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명 글 / 안예리 그림 | 섬아이 | 2017년 07월 30일
제주의 자연과 풍속, 생태와 환경을 동시로 노래하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으로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연간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는 ‘제주도를 좋아하는’ 시인 박소명이 제주도를 걸어 다니며 쓴 동시집이다. 「시인의 말」에서 그는 ‘제주도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며 ‘아름답고 특별하고 정겨운 우리 땅’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제주도에 자주 내려갔고, 몇 년 동안 살기도 했’단다. 이 책에 실린 동시들은 그런 과정을 거친 끝에 제주도에서의 풍부한 자연 체험과 생활 체험을 통해 낳은 작품들이다. 따라서 잠시 다니러 온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제주 원주민의 눈으로 자연과 풍속, 생태와 환경 등 제주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책은 동심의 눈에 비친 제주도를 노래한 최초의 동시집이란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제주도에 관한 동시는 이제까지 여러 시인들에 의해 몇 편씩 더러 발표되기는 했지만, 한 시인에 의해 한 권의 동시집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집은 단순한 기행시, 여행시 수준을 뛰어넘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문학적 형상화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글 : 박소명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광주일보 및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되었습니다.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동시집『꿀벌 우체부』『빗방울의 더하기』『산기차 강기차』동화집『흑룡만리』『알밤을 던져라』『세계를 바꾸는 착한 식탁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그림 : 안예리
2001년 출판미술대전에서 동화부문 은상을 받으며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입문하였고 프뢰벨그림동화연구소에서 글그림 작업을 하며 여러차례 전시와 책을 출간했습니다.
쓰고 그린책으로는 『우리마을 장승이야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상상력 천재 기찬이』『나는 옷이아니에요』『비밀에 갇힌 고양이 마을』『볍씨한 톨』『야옹이는 신났다』등이 있습니다.
제1부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
우도?12
까맣다?14
흰멀레?16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17
은갈치가 파닥이면?18
달려온 마을?20
용왕님 말씀?21
달님이 두둥실?22
따라비오름 닮아서?24
큰엉처럼 형처럼?25
왕 먹읍서?26
올레길 걷기?28
쇠소깍?30
감귤나무?31
제2부
옵데강, 고맙수다
옵데강, 고맙수다?33
돈내코?34
올레시장 구경?36
그리운 제주도 풍경?37
해와 아이들?38
코가 찾아가지요?40
천지연 ?42
외돌개 할망?43
형제자매 많다 많아?44
범섬?46
보말 줍기?48
화순 금모래 해변?49
제주 지킴이?50
그런 줄만 알았다니까?52
의젓한 산방산?53
제3부
나는 마라도
나는 마라도?55
엄마를 기다려요?56
송악산?58
나는 마라도?60
고향 맛 전해 주려고?61
물들어 간다?62
곶자왈에서 향기 찾기?64
비설거지?66
노을도 슬픈 전설을 아나 봐?67
겨울 산딸기?68
노꼬메오름?69
차귀도?70
별꽃이 피었습니다?72
협재 해변?74
제4부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77
어우렁더우렁?78
빙떡 만들기?80
숨비소리 듣고?81
용두암?82
서우봉 앞바다?84
흑룡만리 덕분에?86
만장굴 할...제1부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
우도?12
까맣다?14
흰멀레?16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17
은갈치가 파닥이면?18
달려온 마을?20
용왕님 말씀?21
달님이 두둥실?22
따라비오름 닮아서?24
큰엉처럼 형처럼?25
왕 먹읍서?26
올레길 걷기?28
쇠소깍?30
감귤나무?31
제2부
옵데강, 고맙수다
옵데강, 고맙수다?33
돈내코?34
올레시장 구경?36
그리운 제주도 풍경?37
해와 아이들?38
코가 찾아가지요?40
천지연 ?42
외돌개 할망?43
형제자매 많다 많아?44
범섬?46
보말 줍기?48
화순 금모래 해변?49
제주 지킴이?50
그런 줄만 알았다니까?52
의젓한 산방산?53
제3부
나는 마라도
나는 마라도?55
엄마를 기다려요?56
송악산?58
나는 마라도?60
고향 맛 전해 주려고?61
물들어 간다?62
곶자왈에서 향기 찾기?64
비설거지?66
노을도 슬픈 전설을 아나 봐?67
겨울 산딸기?68
노꼬메오름?69
차귀도?70
별꽃이 피었습니다?72
협재 해변?74
제4부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77
어우렁더우렁?78
빙떡 만들기?80
숨비소리 듣고?81
용두암?82
서우봉 앞바다?84
흑룡만리 덕분에?86
만장굴 할아버지?88
비자림에서?89
물 맛 좋다?90
산굼부리?91
사려니숲 걷기?92
거문오름?93
제주 어멍?94
흰 사슴들?95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에는 총 55편이 실려 있는데, 이들 작품은 다음의 세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제주도의 자연을 노래한 시이다.
