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元紀大論 第六十六
#1. 第一章
黃帝 問曰: 天有五行御五位 以生寒暑燥濕風 人有五藏化五氣 以生喜怒思憂恐 論言五運相襲 而皆治之 終朞之日 周而復始 余已知之矣 願聞其與三陰三陽之候奈何合之
鬼臾區稽首再拜對 曰: 昭乎哉問也 夫五運陰陽者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 神明之府也 可不通乎 故物生謂之化 物極謂之變 陰陽不測謂之神 神用無方 謂之聖 夫變化之爲用也 在天爲玄 在人爲道 在地爲化 化生五味 道生智 玄生神 神在天爲風 在地爲木 在天爲熱 在地爲火 在天爲濕 在地爲土 在天爲燥 在地爲金 在天爲寒 在地爲水 故在天爲氣 在地成形 形氣相感 而化生萬物矣 然天地者 萬物之上下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徵兆也 金木者 生長之終始也 氣有多少 形有盛衰 上下相召 而損益彰矣
▶ 黃帝가 問하면서 이르기를: 天에는 五行이 있어 五位를 御하여 寒暑燥濕風을 生하고 人에는 五藏이 있어 五氣를 化하여 喜怒思憂恐을 生하느니라. 論에서 言하는 '五運이 서로 襲하면서 모두 治하고, 終朞하는 日에는 周하여 다시 始한다. '은 余가 이미 知하는 것이니라. 願하건데 그것이 三陰三陽의 候와는 어떻게 合하는지 聞하고 싶소.
鬼臾區가 稽首하며 再拜하고 對하며 이르기를: 昭하도다 問하심이여!
五運 陰陽은 天地의 道이고 萬物의 綱紀이며 變化의 父母이고 生殺의 本始이며 神明의 府이므로 가히 通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故로 物이 生하는 것을 化라고 하고 物이 極하는 것을 變이라 하느니라. 陰陽으로 測할 수 없는 것을 神이라 하느니라. 神의 用에서 方이 없는 것을 聖이라 하느니라. 變化의 用을 보면, 天에서는 玄이고, 人에서는 道이며, 地에서는 化이니라. 化는 五味를 生하고 道는 智를 生하고 玄은 神을 生하느니라. 神은 天에서는 風이고 地에서는 木이며, 天에서는 熱이고 地에서는 火이며, 天에서는 濕이고 地에서는 土이며, 天에서는 燥이고 地에서는 金이며, 天에서는 寒이고 地에서는 水이니라. 故로 天에서는 氣가 되고 地에서는 形을 이루니, 形氣가 相感하여 萬物을 化生하느니라. 그러나 天地는 萬物의 上下이고, 左右는 陰陽의 道路이며, 水火는 陰陽의 徵兆이고, 金木은 生長의 終始이니라. 氣에는 多少가 있으며 形에는 盛衰가 있으니, 上下가 相召하여 損益이 彰하느니라.
#2. 第二章
帝 曰: 願聞五運之主時也如何
鬼臾區 曰: 五氣運行 各終朞日 非獨主時也
帝 曰: 請聞其所謂也
鬼臾區 曰: 臣稽考太始天元冊文 曰: 太虛廖廓 肇基化元 萬物資始 五運終天 布氣眞靈 總統坤元 九星懸朗 七曜周旋 曰陰 曰陽 曰柔 曰剛 幽顯旣位 寒暑弛張 生生化化 品物咸章 臣斯十世 此之謂也
帝 曰: 善 何謂氣有多少 形有盛衰
鬼臾區 曰: 陰陽之氣 各有多少 故曰: 三陰三陽也 形有盛衰 謂五行之治 各有太過不及也 故其始也 有餘而往 不足隨之 不足而往 有餘從之 知迎知隨 氣可與期 應天爲天符 承歲爲歲直 三合爲治
帝 曰: 上下相召奈何
鬼臾區 曰: 寒暑燥濕風火 天之陰陽也 三陰三陽上奉之 木火土金水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下應之 天以陽生陰長 地以陽殺陰藏 天有陰陽 地亦有陰陽 木火土金水火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 故陽中有陰 陰中有陽 所以欲知天地之陰陽者 應天之氣 動而不息 故五歲而右遷 應地之氣 靜而守位 故六朞而環會 動靜相召 上下相臨 陰陽相錯 而變由生也
▶ 帝 曰: 願하건데 五運이 時를 主함은 어떠한지를 聞하고 싶소.
