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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기행문
<2012.10.31~11.3>
오상산우회 해외여행이 10월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있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묵호를 향해 밤여행이 시작되었다. 묵호 인근에 도착하여 새들가든이라는 식당에 서 아침밥을 먹고 묵호항 여객선 터미날에 도착하니 7시. 8시20분발 "썬플라워2"의 출발의 네온이 여 행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인생 그 자체가 나그네길 이라지만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늘 설레고 기분이 업된다.
햇수로 따져보니 5년전 6월에 울릉도 여행을 했었다. 그때는 일기가 아주 좋아서 독도에도 접안되어 40분 가량 독도에 상륙하여 기념사진을 남긴 추억도 있다. 이번 여행시 가이드로부터 미처 듣지 못했 던 얘기도 당시의 기록을 참고하여 기행문에 넣을까 한다.
드디어 울릉도행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루전인 어제는 일기불순으로 배가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배안은 손님들로 만원이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 해가 보이고 바람도 약하다. 멀미를 걱정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도 준비해온 멀미약을 미리 먹었다. 움직이면 멀미가 더하다는 생각에 자리에 앉아 꼼짝않고 옆 친구와 소담을 하며 조용히 가기로 했다. 창가로 비치는 바다는 그다지 흔들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반대편 창쪽을 보니 좌우로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날이 흐려지고 바람 이 세어지는 것 같다. 3시간반정도 걸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여행사들 피켓이 난무한다. 미리 예약된 손님을 맞이하느라 아수라장이다.
5년전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화려한 삼성대형TV화면의 광고판이 시선을 끈다. 앞 높다란 봉우리에는 몇백년이 된 나무인지 몰라도 향나무 한그루가 바람에 자빠지지 않게 동아줄로 메인채 우리를 향해 굽어보면서 반겨준다.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섬여행에서는 일기가 제일 중요하다. 비가 오면 바람이 있게 마련이고 배가 출항하느냐 못하느냐를 바람의 세기로 결정하기에--제발 날씨가 좋아져야 할텐데.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점심을 먹고나서부터 오후 관광일정이 시작된다. 옥천농원이라는 식당에서 프랑카드를 걸어놓고 회장의 인사와 건배로 여행의 일정이 시작된 셈이다.
31일 오후 일정/울릉도 해안선 육로관광 A코스 20명을 태운 마이크로버스는 사동항을 지나 통구미마을로 향했다. 예정코스는 저동-도동-사동-통구 미-남양-사자바위-투구봉-곰바위-태하성하신당-현포-송곳봉-공암-추산-천부-나리분지-섬목으로 이어진다.울릉도 해변도로는 섬목에서 내수전까지 4.3km가 미개통으로 있다.
통구미마을 해변 바다쪽을 가리키는 곳을 보니 큰바위 꼭대기에 거북이 올라탄 모습이 보였다. 거북바 위란다. 일명 통구미바위라고도 하는데 9마리의 거북이 3마리씩 방향을 돌아가면서 붙어있는 모습이다. 장작을 포갠듯한 장작바위도 걸작이다. 통구미 몽돌해변은 모래가 없는 자갈돌의 해수욕장이다. 울릉도 해변은 모두가 몽돌해수욕장이다. 통구미터널,남양터널을 지나니 사자암이 우리를 쳐다보는 듯 하다. 이가 빠진 사자바위란다. 인프란트를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못하고 있다나? 하마바위,원숭이바 위도 보이고, 마치 투구를 쓴 듯한 투구바위도 지나간다. 360m나 되는 구암터널과 구암마을을 지나 수 층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곰바위는 아기곰을 안고 있는 곰의 모습이 귀엽다.
우측에는 상황버섯바위가 마치 상황버섯이 달린것 같다. 삼막터널은 그 길이가 460m로 최대의 터널이 다. 삼막터널을 지나 얼마 안가면 태하터널이 나오고 곧 태하리에 닿게 된다. 동남동녀가 백골로 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이들을 기리는 사당을 짓고 제사를 모시고 있다. 태하리 만물상 전망대는 강호동의 1박2일로 유명해진 곳이다.
