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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화에 흔들리는 아우프탁트
오프닝
결전! Afterglow
걸즈밴드 · 배틀 · 토너먼트 4회전 무대
마시로
으으, 손님 많이 있어.... 어, 어쩌지~
나나미
시로 짱, 괜찮아? 얼굴이 파래졌는데?
자, 물.... 천천히 마셔.
마시로
고마워, 나나미 짱.... 하아....
토우코
아무래도 너무 긴장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제 곧 우리 차례니까 정신 차리라고~
츠쿠시
왠지 이런 마시로 짱,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루이
그러게. 이렇게까지 긴장하는 건 최근에 못 봤어.
마시로
그치만 오늘 상대는 Afterglow잖아....
우리가 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라이브를
했던 사람들과 대전이라니.... 배가 아파....
토우코
아니 아니 할 수 있지! 뭔지 알지~
나 오늘 컨디션 최고라니까!
오늘 손님 꽤 오겠어~ 천재 기타리스트
키리가야 토우코를 볼 수 있잖아!
???
....어? 츠구미, 다른 애들은?
???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있어. 끝나면 바로 온대.
마시로
아....
토우코
란 씨~! 츠구 씨~! 안녕하세요!
란
토우코, 시끄러워. 목소리 너무 커.
토우코
뭐 어때요~ 저랑 란 씨는 그런 사이잖아요!
그보다 오늘은 잘 부탁드릴게요.
저희들의 최고의 연주에 매혹되지 말라고요~?
진짜 공연장을 열광하게 만들 테니까요!
란
응. 전력을 다해 상대해. 하지만....
이기는 건 Afterglow야.
우리는 여기서 질 생각 없어.
우승까지 전속력으로 달려나간다....
그럴 생각이니까 각오해.
츠구미
.......
츠쿠시
츠구미 선배,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츠구미
아, 츠쿠시 짱. 응, 잘 부탁해.
츠쿠시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츠구미 선배와 라이브로 승부하게 되다니.
하지만 저희는 진심으로 갈게요.
오늘은 서로 있는 힘껏 즐깁시다!
츠구미
즐긴다.... 미안해, 츠쿠시 짱.
즐겁게 끝나는 라이브는 못 해.
우리는 질 수 없거든.
꼭 이기고 싶어.
츠쿠시
츠구미 선배....
사회자
HONEY ALMONDMILK와 이른 잠.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팀 다 정말 멋졌어요!
그럼 다음.... Morfonica와 Afterglow의
대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선공인 Morfonica, 무대로 올라와 주세요!
마시로
앗, 벌써 시작해!? 무리야 무리.....!
지금 부르라고 해도 못 불러....
나나미
시로 짱, 괜찮아. 불안해지면 주변을 보라고?
우리가 있잖아, 그치?
마시로
나나미 짱....
루이
가자. 준비는 됐어?
토우코
당연하지! 내가 일등으로 무대 올라가야지~~~!
마시로
...........
......좋아.
마시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Morfonica입니다.
우선 첫번째 곡, 들어 주세요.
.....『Angel's Ladder』
토우코
(오오, 시로 상태 좋은데!
내 기타도 불 붙기 시작했다고~~~!)
루이
(....여태껏 가장 목소리가 잘 통하고 있어.
우리의 소리도 맞물리고 있어.... 시작은 순조롭네.)
츠쿠시
(대박 굉장해, 마시로 짱의 노래가
우리의 소리를 이끌어주고 있어!)
나나미
(역시 시로 짱이야. 좋았어~
히로마치도 더욱더 진심을 내볼까~)
마시로
.....♪ .........♪
토우코
아..... 대박! 진짜 엄청났어!
최고의 라이브였어!!
츠쿠시
응응! 손님의 눈이 계~속 반짝였지!
나나미
후훗, 다들 완벽했지. 히로마치의
베이스도 불을 뿜어버렸어~
토우코
왠지 내 기타도 폭발할 정도였어~ 그치, 시로?
마시로
........
츠쿠시
마시로 짱?
마시로
아, 미안해.... 왠지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노래할 때, 우리의 소리 결정이 빛나면서
공연장에 퍼져가는.... 그런 경치가 보였어.
루이
너희들, 곧 Afterglow 라이브가 시작해.
마시로
왜, 왠지 떨려. 어떤 라이브를 할까....?
토우코
뭐, 아무리 Afterglow라도 우리의
최강 라이브에는 상대가 안 될 것 같지만~
란
Afterglow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해.
.....『SENSENFUKOKU』
모니카 일동
.....!
