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살면서도 직업이 길 위의 떠돌이 한옥목수라 산중의 절을 짓는다든지 한적한 농촌의 귀농한 분들의 집을 짓다보니 고향의 내 집은 손볼 틈이 없어 꾸미지도 못하고 그 중에 가장 미안한 것은 집에 개를 기르는데 줄에 묶어 기르고 개집이라야 철물점에서 구입한 플라스틱 조그마한 개집이고 여름에는 그늘에서 그런대로 지내지만 겨울에는 엄청 춥게 한 것이 이번 무운선생댁에서 개집을 짓는데 도우면서 개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과정을 일일이 소개할 수 없지만
그동안 진돗개가 엄청 사나워서 목줄을 끊고 옆 집 닭집을 망가트려 닭을 물어 죽이는 불상사가 발생한 뒤로 앞으로 좀 순하고 영리한 개로 대신하여 보드콜리를 분야 받아 개집을 짓는다고 했다.

집 뒤 언덕배기에 토굴파는 솜씨로 굴을 팠습니다.

토질도 좋고 그동안 비가 많이 왔지만 습기는 적은 편이라 최고의 명당자리인가 봅니다.

굴 속에 개집의 벽체가 되게 흙을 채워가면서 시멘트 콘크리트를 중간에 방수용 비닐을 넣어가며 벽체를 돔식으로 쌓아 올립니다.

작업하시는 무운선생님

정 남향에 배산입니다.
사람도 3대 적선을 해야 살게 된다는데...............

벽체를 모두 쌓았으면 그 위에 종이를 깔고 철토막을 지붕에 넣어 콘크리트를 칩니다.

이제는 토굴의 개집에서 밖으로 나오는 통로를 돌로 쌓아 길게 만듭니다. 이 통로 길이가 길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겠지요
주의 할 것은 통로의 지붕을 덮기 전에 토굴 개집의 형틀의 흙을 모두 파내야 에스키모 집과 같은 돔의 개집이 됩니다.

통로가 완성되면 통로위에다가 흙을 듬뿍 언지고 그 앞에 헨스로 해서 개집을 짓습니다.
강아지가 마음에 드는지 토굴 속을 들락거립니다.

이렇게 해서 무운선생 스타일의 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개집 지붕은 조립식판넬을 덮고 바닥은 시멘트로 하는데 절반은 땅으로 그냥 두어 소 대변을 보게 한다고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무운선생께서는 이렇게 개집을 지어야 개도 순해지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추우나 더우나 산불이 나도 자동 급식기만 설치 해 두면 장기간 여행해도 된다고 합니다.
첫댓글 우와...왠만한 주택보다 공을 더 들여보이네요..
견공님..입택을 축하드리옵니다.
동물들도 주인을 잘만나야 한다는 사실.
개들이 아방궁에 사는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멋집니다 ㆍ무운 선생님의 생명 존중과 측은지심은 경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ㆍ
나는 개를 아끼는 사람이 제일 좋더라...
무운님 참 존경스럽습니다. ^^
그집에 사는 개는 참 행복하겠습니다.ㅎ
대단하십니다.
여름에는 사람이 들어가도 되겠네요.
착상이 기발합니다.
개집.?
사람집도 이렇게 지어도 좋을것같습니다.
초호화 개님댁이네요....
우리집 흑치와 아톰이 보지않도록 해야겠습니다...ㅎ
ㅎㅎㅎ 아이고 우스워~~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