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나' 그 자체 ... 이걸 명징하게 이해하는데 무려 50세 중반 이후에야 알게 됐다. 이후 난 내 몸 을 매우 아끼며 잘 돌본다. 내 속에 불멸의 '거시기'가 있다는 관념을 버리면 더 자유로워진다. 6년 전에 썼던 글(아래)을 페이스북이 다시 꺼내줘 그 때의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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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 Jason Lee
2018년 11월 17일
"그래, 나는 나일뿐이야 ... !"
작년에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면 마치 옛날처럼 보이는 것은, 지금의 내 모습이 작년과 다르게 변했기 때문일 터. 이 아주 미세한 시공 속에서 내 껍데기는 변하고 있었다. 아침 출근 길, 전철의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어색하다. 세월을 껑충 건넌 듯 낯선 사내가 응시하고 있다.
일요일이라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만원인 전철에서, 사람들은 '혼자'라는 그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친구나 파트너랑 함께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참 특이한 거 같다. 산책이나 등산로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그 자체에 늘 불편함을 느낀다. 혼자여서 갖게되는 '자유로움'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군중 속에 묻혀 산을 오르더라도 혼자일 때 '나'란 존재 속에서 꿈틀대는 생명력을 더 실감한다. 이 몸뚱이는 나와 함께 生을 마감할 '나' 자체이므로 현생에서의 삶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죽으면 껍데기는 버려지고 내 속의 무언가는 다른 차원으로 나타난다는 숙명론으로 내생(來生)을 기다리는 관념은 나에겐 눈꼽만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 몸뚱이와 함께 할 뿐 ... 내가 혼자 산을 오르던 들길을 걷던,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 자유롭게 훨훨 날던 '나'의 모든 것은 '근원*'과 함께함을 안다. 내 슬픔과 괴로움, 욕망과 기쁨은 '근원'과 함께 한다. 나의 기쁨은 '근원'과 함께하고 나의 슬픔과 욕망도 '근원'과 함께 한다. 이것은 '우주적 희극(喜劇)'이다. 나는 '근원 의식'의 한부분을 열심히 성취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세상에 온 이유다. 그래서 어디에 있던 "나는 늘 나일 뿐~!" - [일욜에 출근하며 갑자기 든 생각을 정리하며 ...]
*근원 - 우주 천지의 근본적 시원
첫댓글 😃🤔😗 문제는 증산 성사가 언급한 혼백에 대한 것으로, 4년 후 혼과 백이 분리된다는 점인데 ...
증산도는 그래서 인간 속에 내재된 이 혼령을 일컬어 '조상신' 또는 '조상령'으로 언급하며 매우 중요시하지만, 이는 증산의 혼백에 대한 개념을 오해한 것 같다.
즉 혼령은 각 개개인을 돌보던 '신명'일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4 년후 가 아니고 4대봉제 로 알고 있습니다.
1세대가 30 년 으로 잡고 120년이 되는 거지요.
집안 마다 편차는 있겠지요
그래요? 전경이나 도전에서 함 찾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음^^
. 김송환이 사후 일을 여쭈어 물으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과 백이 있나니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이 되어 후손들의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를 넘긴 후로 영도되고 선도 되니라. 백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가 되니라” 하셨도다.
경전 출처 부탁해요
@혜공[蕙孔] 전경 입니다 교법1장50절
@백의 교법2장35 대순전경
😃🤔😗 백의님께서 좋은 글을 댓글로 올려서 감사
이 문제는 증산의 다음과 같은 말씀
- 인내천 사상에 대해 "사람은 사람, 하늘은 하늘" ... 이란 명쾌한 명제에 의해 인간과 하늘이 다른 위계가 있음을 알려줌.
ㆍ이는 인간에게 내재한 '혼'이란 존재가 '영'이나 '선'이 된다는 말과 모순에 처하게 된다.
- 두번째는 사람의 생명에 대해 '정'을 거두면 죽는다는 말씀에 비춰보면 ...
= 인간에게 내재한 '혼'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함. 이 주제는 별도로 올릴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