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666호 전동칫솔 vs 일반칫솔
우리 조상들은 소중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소독효과가 있는 버드나무 가지를 이쑤시개처럼 잘라 치아를 깨끗하게 했다고 합니다. 솔 형태로 된 칫솔은 맨 처음에는 빳빳한 동물 털로 만들어졌다가 1938년에는 부드러운 나일론 칫솔이 등장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일론 칫솔도 놀라운 발명이었지만, 이제는 저절로 이를 닦아주는 전동칫솔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이지요. 그런데 전동칫솔, 일반칫솔 중 내 치아에 좋은 칫솔은 어떤 것일까요?
초기 전동칫솔은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나 환자 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양옆으로만 움직였고 기존의 칫솔 운동을 흉내 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발전하여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음파진동이 물과 닿아 미세하고도 강력한 공기방울을 만들어내고, 이 공기 방울은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치아와 잇몸을 닦아냅니다. 프리미엄급 음파전동칫솔은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아 미백, 잇몸 마사지, 민감한 치아와 잇몸을 위해 부드러운 세정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동칫솔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일반칫솔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우리는 과연 일반칫솔을 이용한 칫솔질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대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2011년 국민 치주병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 57%가 칫솔질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흔히 추천되는 방법은 회전법과 바스법으로 회전법은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빗자루로 쓸어내듯 회전시켜 칫솔질하는 것인데,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움직입니다.
바스법은 잇몸과 치아 사이 틈새에 생긴 치태 제거에 효과적인데 칫솔 머리를 45도로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넣고 좌우로 진동을 주며 잇몸을 마사지하듯 닦아냅니다. 자유자재로 손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일반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나으나 사용자의 손에 좌우되므로 손을 대충 움직이면 전동칫솔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칫솔질을 자동차 세차에 비유하면 기계식 자동 세차는 전동칫솔, 손 세차는 일반칫솔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차를 닦을 때 꼼꼼한 손 세차가 가장 좋지만 대충하는 손 세차는 얼룩만 남기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전동칫솔과 일반칫솔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가 아니라 그 칫솔의 사용법입니다.
전동칫솔과 일반칫솔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손으로 잘 안 닦이고 닿기 어려운 부위는 전동칫솔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고, 손놀림이 미숙한 어린아이라면 전동칫솔이 효과적이며, 성장기 어린이는 전동칫솔만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손가락, 손목, 팔목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운동이므로 두뇌 계발에 도움도 되고,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좋은 운동이라 하겠습니다.
Medical Dr. 조희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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