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먹으면 똥이 된다고? 그 생각의 수준이 똥이다
⑦#26-0919》0717 AI 협업으로 지평을 넓히는 관찰작가
by여유시간
6시간전
“좋은 것을 먹으나 싼 것을 먹으나 한 끼 먹으면 결국 다음 날 똥이 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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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그럴까.
우리가 먹은 음식이 전부 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식은 소화되고 흡수되어 에너지가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몸을 움직이는 데 쓰인다. 그리고 몸에서 쓰이고 남은 것과 흡수되지 않은 찌꺼기가 대변으로 배출된다.
먹은 것이 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먹고 남은 것이 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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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생각하면 “어차피 똥이 될 텐데 비싼 것을 먹을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그렇게 따지면 좋은 집에서 살든 허름한 집에서 살든 결국 잠을 자고, 좋은 옷을 입든 싼 옷을 입든 결국 벗는다. 좋은 여행을 다녀와도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열심히 공부해도 결국 배운 것은 기억 속에 남는다.
그렇다고 과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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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는 동안의 맛과 즐거움도 삶이고, 그 음식이 몸을 위해 쓰이는 과정도 삶이다. 우리가 돈을 지불하는 것은 음식의 마지막 모습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내 몸과 삶에 들어오는 전체 과정을 사는 것이다.
정말 음식의 가치가 마지막 배설물의 가치와 같다면, 음식을 먹는 대신 영양을 정맥주사로 공급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장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이 줄어들어 대변도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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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사람은 단순히 배설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먹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삶의 가치는 마지막에 무엇으로 변했느냐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누렸느냐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과정보다 마지막 결과 하나만 붙잡고 인생 전체를 계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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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 먹어서야 시간 쓰는 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많고 적음 없이 24시간이다.
어차피 똑같은 24시간이지만, 나는 이제 그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과 창작하는 사람을 구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시간은 가치 있게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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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은퇴 후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아침에 눈뜨고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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