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을 위한 전략적 분야로서 ‘반도체 산업’ 육성
o 반도체 산업 개발 및 이를 통한 신산업(전기차) 육성
-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수출국 중 6위 및 반도체 시장 점유율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교역에 있어 약 23%를 차지(2022년 기준)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반도체 장비 등을 포함한 전기/전자 분야가 전체 GDP의 약 7%를 차지하고, 총 수출 금액은 약 806억 달러(약 108조 원/전체 수출의 절반)로 집계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 투자를 결정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인텔(약 70억 달러 규모), 인피니언(약 55억 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트(약 31억 달러)이 있으며, 주요 언론(Techwire Asia)은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지목하기도 하였다.
- 압둘 아지즈(Abd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교역산업부 장관은 2024년 반도체 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 등으로부터 말레이시아가 경제적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1.11)하였으며, 특히, 반도체 산업 성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EV) 분야에 있어 핵심 생산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의 신산업마스터플랜(NIMP: New Industrial Master Plan) 2030 下 국가 반도체 산업 TF를 구성하고, 국제사회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의 주요 과제
- (현저히 낮은 급여) 현재 반도체 분야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의 인적 역량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역량’ 보다는 ‘급여’ 문제가 보다 심각한 도전과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다수의 말레이시아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지능 인력들은 급여의 불만으로 인해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접국인 싱가포르로 이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드물게, 제조업체 평균 급여(약 500 달러)가 전체 평균 급여(약 900 달러)보다 낮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 (상대적으로 낮은 인프라 지원)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등 및 대학교육 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기초교육에 대한 지원은 자연스럽게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NIMP 2030에 따라, 정부는 제조업체 평균 급여를 약 2배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강화
o 중국 반도체 디자인/설계 업체 – 말레이시아 반도체 패키징 업체 파트너십 증가
-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다수의 중국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말레이시아 반도체 업체와 협력하며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환구시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업체로부터 그래픽 처리장치(GPU) 패키징에 대한 비즈니스 문의 및 제안을 다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 분야 전문가(Ma Jihua)는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및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한다고 언급하였다.
-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성능 향상에 있어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o 한편, 중국이 미국 반도체 제재의 우회국가로 말레이시아를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
- 미국은 중국 반도체 굴기를 억누르기 위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은 이러한 제재를 피하고, 자국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바(2024.1월 기준), 동 분야 내 말레이시아 업체와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한편, 중국의 제재 우회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對중국 제재가 도입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말레이시아, 반도체 뿐만 아니라, AI 역량 강화에도 중점
o 대국민 AI 리터러시 프로그램 개시 및 향후 경제적 혜택
-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총리는 말레이시아 국민의 AI 러터리시 향상을 위해 ‘국민을 위한 AI 프로그램’을 발족하였으며, 향후 1년 내에 약 300만 명이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동 프로그램은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타밀어 등 4개 언어로 AI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라피지 람리(Rafizi Ramli) 경제부 장관은 생성형 AI가 향후 말레이시아 GDP에 약 1,134억 달러(약 150조원)를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IT를 전공한 국민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생, 공공부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대 교수>
* 참고자료
BNN, Malaysia pivots to semiconductors, eyes electric vehicle market, 2024.1.11.
The Star, Malaysia’s economy to benefit from higher demand in semiconductors, tourism in 2024, 2024.1.11
Teckwire Asia, Could Malaysia;s semiconductor industry help China?, 2023.12.19.
Business Times, Malaysia needs to build complete semiconductor infrastructure to spur investments, 2024.1.15
East Asia Forum, Malaysia’s semiconductor industry demands a more strategic outlook, 2023.12.22.
Asia Times, The trouble with Malaysia’s chip industrry, 2023.12.22.
Global Times, China-Malaysia chip industry partnership ‘natural progression in semiconductor ecosystem’, 2023.12.19.
[관련정보]
1. 말레이시아, 외국인 투자 유치로 반도체 산업 개발 추진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