츠쿠시
뭐, 뭐야 이거.... 굉장해....
나나미
소리에 타격감이 있어....
몸이, 피부가 찌릿찌릿해....
루이
........
마시로
(무대가.... 타오르고 있어....)
(Afterglow의 연주에서 불꽃이 휘몰아쳐서
공연장 안에.... 우리의 소리 결정이 사라져가....)
(몸이 뜨거워서 데일 것 같아.
크고 격렬해.... 그런데, 예뻐....)
(눈을 뗄 수 없어.... 더욱더....
이대로 불꽃의 일부로....)
사회자
그러면 걸즈밴드 · 배틀 · 토너먼트
5회전에 진출할 밴드를 발표합니다.
모니카 일동
..........
사회자
참가 번호 10번『엉터리 마이 월드』
참가 번호 13번『낮의 금성』
참가 번호 18번『Afterglow』
제1화
패전의 여파
점심 시간
츠키노모리 여학교 정원
츠쿠시
........하아~~~~
나나미
와, 방금 소리는 진짜 컸어~
최근에 들어본 것 중 가장 큰 한숨이야, 츠~짱
츠쿠시
어? 미, 미안! 분위기 망쳤지....
토우코
딱히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도 G.B.T에서 진 거 꽤 분하거든.
지금은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
왠지 의욕이 안 난다니까~
나나미
계속 열심히 하던 일이
갑자기 끝나서 맥이 빠졌지.
게다가.... Afterglow의
라이브가 충격적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
마시로
응....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붉고 격렬한 불길이 타오르고,
공연장을, 관객을, 우리를 집어삼켰어....
굉장했어.... 그 아찔한 감각이
아직 가슴 속에 남아있어.
츠쿠시
마시로 짱에게는 그런 경치가 보였구나.
나는.... 정말 무서웠어.
무서울 정도로 박력 있었거든.
토우코
어느 곡이든 전부 진짜 엄청났지~
징~하고 울려서 정말 소름돋았어.
츠쿠시
그 날, 여태껏 가장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었는데
선배들에게는 전혀 닿지 않았어....
혹시 우리가 성장했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던 걸까....?
루이
언제까지나 끝난 일을 신경 쓸 수는 없어.
그보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얘기할 게 있어.
토우코
앞으로의 일이라니?
루이
G.B.T.가 끝나면 츠키노모리 음악제를
위한 연습을 해나가겠다고 얘기했잖아.
기분 전환도 할 겸 지금까지 연습을 쉬었지만
슬슬 재개할 때가 온 것 같아.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너희들이
츠키노모리 음악제에서 어떤 라이브를
하고 싶은지 묻고 싶어.
토우코
그거야 당연히 엄청 달아오르는 라이브지.
루이
달아오른다니,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줘.
1학년 때는 츠키노모리 음악제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어.
그래서 연습 내용도 그걸 중점으로 생각했어.
목표는 연습 내용에 영향을 줄 거야.
처음에는 확실히 생각해야 해.
마시로
루이 씨, 굉장해.... 벌써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있어.
나는 아직도 G.B.T. 일이 생각나서....
앞도 제대로 못 보겠는데.
루이
과거를 되돌아보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그렇다면 다음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과거의 일을 바탕으로 기술을
연마하는 데 전념하는 편이 좋을 거야.
나나미
후훗, 루이루이는 정말 긍정적이네.
그럼 루이루이는 어떤 라이브를 하고 싶어?
루이
글쎄.... 츠키노모리 음악제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데....
최근에 어떤 무대에 오를 때나
추구하고 있는 소리가 있어.
츠키노모리 음악제에서는 그 소리를 연주하고 싶어.
밴드가 아닌 개인적인 목표가 되겠지만.
츠쿠시
과연.... 루이 씨,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토우코
으음~ 어떤 식으로 달아오르게
할 것인지~ 으으음~~~.....
틀~렸~어~! 진짜 컨디션 최악이야....
평소라면 바로 생각났을 텐데....
나나미
그러게. 토~코 짱, 의욕 빨리 충전해야겠어~
토우코
그러니까~ 근데, 그 방법은 간단해!
오늘 학교 끝나고 놀러갈래?
마시로 · 나나미 · 츠쿠시
어......?
토우코
의욕을 올리려면 확 해버려야지!
역시 노는 건 무적 타임! 진짜 최강이잖아~
루이
하교 시 불요불급한 곳에 들르는 건 금지야.
교칙에 써있잖아?
집 들렀다 갈 거면 주말까지 기다려.
토우코
뭐!? 뭐야 그게! 그런 거 들은 적 없는데....!
