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源會中下人處
(선원회중하인처)
宣城之行前後當與不當靜思可知旣發難停慈川之說而仙源亦歆北學此套耶此等牌紙不歆有答而恐有亂眞之慮故畧此辨正以此知悉焉
(선성지행전후당여부당정사가지기발난정자천지설이선원역흠북학차투야차등패지불흠유답이공유난진지려고략차변정이차지실언)
不但無意敃頌牌辭又如是違戻(可勝嗼哉)此不足累累較辨徒生層激故更無答辭
(불단무의민송패사우여시위태(가승막재)차부족누누교변도생층격고경무답사)
三月初二日某某長老遂入梅社對本村老少諭以外禦保和之道而力言敃頌之意終不見回悟而歸
(삼월초이일모모장로수입매사대본촌노소유이외어보화지도이력언민송지의종불견회오이귀)
初五日慈仙兩村十許員入本社以上樑在明日故也堂隅有一樑而木面直書頌文盖示其必用而慮其後改也
(초오일자선양촌십허원입본사이상량재명일고야당우유일량이목면직서송문개시기필용이려기후개야)
且有當日時到記三冊而冊樣有大小一曰堂員時到記書堂員某某次曰子孫時到記只書梅谷人其最小冊無題目而書慈川仙源兩村諸員於此可知其意之所在矣
(차유당일시도기삼책이책양유대소일왈당원시도기서당원모모차왈자손시도기지서매곡인기최소책무제목이서자천선원양촌제원어차가지기의지소재의)
夕後因就虛誦時到一款而詰其所由列座中或黙或言不知有一人厲牂曰觀汝所爲豈可錄之於子孫而亦何敢登此堂也
(석후인취허송시도일관이힐기소유열좌중혹묵혹언부지유일인려장왈관여소위기가록지어자손이역하감등차당야)
余等遂齊牂詰責乃則其人窮焉乏不知所之曰梅之人獨爲子孫於此社云甫列梅之意我知之矣其欲因此而停撤首位之享也耶)
(여등수제장힐책내칙기인궁언핍불지소지왈매지인독위자손어차사운보열매지의아지지의기욕인차이정철수위지향야야)
如是云云自不禁一場牂氣初六日食後因堂座力言樑頌之不可用梅谷一向庫拒末乃曰若敃頌文則廟成後更不以位次爲言乎
(여시운운자불금일장장기초육일식후인당좌력언량송지불가용매곡일향고거말내왈약민송문칙묘성후경불이위차위언호)
答曰惡是何言也不徒頌辭之元不襯合就中無疑各尊等語萬不成說吾輩今日爭執亦爲日後位次而兼也
(답왈악시하언야불도송사지원불친합취중무의각존등어만불성설오배금일쟁집역위일후위차이겸야)
豈以梁頌位次爲兩項事乎梅曰若甫則此後事各自爲之而已更勿多言仍罷座我一二年少遂塣洗梁腹頌文少項梅谷使堂員來會者只有近地若干人稱以公論開虛堂中其他姓堂員之言曰涵溪無門徒而吾仿乃梅山堂員則尊師之地豈有也
(기이량송위차위양항사호매왈약보칙차후사각자위지이이경물다언잉파좌아일이년소수정세량복송문소항매곡사당원래회자지유근지약간인칭이공론개허당중기타성당원지언왈함계무문도이오방내매산당원칙존사지지기유야)
議云云余等遂徒傍應牂曰僉座尊師門之意列固盛矣然胡語言所逼斂指在意有在梅谷之意貦如彼堂員之言又如此吾則涵祖享於此社不其苟乎哉享日不遠伊時若不當有歸宿位序列吾自有主張遂各自罷歸
(의운운여등수도방응장왈첨좌존사문지의열고성의연호어언소핍염지재의유재매곡지의완여피당원지언우여차오칙함조향어차사불기구호재향일불원이시약불당유귀숙위서열오자유주장수각자파귀)
선원 문중회 소속 아전처소에서 매곡마을에 보내는 글
전후의 예안 행(行)과 관련하여 옳고 그름을 조용히 생각해보니 이미 발생한 일로 인하여 직분을 정지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으며, 자천마을의 견해에 대하여 선원마을 사람들 또한 복종하는지라 이것이 북쪽고을에 사는 배운 사람들의 여론이고 보면, 이 같은 편지내용을 동의하여 받아들이지 아니하신다면 혼란으로 인한 두려움이 진실로 염려가 됩니다. 그런 까닭에 알려진 모든 것을 올바르게 분별하시어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구두로 내리시는 말씀이 무의미하고 두서가 없는데다 또한 사리에 어긋나고(침묵이 이긴다며) 재차 답변말씀이 없으시거나 매번 비교하여 분별하시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따르는 무리들은 격렬해 질것입니다.
삼월 초이튿날 모모 큰 어른께서 마침 매곡사당에 들리시는 길에 저희마을 노소들에게 외부의 방벽으로부터 화합을 보존하는 도리를 일깨워주셨는데 힘 있는 말씀과 굳건한 문채가 지니는 의미는 결국 깨우침을 회피하면 볼 수 없다고 하시면서 깨우침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초닷샛날 자천, 선원 두 마을 십여 명의 사람들이 다음날 들보를 올리기 위하여 저희마을 사옥(社屋)에 들러, 집 모퉁이 들보의 나무 면에 몸소 찬양 문을 썼는데 어찌 그것이 필요에 의해 사용됨을 보지 못하였겠습니까. 다만 후에 그것이 바뀌어 질까 걱정스럽습니다.
