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는 디즈니 캐릭터 산업 수익의 50%를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장르의 하나의 상징성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미키마우스를 그린 사람이 월트디즈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월트 디즈니는 만화가로서 꿈이 있었지만 그림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키마우스는 누가 그려낸 것일까?
바로 월트 디즈니의 친구이며 사업 파트너인 어브 아이웍스가 1928년에 미키마우스를 만들었다.
1918년 디즈니와 아이웍스는 미주리 캔자시티에 있는 패스만 아트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다가 우정을 쌓았고 이후에 래토그램이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디즈니는 경영을 그리고 아이웍스는 아트 총괄을 담당했으나 회사는 파산을 면치 못하였다.
디즈니와 아이웍스는 포기하지 않고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운 좋은 토끼 오즈월드가 미키마우스의 원형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업은 쉽지 않았다.
오즈월드 토끼 캐릭터의 저작권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디즈니의 두번째 사업도 실패에 목전에 있었기에 남아 있던 애니메이터들도 다 떠나자, 회사에는 아이웍스와디즈니 둘 밖에 남지 않게 된다.
여기서 아이웍스는 오즈월드보다 귀를 짧게 하고 쥐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미키마우스다.
미키마우스를 만들어내고 둘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월트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키마우스의 창조주를 두고서 디즈니와아이웍스 사이에 묘한 대립과 언쟁들이 부딪히자 아이웍스는 디즈니 스튜디오를 떠나서 '아이웍스 스튜디오'를 차린다.
이후 MGM 배급으로 <Flip the Frog(1930~1933)>, <Willie Whopper (1932~1933)>, <Sinbad the Sailor (1935)>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기도 했지만 전부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아 상업적 실패를 거두고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1940년부터 다시 디즈니로 돌아와 촬영기술 책임자로서 멀티플레인 촬영기법 등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기법 형성에 크나큰 공헌을 하였다.
아이웍스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에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맡았는데, 바로 새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다. 아이웍스는 1971년에 버뱅크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후, 1989년 디즈니 레전드로 추서되기도 했다.
미키마우스는 사실 월트 디즈니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브 아이웍스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