츠쿠시
반대로 지금까지 몰랐다는 게 더 놀라워!
나나미
G.B.T.가 있어서 좋았지.
연습에 집중하느라
토~코 짱이 교칙 어겨도 됐잖아~
토우코
아 짜증나! 지금까지는 방과 후에
노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사장은 정말 쓸데없는 짓만 한다니까.
친구들도 언제 이사장이 순찰 도는지
신경 쓰여서 요즘 분위기도 안 좋고!
학교 진짜 재미없어!
마시로
흐린 하늘 아래에 있는 것 같지.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 아기새들이
하늘을 못 날고 있는 경치가 그려져.....
이제는 그때의 학교로 못 돌아가는 걸까?
매일 자유롭고 즐거웠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토우코
생각만 해봤자 의미 없다고?
바꾸고 싶으면 직접 행동해야지!
마시로
그렇게 말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토우코
왜 시로는 항상 그렇게 단정지을까~....
뭐, 됐어. 나는 행동할 거야.
엄청 엄격한 교칙을 없앨 만한
프레젠테이션을 바로 완성해주지!
츠쿠시
포기 안 했어?
토우코
당연하지! G.B.T.도 끝났으니까
진짜 진심을 다해서 만들 거야!
그러니까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그럼 교실로 돌아갈게! 이사장 녀석, 두고 봐~~~
츠쿠시
잠깐, 도시락 놓고 갔다고!?
정말~ 내가 전해주고 올게....!
루이
하아.... 저 상태를 보니 키리가야 씨는
한동안 프레젠테이션 만들기에 열중하겠네.
나도 학생회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다음 연습 때까지 어떤 라이브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 와.
나나미
아하하.... 왠지 방금 오랜만에
우리의 점심다운 느낌이 들었어.
마시로
응, 그런 것 같아.
나나미
후훗, 방과 후에는 못 하겠지만
오랜만에 다 같이 놀러가고 싶어.
아, 그러고 보니 시로 짱,
시부야에 페어리 레전즈 굿즈 파는
가게 있다던데 알고 있어?
마시로
응, 일단.... 확인하긴 했는데
시부야는 사람이 많아서 무서워....
나나미
괜찮아~ 다음에 갈래?
다 같이 가면 안 무서울 거야.
마시로
으, 으음~.....
A반 담임교사
아 찾았다, 쿠라타 씨, 잠깐 시간 돼?
이사장 선생님이 방과 후에
면담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시로
어......
제2화
자신감이 없는 이유
츠키노모리 여학교 이사장실
마시로
.........
이사장
오늘은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마시로
네! 자, 잘 부탁드립니다.... 으음, 그게~....
이사장
무슨 일인가요?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요?
마시로
저기.... 왜 저와 면담을....?
이사장
그거라면 지금부터 설명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츠키노모리를 파악하기 위해서
전교생 개개인의 경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시로
전교생? 엄청난 인원수 아닌가....
이사장
이사장으로서 학교의 현황을 아는 건
필요한 일이니까요.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죠.
경력을 확인하는 중에 문득
눈에 띄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런 학생과는 면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시로
? 저한테서 신경 쓰일 만한 건
아무것도 없을 텐데....
이사장
쿠라타 씨는 외부인이었죠.
저도 외부생으로서
츠키노모리에 편입학했었습니다.
마시로
아......
이사장
지금까지 다른 환경에 있던 인간이
츠키노모리로서 행동하는 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쿠라타 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츠키노모리에서의 나날은 어떤가요?
마시로
어, 으음.... 글쎄요.....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즐겁다고 말해도 될까....?)
이사장
.....『소극적이어서 자기 주장이 서투르다.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마시로
! 방금은....?
이사장
당신의 경력이나 관련 교사의
발언에서 제가 매긴 평가입니다.
실제로 얘기해보고 그 평가가
옳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쿠라타 씨, 당신은 왜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마시로
.....모르겠어요.....
이사장
단순합니다. 당신이 아직
츠키노모리 학생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마시로
.......
이사장
자신이 츠키노모리 학생이라는 자각이 들면
절로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엄격한 교칙을 지키면서 하루하루를
진지하게 보낸다. 그렇게 쌓인 게
츠키노모리의 정신과 긍지를 담고 있는 겁니다.
교칙이 느슨했던 시기에 편입학한 게
해가 되었네요. 어떻게 보면 당신은 피해자입니다.
쿠라타 씨, 당신은 어서 츠키노모리 학생이 되세요.
그것을 위한 도움이라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마시로
......................
....! ......그...... 아요.....
