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대기 건조해져 기관지·호흡기 점막 영향
마스크 착용하고 구강 청결 유지해야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져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을 받고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서원나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마스크 착용도 줄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해제됐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환절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대기중 미세먼지나 분진 등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원인물질(항원)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항원으론 가을철 흩날리는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화학물질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특히 환경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중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비염 환자의 점막을 민감하게 만들어 더 쉽게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점막을 자극하는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코와 입을 가리고 귀가 후 즉시 손,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실내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수시로 환기시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후염 역시 환절기에 쉽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목 속으로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을 일으킨다. 감기로 오해하고 방치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쳐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인후염은 보통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이나 먼지 등의 흡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철 대기가 건조한 만큼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적셔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 과장은 “호흡기 질환은 한 번 증상이 발현하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 확률이 높아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해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첫댓글 비염이 있는데 함 해봐야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