‘청정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의 바다와 산과 오름과 해변과 올레와 섬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시인은 제주도의 자연을 보고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비경을 하나하나 작품에 담아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바다에/앉아 있는/커다란 물소 한 마리//거친 바다 앞에서/꿈쩍도 않고/느릿느릿/되새김질을 한다./꽉!/붙들어 주는/힘센 말뚝을 믿고.
―「우도」 전문
밤잠 설치며/내내 기다리다/새벽 바다가/발그레해지면//일흔아홉 봉우리가/힘을 모아/으라차차/해를 끌어올리는//성산일출봉!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 전문
큰 노꼬메는/밤마다/족은 노꼬메를/껴안고/잠이 들지요.//족은 노꼬메는/아침마다/큰 노꼬메를/간질이며/아침을 깨우지요.//큰 노꼬메/족은 노꼬메/나란히 사는/까닭이랍니다.
―「노꼬메오름」 전문
우도는 물소가 머리를 들고 엎드려 있는 모양을 한 제주 동쪽에 있는 섬이다. 「우도」에서는 섬을 ‘바다에 앉아 있는/커다란 물소 한 마리’로 표현하고 있다. 소의 되새김질하는 버릇까지 끌어들여 ‘거친 바다 앞에서/꿈쩍도 않고/느릿느릿/되새김질을 한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거친 바다 앞에서도 느긋하게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꽉!/붙들어 주는/힘센 말뚝을/믿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뚝’은 바위를 말하는데, 우도(물소)를 매어 놓은 듯 우뚝 선 바위다.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섬을 되새김질하는 물소로 비유하여 평화롭고 정겨운 섬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잘 그려냈다. 이 시집에 나란히 실린 「까맣다」는 우도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인 검멀레를, 「흰멀레」는 우도에 있는 서빈백사라 불리는 하얀 모래 해변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흰멀레」는 모래가 팝콘 모양이라 하여 ‘날름/날름//파도가/하얀 팝콘을/맛보고 있다.’는 표현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는 제주도 성산읍에 있는 분화구(79봉우리)로 일출이 아름다운 곳인 성산일출봉의 해돋이 장면을 보여 준다. ‘성산일출봉’에서 ‘성산’은 일흔아홉 봉우리가 분화구를 둘러싼 모습이 성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일출봉’은 해돋이로 이름난 봉우리라 하여 불리는 이름이다. 예로부터 이곳의 해돋이 광경은 제주도...『올레야 오름아 바다야』에는 총 55편이 실려 있는데, 이들 작품은 다음의 세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제주도의 자연을 노래한 시이다.
‘청정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의 바다와 산과 오름과 해변과 올레와 섬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시인은 제주도의 자연을 보고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비경을 하나하나 작품에 담아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바다에/앉아 있는/커다란 물소 한 마리//거친 바다 앞에서/꿈쩍도 않고/느릿느릿/되새김질을 한다./꽉!/붙들어 주는/힘센 말뚝을 믿고.
―「우도」 전문
밤잠 설치며/내내 기다리다/새벽 바다가/발그레해지면//일흔아홉 봉우리가/힘을 모아/으라차차/해를 끌어올리는//성산일출봉!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 전문
큰 노꼬메는/밤마다/족은 노꼬메를/껴안고/잠이 들지요.//족은 노꼬메는/아침마다/큰 노꼬메를/간질이며/아침을 깨우지요.//큰 노꼬메/족은 노꼬메/나란히 사는/까닭이랍니다.