이사장
? 쿠라타 씨, 잘 안 들려요.
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해 주세요.
마시로
내게서 빛나는 것.... 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을 믿으려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
토우코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게 됐지 않아?
시로, 말하기 대회 때도 그랬잖아!
마시로
그,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으으
마시로
(그렇지 않아.... 그럴 리 없어....
나도 변했어.....)
(나도.... 츠키노모리 학생이.....)
츠키노모리 여학교 이사장실 앞 복도
토우코
시로 늦네? 있잖아 루이, 면담은 뭔 얘기해?
루이
나한테 물어봐도 소용없어.
면담은 이사장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거야.
....미안하지만, 학생회 회의가 있어서
이만 가볼게. 뭔지 알게 되면 나중에 알려줘.
나나미
잘 다녀와~ 일 힘내~
토우코
응....? 아, 할머니한테 메시지 왔다. 뭐지?
츠쿠시
토우코 짱, 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긴급 상황 이외에는 스마트폰 사용 금지야.
토우코
괜찮아! 알림창으로 보기만 할 거야.
그럼 사용한 거 아니잖아?
츠쿠시
그, 그런 건가....?
토우코
으음, 어디 보자~..... 에엥!!!?
큰일났다, 할머니 엄청 화났어....
방 빨리 치웠어야 했는데 큰일났어!
미안, 실례할게! 시로에 관한 건 나중에 알려줘....!
나나미
토~코 짱, 복도에서 뛰면 안 돼~~~
(이사장실 문 열리는 소리)
나나미 · 츠쿠시
시로 짱! 마시로 짱!
츠쿠시
괜찮아!? 면담 뭔 얘기였어?
마시로
츠쿠시 짱, 나나미 짱......
으, 으으~.....
나나미
시로 짱, 무슨 일 있었어?
츠쿠시
그게 뭐야, 너무해! 마시로 짱은
츠키노모리 학생인데....!
마시로 짱, 그런 말 신경 안 써도 돼.
마시로
......응.....
나나미
(시로 짱, 눈이 부었어.....
분명 이사장실에서도 울었을 거야....)
(.....그렇겠지..... 갑자기 그런 말
들으면 충격이니까....)
(어떻게 해야 기운을.... 아.)
노는 건 무적 타임. 진짜 최강.....
츠쿠시
나나미 짱? 뭐라고 했어?
나나미
......있지, 둘 다 이번 주 일정 비어있어?
제3화
마시로 나나미 츠쿠시의 시부야 모험기
시부야
나나미
오오~ 여기가 시부야!
시로 짱, 츠짱, 시부야어 왔어~~~!
마시로
으으, 사람이 많아.... 거리 전체가 반짝거려서
내가 있어도 될 장소가 아닌 것 같아....
츠쿠시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나 붐비는구나.
걷는 것부터 힘들 것 같아.
나나미
역시 히로마치가 동경하는 장소야~
친구들이랑 시부야에서 노는 게 꿈이었거든~
으음~~~ 두근거려~!
츠쿠시
왠지 나나미 짱, 처음 놀이공원
갔을 때의 동생들 같아.
나나미
훗훗훗~ 지금 히로마치의 두근거림은
그때 동생들에게도 안 질 거라고~
츠쿠시
나 참~ 뭐야 그게, 그러면 슬슬 가자.
분명 페어리 레전즈 가게로 가는 거였지?
나나미
응! 시로 짱이 갖고 싶어하는 굿즈가 있대.
마시로
갖고 싶은 건 맞는데....
중간에 배 아플 것 같아.
나나미
괜찮아~ 노는 건 무적 타임이라서 최강이라고~
그러면, 자 출발~! 오~!
시부야 거리
마시로
와아, 이 도넛 맛있어~ 정말 푹신해서
입 안에서 살살 녹아....
츠쿠시
응응! 너무 달지 않아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
나나미
역시 토코 짱이 추천하는 가게야.
시부야에서 꼭 가야 할 곳
리스트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지~
츠쿠시
지금쯤 토우코 짱은 뭐 하고 있을까?
설마 방 치우지 않은 대가로
외출 금지를 당할 줄은 몰랐어.
마시로
응....『치사해, 치사해! 3명이서만
빼놓고 가고~! 나도 시부야 가고 싶어~~~!』
라면서 억울해하고 있었지?
나나미
루이루이는 학생회 일 때문에
타이밍이 안 맞았지.... 하아, 아쉽다.
이왕이면 다 같이 오고 싶었는데.
츠쿠시
정말~ 어쩔 수 없잖아?
