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14-18절.
14.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
וְזֹ֥את תֹּורַ֖ת הַמִּנְחָ֑ה הַקְרֵ֨ב אֹתָ֤הּ בְּנֵֽי־אַהֲרֹן֙ לִפְנֵ֣י יְהוָ֔ה אֶל־פְּנֵ֖י הַמִּזְבֵּֽחַ׃
소제는 제사장을 임명할 때, 성막을 짓고 봉헌할 때, 나병환자가 병을 치유하고 난 뒤에 드린 제사다. 소제는 성도의 삶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이다. 즉 의의 옷을 입은 거듭난 자의 삶을 나타낸다.
소제는 피 없는 제사라고도 하고, 또 부속된 제사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소제에는 짐승을 잡지 않으며, 또 짐승의 피를 뿌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소제는 다른 피의 제사를 드린 후에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 이 소제는 피의 제사를 드림이 없이 그 효력이 없다.
아론의 자손은 제사장이다. 신약에서는 성도가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제사장이 된다.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베드로는 표현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산 제물이 되는 것은 동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지혜와 지식이 깊고 풍성하신 우리 안에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제사장직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15.그 소제의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וְהֵרִ֨ים מִמֶּ֜נּוּ בְּקֻמְצֹ֗ו מִסֹּ֤לֶת הַמִּנְחָה֙ וּמִשַּׁמְנָ֔הּ וְאֵת֙ כָּל־הַלְּבֹנָ֔ה אֲשֶׁ֖ר עַל־הַמִּנְחָ֑ה וְהִקְטִ֣יר הַמִּזְבֵּ֗חַ רֵ֧יחַ נִיחֹ֛חַ אַזְכָּרָתָ֖הּ לַיהוָֽה׃
소제에 쓸 제물의 종류는 첫째가 처음 익은 곡식으로 볶아 찧은 고운 가루이다. 성경에 어떤 가루라고 그 종류를 고정하여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아 다른 곡물의 가루도 소제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식용하는 가루전반에 관계된 것 같다.
고운 가루는 부숴지고 갈아져서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 자의 모습이다. 즉 이전의 것은 죽었다는 것이다. 로마서 6장 7절에서처럼, 죽어야만 모든 죄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는 고운 가루가 되는 것을 스스로의 결단과 고난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노력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을 포기하는 것이다.
또 가루에 배합되는 여러 재료가 있다. 즉 기름과 유향이다. 그 기름은 식물로부터 얻어진 것으로 피 없는 제물이기 때문에 피와 관계가 없는 기름을 썼기 때문이다. 또 유향도 마찬가지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고운 가루로 옛것이 죽으면, 성령으로 하늘로 부터 태어나게 해 주시는 것이다. 요한복음 3장 5절에서『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누가복음 4장 17-18절에서『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유향은 향기로운 기도를 나타낸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8장 3절에서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기도는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첫사람 아담으로 인해서 죄가 세상에 들어왔지만 마지막 사람 아담으로 인해 죄에 대해서 죽고,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8장 4절『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예수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올라가게 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을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될 때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이다. 기복신앙에서 비롯된 기도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16.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וְהַנֹּותֶ֣רֶת מִמֶּ֔נָּה יֹאכְל֖וּ אַהֲרֹ֣ן וּבָנָ֑יו מַצֹּ֤ות תֵּֽאָכֵל֙ בְּמָקֹ֣ום קָדֹ֔שׁ בַּחֲצַ֥ר אֹֽהֶל־מֹועֵ֖ד יֹאכְלֽוּהָ׃
하나님께 드리고 남은 소제물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양식이 되었다. 남은 것은 “남은 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사야 1장 9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남은 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미가 5장 7-8절에서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가운데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는 이슬 같고 풀 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 야곱의 남은 자는 여러 나라 가운데와 많은 백성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그가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앗수르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자를 의미한다. 모든 세상 사람들은 노아의 홍수때 죽었으며, 소돔과 고모라에서 불로 타 죽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남은 자를 세우신 것이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 롯과 그의 가족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아론과 그의 자손이 먹되』아론은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그의 자손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참 양식이며,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가 참 양식을 먹는 자가 되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2절에서『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다. 거룩은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자가 된다.
17.그것에 누룩을 넣어 굽지 말라 이는 나의 화제물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들의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לֹ֤א תֵאָפֶה֙ חָמֵ֔ץ חֶלְקָ֛ם נָתַ֥תִּי אֹתָ֖הּ מֵאִשָּׁ֑י קֹ֤דֶשׁ קָֽדָשִׁים֙ הִ֔וא כַּחַטָּ֖את וְכָאָשָֽׁם׃
누룩은 죄를 상징한다. 그래서 누룩을 넣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무교병을 먹는 자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난 자, 죄로부터 벗어난 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여호와께 성결의 의무를 다하는 제사장의 음식으로서 무교병은 당연했던 것이다. 특히 아론과 그 자손들이 회막 뜰에서 먹는 것은 그들이 소제물을 먹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신성한 의식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약 시대에 성도들에게 행해지는 성찬의 예표로 그리스도와 성도 간의 신실한 교제를 뜻하기도 한다. 성찬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번제는 대부분이 하나님께 불태워 드려진 반면 소제의 경우는 한 웅큼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사장의 음식으로 주어졌다. 이것은 백성들이 땅에서 얻는 소산에 대하여 먼저 하나님 앞에 드림으로 그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나머지는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사용하여야 함을 알게 하는 것이다.
18.아론 자손의 남자는 모두 이를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서 대대로 그들의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
כָּל־זָכָ֞ר בִּבְנֵ֤י אַהֲרֹן֙ יֹֽאכֲלֶ֔נָּה חָק־עֹולָם֙ לְדֹרֹ֣תֵיכֶ֔ם מֵאִשֵּׁ֖י יְהוָ֑ה כֹּ֛ל אֲשֶׁר־יִגַּ֥ע בָּהֶ֖ם יִקְדָּֽשׁ׃ פ
아론 자손의 남자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리고 가루로 되어 만들어진 화제물은 성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성도를 먹는 것은 하나됨을 상징하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5장 4절에서『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을 때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생명을 얻고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서 대대로 그들의 영원한 소득(하크חָק 기본형은 호크)이 됨이라』호크는 자르다, 새기다, 함축적으로는(원시시대에 돌판, 또는 금속판에 새긴 법들을)제정하다, 또는 규정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영원한 소득이라고 번역된 것은 영원한 규례라고 해야 될 것이다. 규례는 제사장이 먹는 것을 의미하며, 제물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소제의 남은 것도 동일하게 제사장의 몫으로 구별되면서 이 역시도 속죄제와 속건제의 고기처럼 동일하게 지극히 거룩한 것들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여기서도 소제의 제사도 하나님께서 동일한 제사로 취급하고 제사장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동일한 거룩한 제사로 알고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18절의『이를 만지는 모든 자는 거룩하리라』라는 말씀은 제물과 하나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되는 것으로 거룩하다는 의미다. 성도는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사역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요한복음 17장 11절에서『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