―「노꼬메오름」 전문
우도는 물소가 머리를 들고 엎드려 있는 모양을 한 제주 동쪽에 있는 섬이다. 「우도」에서는 섬을 ‘바다에 앉아 있는/커다란 물소 한 마리’로 표현하고 있다. 소의 되새김질하는 버릇까지 끌어들여 ‘거친 바다 앞에서/꿈쩍도 않고/느릿느릿/되새김질을 한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거친 바다 앞에서도 느긋하게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꽉!/붙들어 주는/힘센 말뚝을/믿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뚝’은 바위를 말하는데, 우도(물소)를 매어 놓은 듯 우뚝 선 바위다.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섬을 되새김질하는 물소로 비유하여 평화롭고 정겨운 섬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잘 그려냈다. 이 시집에 나란히 실린 「까맣다」는 우도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인 검멀레를, 「흰멀레」는 우도에 있는 서빈백사라 불리는 하얀 모래 해변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흰멀레」는 모래가 팝콘 모양이라 하여 ‘날름/날름//파도가/하얀 팝콘을/맛보고 있다.’는 표현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는 제주도 성산읍에 있는 분화구(79봉우리)로 일출이 아름다운 곳인 성산일출봉의 해돋이 장면을 보여 준다. ‘성산일출봉’에서 ‘성산’은 일흔아홉 봉우리가 분화구를 둘러싼 모습이 성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일출봉’은 해돋이로 이름난 봉우리라 하여 불리는 이름이다. 예로부터 이곳의 해돋이 광경은 제주도 최고의 절경이라고 하여 으뜸으로 꼽았다. 이 작품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일흔아홉 봉우리가/힘을 모아/으라차차/해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그려 역동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해 준다.
「노꼬메오름」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름을 노래한 작품이다.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쌓을 때 흙을 치마폭에 담아 나르다 흘린 것이 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오름은 ‘분화구를 가진 작은 화산체’를 뜻한다. 그런데 제주도 사람들은 오름을 그 모양이나 그곳 지명 등을 따서 노꼬메오름, 따라지오름 등 갖가지 이름으로 불렀다. 노꼬메오름은 큰 오름 작은 오름이 나란히 있음을 뜻한다. 위 작품에서는 큰 오름 작은 오름이 나란히 사는 까닭을 해학적으로 이렇게 설명한다. 큰 오름은 밤마다 작은 오름을 껴안고 잠이 들고, 작은 오름은 아침마다 큰 오름을 간질이며 아침을 깨운다는 것이다. 이 동시집은 제주도가 ‘오름의 왕국’이라 불리는 것을 알리기나 하려는 듯 그 밖에 여러 오름을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아래에 동생 같은 아끈(둘째)다랑쉬오름,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는 따라비오름, 샛별처럼 외롭게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새별오름, 오름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 등이다.
둘째는 제주도의 신화와 전설이 담긴 시이다.
제주도는 ‘신화와 전설의 땅’이다. 제주에만 무려 1만 8천 신이 있고, 그 신들의 내력담이 1만 8천 개나 된다. 제주도 탄생 신화인 ‘설문대할망’ 신화를 비롯하여 탐라인 시조인 ‘삼성혈’ 신화가 있다. 그리고 섬ㆍ바위ㆍ산ㆍ바다ㆍ연못 등 자연물에 얽힌 여러 가지 신화와 전설이 있다. 이 동시집에는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바위가 되었다는 ‘외돌개’ 전설(「외돌개할망」), 옛날에 한라산에서 사냥하던 포수가 실수로 산신 엉덩이에 화살을 쏘자 화가 난 산신이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져 생겼다는 ‘산방산’ 신화(「의젓한 산방산」), 물질하다 사라진 어머니를 기다리는 형제가 바위가 되었다는 ‘형제섬’ 전설(「엄마를 기다려요」),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캐려고 동생 손에 의지해 벼랑으로 갔던 수월이가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는 ‘수월봉’ 전설(「노을도 슬픈 전설을 아나 봐」), 탐라인 시조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동시에 태어난 곳인 ‘삼성혈’ 신화(「어우렁더우렁」),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하늘로 오르려던 용이 신령이 쏜 화살에 맞고 바위가 되었다는 ‘용두암’ 전설(「용두암」), 옛날에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하얀 사슴을 타고 놀았다는 ‘백록담’ 전설(「흰사슴들」) 등이 동시로 형상화되었다.
셋째는 제주만의 풍물과 전통 문화를 다룬 시이다.