나중에 다 같이 오면 되지.
마시로
응, 일정 상담하자.
나나미
후훗, 단 거 먹어서 그런가?
아까까지 긴장했는데 둘 다 싱글벙글해~
마시로
듣고 보니 그렇네.... 처음 왔을 때보다
침착하게 시부야를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츠쿠시
근데, 헌 옷 가게 들어갈 때 마시로 짱
엄청나던데? 돌처럼 굳었었잖아.
마시로
그, 그건~....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그래.
평소에 안 가던 가게였어.....
그렇게 말하는 츠쿠시 짱도
나나미 짱이 헌 옷 가게 가자고 했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었잖아.
츠쿠시
엥? 그, 그랬나~?
나나미
아하하, 츠짱 동공이 흔들리고 있어~
츠쿠시
그, 그치만~ 정말 어른스러운 분위기였는걸.
그런 장소는 나도 가본 적 없으니까....
마시로
아마 토우코 짱 리스트에 적혀 있었지?
정말로 다양한 가게를 알고 있네.
나나미
그러게. 토우코 짱이 추천하는 가게는
거의 가본 적 없는 곳이라서 정말 떨리지.
왠지 모험하는 것 같아!
마시로
모험.... 그러게. 자신의 세계가
펼쳐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시부야도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본 적 없는
경치 뿐이라서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나나미
그렇구나....
그럼 오늘 테마는 이대로
『평소에 하지 않은 걸 해보자!』로 할까?
마시로
평소에 하지 않은 걸....?
나나미
응! 시부야에 온 것도 평소에 하지 않은 거고
헌 옷 가게 들어가는 것도 평소에 안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끝까지 모험해버리자~
우선 히로마치는 하라주쿠도 가고 싶어요~
츠쿠시
상관 없긴 한데....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니야?
마시로
으, 응. 하라주쿠에 갈 거라는
생각은 안 했으니까, 조금 떨려....
나나미
둘 다, 모험은 언제든 갑자기 시작되는 법이야.
그럼 페어리 레전즈
굿즈를 보러 렛츠 고~
마시로
나나미 짱의 눈 정말 반짝거려....
그런데, 조금 기대되기 시작했어.
츠쿠시
후후, 그러게.... 어라? 왠지 이 근처에
춤추고 있는 사람 많은 것 같지 않아?
마시로
진짜다.... 다들 우리랑 나이대가
비슷한 애들인 것 같아. 댄스부 연습인가?
나나미
저건 아마 영상 촬영용인 것 같아.
지금, 여고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곡에 맞춰
댄스 영상을 SNS에서 올리는 게 트렌드래.
마시로
와아, 그렇구나....
나나미
헉, 좋은 생각 났어! 우리도 저거 해보자!
츠쿠시 · 마시로
에엥~!?
마시로
무, 무리야 무리! 못 해~~
춤 같은 건 못 추고, SNS로 다른 사람들이
볼 거라고 상상만 해도.... 으으, 부끄러워.
나나미
영상 찍어도 안 올릴 거니까 괜찮아~
그리고 이것도 모험이야 모험!
스마트폰은 여기에 놓고....
그러면 촬영 시작할게~
츠쿠시
앗, 잠깐 잠깐!
마시로
추, 춤이라고 해도 뭘 춰야....
나나미
뭐든 괜찮지 않아? 분명 영상 찍는
애들도 댄스 경험자는 아닌 것 같고.
원하는 곡에 맞춰 마음대로 추면 돼~
이렇게 가볍게 점프하거나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
츠쿠시
그 정도라면 뭐....
나나미
좋아~ 그럼 이번에야말로~.... 스타트!!
제4화
그렇지 않아
하자와 커피점
나나미
하아~ 즐거웠어~ 오늘은 잔뜩 놀았지~
마시로
응.... 근데 조금 지쳤어.
내일 근육통 올 것 같아.
나나미
춤도 많이 췄으니까. 시로 짱, 고양이가
장난칠 때처럼 손을 작게 휘저어서 귀여웠어~
마시로
그건 어떻게 춰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된 것 같아....
그 영상... 정말 토우코 짱이랑
루이 씨한테 보여줄 거야?
나나미
물론이지! 우리의 모험 기록은 보여줘야지.
츠짱도 이렇게 말했을 것 같은데?
우리의 춤 완벽했으니까 괜찮아! 라고.
마시로
그럴 것 같아.... 지금쯤 동생들한테
얘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츠쿠시 짱, 춤 추면서
점점 더 흥이 붙기 시작했잖아.