鬼臾區 曰: 五氣의 運行은 各 朞日을 終하면 유독 時만 主하는 것이 아니니라.
帝 曰: 請하건데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聞하고 싶소.
鬼臾區 曰: 臣이 積考하건데 太始天元冊의 文에 이르기를 '太虛하여 廖廓(: 廣大 無邊)이 化元(: 조화의 근원)을 肇基하고 (여기서) 萬物이 資始하느니라. 五運이 終天하고 眞靈이 布氣하니, 坤元을 總統하고 九星이 懸朗하고 七曜가 周旋하느니라. 이를 陰 陽이라 하며 柔 剛이라 하느니라. 幽顯이 旣位하여 寒暑가 弛張하고 生生化化하니 品物이 咸章하고 한다. '고 하니 臣이 이에 十世를 했다 하는 것이 이를 이르니라.
帝 曰: 善하도다! 氣에 多少가 있고 形에 盛衰가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鬼臾區 曰: 陰陽의 氣는 各 多少가 있으니 故로 '三陰 三陽'이라고 하느니라. 形에는 盛衰가 있으니 五行의 治는 各 太過 不及이 있느니라. 故로 그 始에 有餘가 往하면 不足이 이를 隨하고, 不足이 往하면 有餘가 이를 從하느니라. 迎과 隨를 알면 氣를 가히 與期할 수 있느니라. 應天하면 天符가 되고 承歲하면 歲直이 되며 三合하면 治가 되니라.
帝 曰: 上下가 相召하는 것은 무엇인가?
鬼臾區 曰: 寒暑燥濕風火는 天의 陰陽이니, (地의) 三陰三陽이 上으로 이를 奉하느니라. 木火土金水는 地의 陰陽이니 (天의) 生長化收藏이 下로 이에 應하느니라. 天은 陽生 陰長하고 地는 陽殺 陰藏하느니라. 天에 陰陽이 있고 地에도 陰陽이 있느니라. (木火土金水火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 故로 陽中에 陰이 있고 陰中에 陽이 있느니라. 天地의 陰陽을 알려고 하려면, 天에 應하는 氣는 動하여 不息하는 故로 五歲에 右遷하고, 地에 應하는 氣는 靜하여 守位하는 故로 六朞에 環會하는 것이니라. 動靜이 相召하고 上下가 相臨하며 陰陽이 相錯하니 變이 이로 生하느니라.
#3. 第三章
帝 曰: 上下周紀 其有數乎
鬼臾區 曰: 天以六爲節 地以五爲制 周天氣者 六朞爲一備 終地紀者 五歲爲一周 君火以明 相火以位 五六相合 而七百二十氣爲一紀 凡三十歲 千四百四十氣 凡六十歲 而爲一周 不及太過 斯皆見矣
帝 曰: 夫子之言 上終天氣 下畢地紀 可謂悉矣 余願聞而藏之 上以治民 下以治身 使百姓昭著 上下和親 德澤下流 子孫無憂 傳之後世 無有終時 可得聞乎
鬼臾區 曰: 至數之機 迫迮以微 其來可見 其往可追 敬之者昌 慢之者亡 無道行私 必得天殃 謹奉天道 請言眞要
帝 曰: 善言始者 必會於終 善言近者 必知其遠 是則至數極而道不惑 所謂明矣 願夫子推而次之 令有條理 簡而不匱 久而不絶 易用難忘 爲之綱紀 至數之要 願盡聞之
鬼臾區 曰: 昭乎哉問 明乎哉道 如鼓之應桴 響之應聲也 臣聞之 甲乙之歲 土運統之 乙庚之歲 金運統之 丙辛之歲 水運統之 丁壬之歲 木運統之 戊癸之歲 火運統之
帝 曰: 其於三陰三陽合之奈何
鬼臾區 曰: 子午之歲 上見少陰 丑未之歲 上見太陰 寅申之歲 上見少陽 卯酉之歲 上見陽明 辰戊之歲 上見太陽 巳亥之歲 上見厥陰 少陰所謂標也 厥陰所謂終也 厥陰之上 風氣主之 少陰之上 熱氣主之 太陰之上 濕氣主之 少陽之上 相火主之 陽明之上 燥氣主之 太陽之上 寒氣主之 所謂本也 是謂六元
帝 曰: 光乎哉道 明乎哉論 請著之玉版 藏之金匱 署 曰: 天元紀.