당일에 때마침 방명록(到記) 3권이 있었고, 책모양은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었는데 한사람의 구성원이 이름과 도착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라 말했는데, 이에 서당의 구성원인 모모는 자손들의 이름과 시간을 기록하되 다만 매곡인은 제목이 없는 가장 작은 책에 쓰라고 했으니 선원과 자천 두 마을 모든 사람들은 그 말이 뜻하는 근원을 가히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 하나의 항목이 끝날 시점까지 공허한 비방은 계속되었고 일정한 틈을 벌려놓고는 질책도 했습니다. 혹자는 침묵하고 혹자는 말했습니다. 한 사람의 미운 양(羊)도 알지 못하는데 그대들을 바라보며 어찌 자손으로 가히 기록할 수 있으며, 또한 어찌 감히 이 집에 오를 수 있겠는가? 라고 일컫기도 했습니다.
우리네 사람들은 그 사람의 궁핍함을 알지 못하고 양(羊)을 질책하는 것을 본보기로 삼는 것에 대하여 오래토록 질서정연하게 일컬어왔습니다. 같은 반열에 있는 아무개 씨는 매곡사람들만이 이 사당의 자손이라고 말합디다. 매곡사람의 뜻은 우리네 직분을 정지시켜 철회하려는 수위어른의 누림인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운운하는 것은 진실로 일장(一場) 양(羊)의 운명을 억누르지 말라는 것이며, 초6일 식사를 한 후 서당의 자리(직분)로 인하여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매곡마을에서 한결같이 곳간을 맡는 이 사람의 직책을 거부한다면 사당이 갖추어진 후 위계질서의 순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상량문 규약은 마침내 모순으로 인하여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찌 악한 말에 편승하면서 일컬으랴마는 사당의 공덕을 찬양하는 말과는 그 근본이 같은 부류가 아니기 때문에 각각으로 존엄함에 의심이 없다는 등의 일만 가지 말은 이미 말이 성립되지 않기에 서로 가까운 위치에서 함께하며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무리들은 금일 투쟁을 할 것이며 훗날 위계질서에 의한 서열은 겸하여 사용되겠지요.
*어버이와 자식이 각각으로 존엄하기에 사당의 신위를 위계질서에 따라 상하로 봉안하지 않고, 좌양우음(어버이는 좌측, 아들은 우측에 모심)의 방위를 존중하여 횡으로 모신다는 사당의 새로운 준칙을 정한데 대하여, 사당행사와 관련하여 직무수행을 태만히 한 아전이 직분을 철회당한데 대하여 반감을 품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위계질서에 의해 억울하게 파직을 당했다고 하면서, 사당의 준칙과 자신의 파직은 서로 모순이 되기에 사당의 신 규약은 실천성이 없는 허상에 불과하니 향후 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단체행동도 병행하겠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서신으로 19세기 중후반, 사회신분질서가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고용하는 주체에 대한 명예훼손과 종친마을을 이간질시키면서 온갖 악담과 협박을 서슴없이 일삼는 중인계급(아전)의 오만함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들보를 찬양함에 있어 위계질서의 순서로써 어찌 다양한 항목의 일을 할 수 있으랴. 매곡사람들은 말한다. 몇몇 아무개 씨 측에서 이후의 일은 각자가 스스로 할 것이라고 그리고 파직된 내 자리로 말미암아 이미 번복을 하였기에 많은 말을 할 수 없고 게다가 일이년의 짧은 기간에 대들보의 배(가운데 볼록한)부분을 씻을 것이며 찬양하는 문채는 짧게 지어지겠지요. 다만, 매곡사람이 부리는 근처에 거주하는 약간의 문중사람들이 찾아와 모일 것이며, 공론은 텅 빈 사당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일컫습니다. 그중에서도 타성 문중사람들은 함계 문하에는 따르는 사람들이 없고, 우리로 말미암아 법도에 있어, 매산 문중에는 존사의 지위가 어찌 있겠느냐 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책잡는 것에 대하여 우리들을 가까이에서 호응하며 따르는 양 같은 무리들은 말합니다. 공경하는 스승문하의 뜻이 담긴 모든 자리는 견고하게 펼쳐져 있으며 기운이 왕성하다. 말로써 핍박을 거두어들인다면 어찌 그러할 수 있으랴. 모름지기 다른 문중 사람들은 매곡문중의 뜻에 손가락질 할 것이며, 말로써 희롱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네 준칙이 이와 같은데 이 집에 함계 선조를 배향하는 것은 진실로 그런 뜻은 아닐 것입니다. 제향일은 가까워오는데, 만약 이 시점에 우리들 스스로가 부당한 위계질서의 잠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각자가 스스로 파멸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첫댓글 덕분에 좋은 자료 잘 보고있읍니다,,, 은덕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
그리고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회에는 매곡마을 문중에서 연명으로 된 서신을 번역하여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