나나미
아하하, 확실히~ 마지막에 왠지
계속 싱글벙글했지~
마시로
후훗.... 나나미 짱, 오늘은 고마워.
놀러 가자고 권해준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아.
나나미
내가 가고 싶었던 것뿐이야~
친구들이랑 시부야에서 노는 게 꿈이었거든.
마시로
그렇구나.....
....저기 있잖아, 이사장 선생님이랑
면담했을 때 말인데....
나나미
응.
마시로
츠키노모리 학생이 되라고 해서 분했어.
나나미
분했다니....?
마시로
전에 다 같이 모니카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변한 점에 대해서 말했었잖아?
그날, 나는 내가 츠키노모리
학생이 됐다고 생각했었어.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고,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되고....
드디어 츠키노모리 학생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때.... 분해서....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 말도 못 했어....
나나미
시로 짱.....
마시로
난 왜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서투를까....
가슴 속에 제대로 있는데....
입을 벌리려고 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머릿속에 새하얘져.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려....
그런 자신이 분해서.... 비참했어....
나나미
........
마시로
나나미 짱.... 이사장 선생님은
나랑 같은 외부생이셨대.
나나미
앗.... 이사장 선생님, 츠키노모리 학생이었어?
마시로
응.... 츠키노모리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힘들었다고 했어.
하지만 엄격한 교칙을 지켜 매일을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다 보니
어느새 츠키노모리 학생이 될 수 있었대.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걸까.....?
엄격한 교칙을 지켜온 게 아니라서
츠키노모리 학생이 되지 못 한 걸까....?
나나미
.....그렇지 않아, 시로 짱.
나는 계속 옆에서 지켜봐 왔어.
아니.... 츠짱도 토코 짱도 루이루이도 봤어.
고민하고, 망설이고, 상처받고, 울고....
하지만 웃고, 즐거워했어.
시로 짱은 매일 열심히 노력했어.
교칙 같은 거랑 전혀 관계 없어.
그러니까 나는 몇번이고 말할 수 있어.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아, 시로 짱.
마시로
나나미 짱.....
츠구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카페라떼입니다.
나나미
아, 츠구 선배. 감사합니다.
츠구미
천만에. 그리고.... 자, 이것도 받아.
마시로
앗, 케이크? 주문 안 했는데.... 괜찮나요?
츠구미
그게.... 미안해. 사실
둘의 이야기 살짝 들어버렸거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모르니까
할 수 있는 것 이 정도 밖에 없지만....
조금이라도 마시로 짱이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
마시로
츠구미 씨.... 감사합니다.
츠구미
자, 사양하지 말고 먹어.
나나미
네, 잘 먹겠습니다~.... 냠.
마시로
.....으음. 아.... 상냥한 맛이 나.
나나미
와아, 진짜다.... 왠지 가슴이 뜨거워져~
츠구미
후후, 그 케이크 생크림에 힘을 실었거든.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나나미
아.... 이거, 츠구 선배가 만드신 건가요?
츠구미
응. 다양한 케이크를 연구하고 싶어서
방금 시험삼아 만들어봤어.
나나미
과연~ 그래서 상냥한 맛이 나는 거군요.
츠구미
? 무슨 뜻이야??
마시로
츠쿠시 짱이 자주 말하거든요.
츠구미 선배는 정말 상냥해! 라고.
나나미
맞아 맞아. 상냥함의 귀신 · 츠구 선배로 유명하지~
츠구미
아하하.... 상냥한지 엄격한지, 어느 쪽인 걸까.
나나미
게다가 무대 위에서는 정말 멋있고
왠지 완결무결한 것 같아요.
츠구미
그렇게까지 칭찬받으니까
왠지 쑥스럽네.... 그래도, 고마워.
마시로
저도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G.B.T.에서도 정말 엄청났으니까....
Afterglow 분들의 연주에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와닿았어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의 경치가 떠올라요.
츠구미
......그렇구나. 확실히 이기고 싶은
마음은 그날 무대에 오른
그 어떤 밴드보다도 강했던 것 같아.
나나미
그만큼 Afterglow는
G.B.T.에 진심이었군요.
츠구미
.....그것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었어.
제5화
마시로의 결의
하자와 커피점
마시로
으음, 무슨 뜻인가요?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었다니....
츠구미
물론 지금까지 소중히 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요즘 특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
그 왜, 밴드 활동을 하다 보면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많이 있잖아?
나나미
이런저런 일들이 있죠~
그럴 때마다 항상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츠구미
청춘.... 후후, 확실히 그런 것 같아.
웃고 망설이고, 그게 반복되지.
