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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과 동갑이며
클라라와의 사랑으로 더욱 유명한 독일 낭만파 음악가 슈만
1810년 독일 작센주의 츠비카우에서 태어난다 출판업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문학적 소양과 음악적 재능을 받으나 아버지의 사망으로 음악가의 꿈을 접고 라이프치히 법학대학으로 진학한다
여전히 음악에의 열정을 못잊어 프리드리히 비크를 찾아가 피아노를 배운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연습하다 손가락의 신경을 다쳐 연주를 포기하고 대신 작곡과 음악평론의 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클라라와 브람스의 세기의 사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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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집에서 하숙하며 피아노 공부를 하는 동안 서로 장난치며 지내던 스승의 딸 클라라가 어느듯 14세의 어여쁜 소녀로 자란다 이제 14세... 23세 슈만은 클라라에게 사랑의 징표를 선물하며 둘은 남몰래 사랑을 키운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프리드리히 비크는 노발대발한다 엄마 없이 애지중지 키운 예쁜 그리고 천재 피아니스트로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갓 14살 난 딸을
슈만이라는 손가락도 다치고 수입도 없고 재산도 없고 여자관계도 문란한 놈이 유혹하여 서로 결혼을 약속했다니...이런.....C:*,;/~#&^%$#$*
프리드리히 비크는 딸을 숨기듯이 멀리 빈으로 유학 보낸다 클라라를 못잊는 슈만은 친구 멘델스존의 도움으로 겨우 그녀를 만나기도 한다
4년 후 슈만은 정식 청혼장을 보낸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프리드리히 비크는 그를 미성년자 유괴죄로 고소하고 슈만은 연인의 아버지인 비크를 결혼 방해죄로 맞고소한다 희대의 막장드라마다~ ㅎ
3년 동안 법정 다툼하는 사이 클라라가 21세가 되자 법원으로부터 결혼 허가가 떨어진다
30세 슈만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가곡집 '미르테의 꽃'을 바친다 결혼한 그해에만 그는 130 여곡을 작곡할 정도로 사랑의 영감에 빠진다 결혼 후에도 둘은 서로 연애편지를 나누고 자녀를 8명이나 가질 정도로 금슬이 좋다 슈만의 작곡과 클라라의 피아노 연주활동으로 서로 밀어주는 음악 동반자이자 사랑의 부부 모습이다
동갑내기 쇼팽을 극찬하고 (쇼팽은 이를 꺼려하지만 ㅠㅠ) 이미 작고한 선배 슈베르트의 음악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동년배인 멘델스존과도 친하게 지낸다
43세 때 20살의 요하네스 브람스를 만난다 그는 평론을 통하여 브람스의 음악을 칭찬하고 브람스는 그를 존경하게 된다
다음해 그는 젊었을 때부터 괴롭혀온 우울증과 정신발작으로 라인강에 투신하나 간신히 구출된다 주변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아내 클라라와는 영영 이별한다
병원 생활 2년째이던 1856년 46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138년이 지난 1994년 공개된 당시 진료기록을 보면 그는 매독 환자였다 말년에 괴롭혀 온 정신발작도 중증매독의 증세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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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클라라는
그후 40년 동안 피아노연주 음악평론 활동을 하면서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홀몸 생활을 한다
그녀는 여성차별적인 시대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독일의 100마르크 지폐에도 실릴 정도로 독일 국민들이 사랑하는 음악가이다
브람스는 슈만이 정신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14세 연상인 클라라와 그녀의 자녀들을 평생 헌신적으로 후원한다
그녀가 77세로 별세하자 브람스는 바로 그 다음해 64세의 독신으로 세상을 떠난다
둘은 서로 사모하고 가까이한 것은 여러 편지나 음악에서도 알 수 있으나 브람스의 구애를 클라라가 사양하였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다
슈만 클라라 브람스로 이어지는 애절한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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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은 수많은 곡을 남겼으며 그중 가장 대중적인 곡은 피아노곡인 '어린이의 정경' (트로이 메라이) '즐거운 농부'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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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이웃나라 헝가리에서는 슈만과 쇼팽보다 불과 1년 후
불세출의 수퍼스타 아이돌 천재 피아니스트가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