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가 끝난뒤 거룩한 빵의 형상안에 계신 그리스도
의 현존은 그 형상이 남아 있는 동안에도 계속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안에서만 아니라 미사밖에서도 성체
앞에서 기도 드림으로서 은총을 받을수 있습니다.
미사밖에서 성체앞에서 기도드리는 것으로는 성체조배,
성체강복, 성체거동, 성체현시, 성체대회등이 있습니다.
□ 초세기 신자들은 영성체를 위하여 엄격한 규정들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성체에 대한
공경이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13세기부터 성체조배를 통한 성체 공경신심이 교회안
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 성체조배란 축성된 빵과 포도주안에 예수님께서 실
제로 현존하심을 믿으며 깊은 침묵중에 그분과 마주앉
아 그분의 말씀에 귀기울이는것을 말합니다.
사실 성체안에 현존하시는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
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감실안에 계시며 우리를 부
르고 또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를 비추고 가르치며
우리맘을 뜨겁게 해주시고 힘을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격려해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 내가 좋아질려면 가장 거룩한 하느님과 머물러야하는
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것도 이 성체보다 완전하
게 하느님이 들어가계신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성체
를 영하면 우리안에 예수님이 들어오시지만 우리는 자
유의지가 있기때문에 자꾸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나로
살기때문에 예수님이 내안에서 자꾸 죽으십니다. 그러
나 이 성체는 아무런 자유의지가 없기때문에 예수님이 완전하게 살아계십니다.
□ 성체조배는 내영혼과 전존재가 성체안에 살아계신 예
수님을 1:1로 가장 가깝게 친밀하게 만나는 때입니다.
성체조배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가만히 볼수 있고 그
런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 주시는 예수님의 눈
길을 직접 확인할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깊고도 내밀한 고민들을 낱낱히 그분과 나눌
수 있습니다. 성체조배는 내가 그리스도 안에 살며 그
리스도가 내안에 살게하는 비결입니다.
성체조배는 나의 시간과 일, 나의 생각과 관계를 예수
님 안에서 바로잡게 하는 통로이며 힘입니다.
□ 성체조배는 무조건 성체 앞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되는
최고의 기도입니다. 앉아있기만하면 그분의 무언가가
나와서 내안에 흡수됩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빠
져나갔다가 또다시 기도하고, 이런식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예수님의 힘이 나에게로 와서 내죄의 나쁜 습성들
이나 욕구들이 죽고, 예수님의 힘이 나타나는것을 자연
스럽게 느낍니다.
□ 그러면 성체조배를 어떤방법으로 할수 있을까요?
미사전에 성체조배를 하면 개인적으로 미사전에 준비
하는 기도가 될수있고, 미사후에 하면 예수님과 더욱
깊고 지속인 일치를 갖게 됩니다. 성체조배는 어떤규정
대로 꼭 해야되는것은 아니지만 다음 방법을 참조할수
있습니다.
1. 성체조배를 위해 성당이나 경당으로 갈때는 성체안
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러 간다는 것을 의식하고
마음을 모읍니다.
2. 성당이나 경당에 들어갈때 성수를 찍고 성호를 그
으면서 다음과같은 기도문을 바칩니다.
"주님 이성수로 저의 죄를 씻어주시고 마귀를 몰아내
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주소서."
3. 자리에 앉기전에 주님께서 참으로 성체안에 계심을
받아들이면서 성체가 모셔진곳을 향하여 무릎절을 하
거나 깊은 절을 합니다
4. 기도를 잘하기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장을 풉니다.
5. 주님의 현존을 의식합니다.
주님께 기도하거나 주님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거나 각
자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주님의 현존을 의식합니
다.
6. 주님과 대화합니다. 주님께 하고 싶은 말씀을 먼져
드리고 침묵안에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조용히 기
다립니다. 혹은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말
씀이 있으면 그말씀에 머무르면서 응답을 기다리는 기
도를 바쳐도 좋습니다.
7. 되새김입니다.
성체조배중에 있었던 내용을 되새겨 봅니다. 새로운
깨달음이 잏었으면 그에대해 감사드리고 어떤 실천에
대해 결심했으면 그에 필요한 은총도 청합니다.
8. 마침입니다.
성체안에 계신 주님께 공손히 인사드리고 조배를 마칩
니다.
일상으로 돌아왔을때는 성체조박때 만났던 주님을 기
억하며 주님과 함께 살고자 노력합니다.
□ 예수님과함께 시간을 보내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
님의 사랑을 받았던 제자들처럼 예수님의 품에 바싹기
대어 그분의 끝없는 사랑을 느끼는것은 분명 기쁘고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