왠지 신기해. 즐거울 때는 정말 기운이 나서
얼마든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힘들 때는 그 생각 밖에 안 나서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리지....
마시로
맞아요.... 눈을 돌려도 도망쳐도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죠.
츠구미
응....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데 말이지.
과거를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는데....
마시로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다....)
츠구미
아무리 고민해도, 괴로워도.... 울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렇게 주저앉아 있는 동안에도
모두와의 소중한 시간은 점점 지나가.
웃고, 떠들고, 기뻐하고....
그런 모두와 만들 수 있었을
많은 즐거운 추억들이....
그래서 나는 눈앞의 일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노력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나나미
하지만, 문제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는.... 그건 힘들지 않나요....?
츠구미
.....그렇지.....
하지만, 나는 주저앉아 있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든.
게다가, 비록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해도....
지금을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
그러니까, 나는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어.
마시로
..........
나나미
시로 짱, 츠구 선배 케이크 맛있었지.
히로마치, 단골이 될 것 같아~
마시로
........
나나미
........
다음에 또 가자.
마시로
.....나나미 짱.
나나미
응? 무슨 일 있어?
마시로
나.... 아마 이사장 선생님과
있었던 일 계속 못 잊을 것 같아.
비참한 자신이, 분했던 기분이....
언제든 떠오를 것 같아.
하지만.... 이제 신경 쓰는 건 그만둘래.
나나미
그렇구나. 생각 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왠지 어려울 것 같아.
마시로
응. 내 일이니까.... 정말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
츠구미 씨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와의,
모니카와의 매일을.... 소중히 하고 싶어졌어.
그러니까, 이제 신경 안 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노력하고 싶어.
그게 무엇일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나나미
시로 짱이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
그대로 가도 될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로 짱이
주저앉을 것 같을 때 등을 밀어주는 것뿐이야.
모니카의 리듬대니까~
무대에서는 보컬 잘 보고 있으니까 맡겨줘.
마시로
고마워.....
나나미
후훗, 역시 단 건 굉장하네~
시부야에서도 그랬지만, 츠구 선배의
케이크를 먹고 시로 짱이 웃게 됐는걸.
마시로
그러게.... 그리고 놀았던 덕분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어.
그리고.... 나나미 짱의『그렇지 않아』라는 말.
힘이 세서 등을 떠밀려 버렸어.
나나미
후후, 그렇구나~
쿠라타 마시로의 방
마시로
와아.... 시부야 가게에서 산
마쉬래빗 쿠션 푹신푹신해~
무서웠지만 가길 잘한 것 같아. 후후후....
(....나나미 짱한테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지?)
(츠키노모리 음악제를 향해서 노력한다....)
(그것도 맞지만, 너무 당연한
거라서 그걸로 괜찮을까....)
아, 토우코 짱한테 메시지가 왔다.
『프레젠테이션 준비 진짜 힘들어!』....?
과연, 이사장 선생님에게 보여줄 거구나....
토우코 짱 오늘 하루종일 만들고 있었네.
(토우코 짱은 굉장하네.
제대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나도 전처럼 츠키노모리가
활기 차게 되면 좋겠는데....)
마시로
이제는 그때의 학교로 못 돌아가는 걸까?
매일 자유롭고 즐거웠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토우코
생각만 해봤자 의미 없다고?
바꾸고 싶으면 직접 행동해야지!
마시로
....그렇구나. 나 이미 하고 싶은 게 있었어
엔딩
보답
다음 날 밴드 연습 전
히로마치네 아틀리에
토우코
다 됐다~~~!!!
이거라면 무조건 이사장을 논파할 수 있어!
초강력 프레젠테이션 노트 완성~!!
루이
그렇구나. 그럼 줘봐.
토우코
응?
루이
말했잖아? 이사장 선생님께 보여드리기 전에
내가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나나미
오오, 그런 약속을 했어? 둘이 사이좋네~
루이
그런 게 아니야. 키리가야 씨가
마음대로 하게 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확인하는 거야.
내용에 따라서는 이사장 선생님의
심증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그때 나까지 귀찮은 일에 말려들지 않게
해가 될 일은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고 싶어.
토우코
나 참, 정말 루이는 걱정이 많다니까~
나한테만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잖아.
자.... 잘 보라고, 내가 만든 진짜 최고의
프레젠테이션 노트! 어때, 완벽하지?
루이
.....기각. 다시 만들어.
토우코
뭐가 문제야!?
루이
『노는 건 무적 타임! 진짜 최강!