▶ 帝 曰: 上下의 周紀는 數가 있는가?
鬼臾區 曰: 天은 六이 節이고, 地는 五가 制이니라. 天氣를 周하는 것은 六朞를 一備로 삼고 地紀를 終하는 것은 五歲를 一周로 하느니라. 君火는 明하고, 相火는 位하느니라. 五六이 相合하니 七百二十氣가 一紀이며 모두 三十歲이니라. 千四百四十氣는 모두 六十歲이니 一周가 되며, 不及 太過가 이에 모두 見하느니라.
帝 曰: 夫子의 言은 上으로 天氣를 終하고 下로 地紀를 畢하므로 가히 悉하다고 할 것이니라. 余가 願하건데, 聞하고 藏하여 上으로는 治民하고 下로는 治身하므로 百姓이 昭著하고 上下가 和親하며 德澤이 下流하여 子孫이 憂가 없도록 하고 後世에 傳하며 終하는 時가 없도록 하고 싶은데, 가히 聞할 수 있겠는가.
鬼臾區 曰: 至數의 機는 迫迮하고 微하지만, 그 來를 見할 수 있고 그 往을 追할 수 있으니, 이를 敬하는 자는 昌하고 이를 慢하는 자는 亡하리라. 道가 없이 私를 行하면 반드시 天殃을 얻으니라. 삼가 天道를 奉하고 眞要를 말하기를 請하나이다.
帝 曰: 始를 잘 言하는 자는 반드시 그 終과 會하고, 近을 잘 言하는 자는 반드시 그 遠을 知하느니라. 이는 至數가 極하지만 道가 惑하지 않는 것이니, 소위 明하다 하느니라. 願하건데 夫子는 推하고 次하되 條理가 있게 하고, 簡하되 匱(: 빈핍)하지 않게 하며, 久하되 絶하지 않게 하고, 易用하되 難忘하도록 綱紀가 되게 하시어서, 그 至數의 要를 願하건데 모두 聞하고 싶소.
鬼臾區 曰: 昭하도다 그 問이시여, 明하도다 그 道이시여. 마치 鼓가 桴에 應하는 것 같고, 響이 聲에 應하는 것 같으니라. 臣이 聞하건데, 甲乙의 歲에는 土運이 統하고, 乙庚의 歲에는 金運이 統하며, 丙辛의 歲에는 水運이 統하고, 丁壬의 歲에는 木運이 統하며, 戊癸의 歲에는 火運이 統하느니라.
帝 曰: 그것이 三陰三陽과는 어떻게 合하는가?
鬼臾區 曰: 子午의 歲에는 上에 少陰이 見하고, 丑未의 歲에는 上에 太陰이 見하며, 寅申의 歲에는 上에 少陽이 見하고, 卯酉의 歲에는 上에 陽明이 見하며, 辰戊의 歲에는 上에 太陽이 見하고, 巳亥의 歲에는 上에 厥陰이 見하느니라. 少陰은 소위 標이고, 厥陰은 소위 終이니라. 厥陰의 上에는 風氣가 主하고, 少陰의 上에는 熱氣가 主하며, 太陰의 上에는 濕氣가 主하고, 少陽의 上에는 相火가 主하며, 陽明의 上에는 燥氣가 主하고, 太陽의 上에는 寒氣가 主하느니라. 이는 소위 本이니 이를 六元이라 하느니라.
帝 曰: 光하도다 그 道이시여. 明하도다 그 論이시여. 請하건데 이를 玉版에 著하고 金匱에 藏하겠으며, 이를 署하여 天元紀라 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