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을 끝마치고 혹시나 싶어서 집 우체통을 뒤지니깐
문방구에서 파는 흰색 봉투에 깨알만한 작은 글씨로
쓰여져 나에게로 온 한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보아하니 어디서 예전에 많이 본 듯한
주소였다...
'경남 진해시 경화동 사서함 311-2-3호
신병 482기 3중대 2소대 54번 훈병 김선경'
나 역시 3년전 선경이 처럼 위의 주소를 적고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당시 훈병시절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편지 보낼때
지금의 나의 모습을 어디 상상이나 했을까>?...오로지 훈련소
생활을 마쳐서 자대 배치 받고 휴가나가기를 얼마나 기대했는데,,,
참,,,3년의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걸 새삼 느낄수가 있었지,,,
난 너무 나도 선경이 소식이 궁금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바로
편지를 읽어보았다...
지금 훈련소(기초군사학교) 생활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으며,
처음엔 훈련소 생활이 지옥같았으나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
경험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일생에 단 한번뿐인 훈련소
생활이라 생각하면 즐겁게 즐길숭도 있을 부분도 쪼금은 있지만,
정말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은 훈련소 생활이었다고 그러더군,,,
그리고 밖의 소식도 너무 궁금하다고 적혀 있었다...역시 경제학도
답게 전쟁위기난 울 나라 경제사정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더라...^^
얼마전 동기회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탈영이라도 해서 동기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그러더군,,,그러다가 평생 인생 망칠텐데,,,^^
참,,,중요한거 ,,,선경이가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휴가 나오는데 셤기간이라서 친구들이 만나주지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하더라...
그리고 역시 군인이라 보니깐 먹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고 그러네,,,
빵, 과자, 음료수, 술 및 안주, 떡, 라면 및 튀김, 과일, 커피, 케익
선경이도 자기가 이렇게 될줄은 몰랐다고 그러는데,,,(난 이미 경험했었는데,,,^^)
마직막으로 주소는 아마 바뀔것 같으니깐 새로 바뀐 주소로 보낸다고
그러더라...기초군사 훈련 받고 후반기교육(전투학교)을 받으로 가면
거기서 편지 한다고 하더라...
암튼 편지 읽고서 내가 군에 입대하기전이나 입대후까지 "신의 아들"
이라고 알았던 선경이도 어쩔수 없이 군대입대하고... 우리랑
똑같은 건강한 사나이임을 새삼 느꼈다... 6월 21일!! 선경이가
무사히 남은 훈련 잘 마치고 건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휴가 나오는
모습을 기다리면서,,,
이상 선경이 소식을 접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