그러니까 방과 후 들르는 길엔 허락해야 한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아. 이걸로
이사장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자신의 의견을 통하게 하려면
논리정연하게 쓰도록 해.
토우코
논리정연?
루이
제대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쓰라는 거야.
그리고 왜 페이지 하나하나가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거야?
토우코
그거야 화려해야 기분이 좋아지잖아!
기분이 좋아지면 프레젠테이션
읽는 것도 즐거워지고,
즐거워지면 프레젠테이션이 통과하기 쉬워지잖아?
루이
그럴 리가 없잖아.
얼마나 간결하고 보기 쉽게 만드는가.
그게 자료 작성의 기본이지.
장식 같은 건 그외 범위야.
토우코
뭐? 이 좋은 점을 모르다니 너무
센스 없는 거 아니야? 대체로 루이가....
나나미
아하하.... 시작됐다.
츠쿠시
으~ 으~......
나나미
츠짱?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있는 거야?
츠쿠시
마시로 짱이 아직 안 와서....
이사장 선생님과의 일도 있고.... 오늘 올까?
어제는 즐거워 보였는데
마시로 짱은 금방 풀죽어버리니까....
게다가, 아까 보낸 메시지도
안 읽었다고? 괜찮을까~.....
나나미
으음~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야?
메시지도 갑자기 보내서
눈치 못 챈 것 같아.
츠쿠시
하지만~......
나나미
아무튼 시로 짱은 괜찮아~
히로마치가 보증해~
마시로
미, 미안해! 늦었지....!
츠쿠시
마시로 짱! 다, 다행이다~.... 와줬구나!
마시로
어? 어? 왜 그래??
토우코
어라? 시로 기운 넘치네.
후~스케한테 풀죽었다고 들었는데.
뭐, 됐나! 일단 안심했어!
그럼 같이 프레젠테이션 만드는 거 도와줘!
마시로
프, 프레젠테이션? 연습이 아니라....?
토우코
루이가 다시 만들라고 제촉해서 말이야~
빨리 이사장을 찍소리도
못하게 하고 싶어, 부탁할게!
츠쿠시
잠깐! 멋대로 시키지 마!
마시로 짱도 왔으니까, 자 빨리 준비해!
나나미
싫어! 학교가 즐거워지지 않으면
연습할 의욕도 안 난다고!
마시로
저, 저기! 얘들아....
루이
쿠라타 씨?
마시로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어제 생각해봤는데.....
토우코
오오, 뭐야 뭔데~?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알려줘봐!
마시로
그 있잖아.....
나, 츠키노모리에 보답하고 싶어.
츠쿠시
? 무슨 소리야??
마시로
나 계속 자신감이 없었잖아?
아, 지금도 없지만....
근데 조금씩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전보다 변했다고 생각하게 됐어....
그건 전부 츠키노모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야, 덕분에 모니카를 만났으니까.
츠쿠시
마시로 짱.....
마시로
나는 츠키노모리가 좋아....
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이곳이 좋아.
그러니까.... 츠키노모리에 보답하고 싶어.
츠키노모리 음악제에서 활기 넘치지 않는
츠키노모리를 달아오르게 할 수 있는
라이브를 하고 싶어.....!
츠쿠시 · 토우코
........
마시로
그래서 지금의 츠키노모리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순간만이라도 학교 전체가 웃을 수 있게.
나는 그런 라이브를 해서
보답하고 싶어.
토우코
오오.... 시로 멋있는데. 웬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분명히 말했어....
나나미
응응. 왠지 나 와닿았어.
토우코
그러니까~ 나도 방금은 짜릿했어!
엄청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루이
츠키노모리 음악제의 목표가 정해졌네.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이미지는 생겼어.
우리의 연주가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라이브....
그러고 보니 최근에 그런 무대를 가까이서 봤지.
나나미
그날의 Afterglow같은 라이브라~ 어렵겠네~
토우코
괜찮아~! 우리라면 쉽게 하지!
그럼 연습하자. 츠키노모리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서!
마시로
응.....!
나나미
아하하, 토코 짱 불타오른다~
프레젠테이션 잊어버린 것 같아!
츠쿠시
....나나미 짱 말이 맞네.
마시로 짱, 정말 괜찮았구나.
나나미
훗훗훗~ 시로 짱은 츠짱이 모르는 사이에
또 강해졌거든~
츠쿠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아직 지금의 츠키노모리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마시로 짱은....)
토우코
이야~ 설마 시로가 나한테 의욕을
불어넣어줄 줄이야~ 장하다 장해~
마시로
토, 토우코 짱, 하지 마~
머리카락 헝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