돌하르방이 맞아주는/지붕 낮은 마을, 마을을 지나고/구불구불 밭담길 따라/놀멍, 쉬멍, 걸으멍//긴 머리카락 풀어 헤친/한라산 자락 지나고/산밭, 바당밭 내려다보이는/소등 같은 오름으로/놀멍, 쉬멍, 걸으멍//길이 바다를 물고서 출렁거리는 곳/섬이 졸레졸레 뒤따라오는 곳/오름과 오름이 하늘을 받치고 앉아 있는 곳/풀밭이 넓은 품에 조랑말을 풀어 놓은 곳//봄에는 유채꽃이 출렁/여름엔 산수국꽃이 홀홀/가을엔 귤 등불이 주렁주렁/겨울엔 동백꽃이 뚝뚝/그 길 따라/고르멍, 드르멍 함께 걸을래?
―「올레길 걷기」 전문
우리 할머니는/감귤나무만 보면/―고맙수다, 고맙수다./쓰다듬습니다.//감 귤나무가/아빠, 삼촌, 고모를 키웠대요.//감귤 팔아/학교도 보내고/감귤 팔아/시집 장가를 보냈대요.//그러고도/지금까지/주렁주렁 열매를 맺어/손자 손녀인 우리들까지/실컷 먹인대요.
―「감귤나무」 전문
학교 갔다 오는데//하도리 바당밭에서/물질하는 소리//호오이 호오이~//(소라 땄다!)/(전복 땄다!)/(소라, 멍게, 해삼도 주웠네!)//호오이 호오이~//마루에 책가방 던져 놓고/보리밭길 달려갑니다.
―「숨비소리 듣고」 전문
‘올레’는 ‘큰길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길’이라는 뜻이다. 언제부턴가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올레길 걷기다. 제주도에는 현재 제주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총 2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올레꾼들은 ‘놀멍(놀며), 쉬멍(쉬며), 걸으멍(걸으며)’ 함께 걷는다. 「올레길 걷기」에 잘 드러나 있듯이 제주도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숨은 비경을 보고 즐기는 것이다.
「감귤나무」는 제주도 사람들의 생명줄인 감귤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 하면 누구나 감귤을 떠올린다. 제주는 조선 시대에 나라에서 임금에게 바칠 감귤을 얻기 위해 과원을 설치했을 정도로 감귤로 유명했다. 감귤은 제주도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제주도의 특산물이다. 감귤을 팔아 ‘아빠, 삼촌, 고모를 키웠’고 ‘학교도 보내고 시집 장가를 보냈’으며, 이제는 ‘손자 손녀인 우리들까지/실컷 먹’이니, 할머니는 감귤나무만 보면 ‘고맙수다. 고맙수다.’ 쓰다듬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숨비소리 듣고」에서 화자인 아이는 하교 길에 ‘하도리 바당밭(해산물을 따는 바다)에서/물질하는 소리’를 듣는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 위로 올라와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다. 이 동시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소라, 전복을 따고 멍게, 해삼을 줍는 광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가 ‘마루에 책가방 던져 놓고/보리밭길 달려’ ‘우리 엄마/숨비소리 쫓아/바닷가로 갑니다.’라는 구절이 가슴 찡하게 느껴진다.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는 우리가 몰랐던 제주의 속살을 보여 준다. 동심의 시인 동시로 제주의 모든 것을 오롯이 보여 주어, 멀고 낯설게 느껴졌던 제주가 한결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도 읽고 제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이 동시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만 하다.
첫댓글 박소명 선생님 동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이창숙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이렇게 올라 있을 줄 몰랐습니다. ^^**
이곳 회원이라는 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소명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윤혜연 선생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윤덕진 선생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
동시집 소식 들으니 문득 제주도에 가고 싶네요... 바람 따라 몸 흔들던 마른 억새, 파란 하늘, 옥빛 바다, 물질하러 푸른 바닷속으로 미끄러지듯 스며들던 해녀할머니들, 울퉁불퉁한 시커먼 돌들.. 다 보고 싶네요.
동시집 출간 축하드려요
임정자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고생 많으시고요. ^^* 축하 감사드려요. 좋은 날 만나게 되기를...
박소명 시인 축하드려요. 제주도에서 담아 온 동시집이랍니다.^^
공찍사 님!! 장영복 시인이라고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누구 시처럼 제주도에 가도 제주도가 그립지요.
@보라들국 반가워요. 작가연대 카페 자주 들러주세요.^^
발 간 곳마다 진하게 우려내는 박소명 시인. 깊은 애정으로 담아낸 시들이 정겨워요. 축하드립니다~~~
멋진 미혜샘, 애정어린 말씀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