라서 임금에게 허물이 있으면 반드시 그 잘못함을 노출시킴으로써 알려준다. 그러므로
왕도(王道)를 행하는 나라에는 해가 밝게 빛나니, 임금은 길하고 번창하며 백성이 편안해 진다.
*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해는 태양의 정수(精髓)이고 모든 양(陽)의 어른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안과 밖으로 각기 24도의 차이를(남쪽에서는 안으로 24도, 북쪽에서는 밖으로 24도) 두고 행한다. 멀어지면 춥고 가까워지면 더워지며, 중간일때는 온화하다. 양이 활동을 하게되면 북쪽으로 나아가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며, 양이 이기는 까닭에 따뜻해진다. 음이 활동을 하게되면 남쪽으로 물러나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며, 음이 이기는 까닭에 추워진다. 만약에 해가 남북으로 오가는 길을 잃게되면, 나아가 낮이 길어지더라도 항상 추우며, 물러가 낮이 줄어들더라도 항상 춥게 된다. 생겨나게 하고 기르며 은덕을 베푸는 일을 한다. 임금(人君)의 상이 있으니, 그 일을 행하면 나라가 빛나고 밝게된다“고 하였다.
(1) 해의 길한 조짐
그 정치가 태평해지면 해가 오색으로 빛이 난다. 임금과 신하에게 도가 있으면 해에 ‘임금 왕(王)’자가 쓰여지고, 성인(聖人)이 일어나면 해가 하루에도 두 번 중천에 뜨며, 해가 누런색 까끄라기가 일면 임금의 복이 창성해지고, 누런색 광채가 많아지면 임금의 정치가 태평해 진다.
(2) 해의 흉한 조짐
해에 빛이 없으면 병사가 많이 죽게 되고, 또 신하가 음모를 꾸미게 된다. 해가 둘이 뜨면 제후가 모반을 일으키고, 무도하게 병사를 일으킨 자가 망하게 된다. 또 두 해가 서로 붙었다가 떨어지고 떨어졌다가 붙으면(鬪) 병란과 도적이 일어나며, 해가 아래로 떨어지면 정치가 잘못된다.
해의 한가운데로 제비가 날다 떨어지는 것이 보이면 임금을 폐하게 되고, 해에 흑점이 생기면 신하가 임금의 밝음을 가리게 된다. 해가 낮에 어두워지면 신하가 임금의 밝음을 가리는 것이니, 왕위를 찬탈하고 임금을 죽이는 것이며, 또한 해에 핏빛이 비치면 신하가 모반을 하여 임금을 잃게된다. 해가 밤에 뜨면 병란이 일어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능멸하며, 큰 홍수가 일어난다.
해의 빛이 사방으로 흩어지면 임금이 밝음을 잃고, 해의 윗부분에 반점이 생기면 아랫사람 중에 도적이 되는 신하가 생긴다. 해의 색이 변하면, 전투중이라면 패전하고 전투가 없었다면 제후나 임금을 잃게 된다. 임금이 덕이 없고 신하가 나라를 어지럽히면 해가 붉은색이 되고 빛이 없어진다. 해가 색을 잃으면 해당하는 나라가 번창하지 못한다. 해가 낮에도 어두워져 지나가는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게되고, 이러한 현상이 해가 질 때까지 연속되면 임금의 형벌이 가혹해서 아랫사람이 생명을 부지할 수 없게 되고, 1년이 못되어서 큰 홍수가 발생한다.
해가 낮에도 어두워져서 까마귀가 떼로 몰려다니며 울면 정치를 잘 못한 것이고, 해의 중심에 까마귀가 보이면 임금이 밝지 못한 것이니, 정치가 어지러워지며 나라에 국상이 발생한다. 해의 중심에 흑점이 있고, 그 검은 기운이 셋 또는 다섯씩 무리를 지으면 신하가 임금을 폐하게 된다.
* 해에는 다리가 셋이고 머리가 하나인 검은 까마귀가 있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임금의 허물을 보일 때만 나타난다고 한다.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