태하리에는 다리가 짧은 오징어가 명물이다. 명물 얘기가 나왔으니 울릉도 먹거리를 소개하면 오징어
외에도 홍합밥, 약소고기,따개비칼국수,명이나물,취나물,돌미역,부지깽이,삼나물,호박막걸리,호박엿, 마가목 빨간 열매로 만든 마가목주, 더덕무침 등이 있고 자연산 고사리와 고비가 유명하다. 산마늘인 명이나물은 먹을 식량이 없어 이 산마늘로 명을 이어갔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반마늘의 10배나 되는 효능을 가졌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명이나물은 내년부터 5년간 채취가 금지된다고 한다. 너무 남획한 결과인가? 울릉도에 오면 명이나물은 누구나 사가는 특산식품이다. 우리 일행은 약소고기,홍합밥,따개비밥,따개 비칼국수 그리고 명이나물,취나물,부지깽이나물,삼나물,마가목주 등 이곳 특산품의 시식은 다 해보았 다. 호박막걸리,씨껍데기막걸리도 마시고 호박엿과 호박빵도 기념품으로 사왔다. 지역경제에 일조한다 는 마음으로-- 태하리에 인접한 곳에 황토굴이 있었다. 이곳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황토구미(黃土邱味)라는 이 굴 속은 바위에 붙은 붉은 황 토흙이 겹겹이 싸여있어 시선을 끌었다. 그 옆에는 거북등이나 멍게처럼 생긴 바위가 수직으로 높이 서 있는데 이곳을 아슬아슬 걸어가도록 철난간 을 매달아 놓았다. 무슨 곡예를 하는 것 같다. 회전으로 오르는 나선형 철계단이 있어 오르니 해안선 산책길로 이어졌다. 빠른 걸음으로 팔각정 정자 쉼터까지 가면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 하였다. 한국10대비경지역이 이곳이다. 팔각정 정자 옆에는 길 안내판이 서 있었다.우리가 온 해안산책 로와 모노레일 승차장,태하등대의 세갈레 갈림길 표지판이다. 돌아오면서 바위에 붙여 만든 난간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황토굴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다시 버스를 타고 현포항 쪽으로 달렸다. 북면에 진입하면서는 내리막길이 연속된다. 기사가 호수라고 하면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아주 작은
연못이 보인다. 현포마을에 들어서니 평평한 평야가 전개된다.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다. 옛날 고려장을 지낸 흔적이 보여 시선을 끌었다. 멍게의 울퉁불퉁한 껍질을 닮은 멍게바위도 탄성을 자아낸다. 현포리에 해변가에서 차는 멈추고 노인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긴다. 주름이 많아서 노인봉이란다. 예림원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면서 가이드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마치 해골이 늘어선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해골바위가 맞은 편에 서 있다. 곳곳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 모습으로 관광객을 즐겁게 한다. 예림원에 도착했다.
예림원은 현포항에서 천부 방향으로 500m 노인봉 산자락 언덕 위 1만여평의 규모로 조성된 자연휴양 및 문화예술 공간이다. 울릉도 자생 수목,야생화,문자조각,분재수목,노고수 주목나무,모과나무 전시가 있고 뒷산 옥녀봉의 거북바위폭포,얼굴바위 전망대,코끼리바위전망대 등이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 상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젓봉은 여인이 벗은채로 누운 모습인데 모두가 감탄 한다. 풍게나무와 느티나무의 뿌리가 붙어 하나가 된 연리근 나무도 시선을 끌었다. 얼굴바위전망대에 서 보이는 얼굴바위는 역광으로 실루엣을 이루어 예술작품처럼 보였다. 세워둔 나무에 예사롭지 않은 글귀가 보인다.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록 항시 가락을 지니고 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조선 중기 문인 신흠의 시로 퇴계,백범 김구선생이 좋아했던 시구이다. 예림원을 나서서 평리마을을 지난다. 이곳에 가수 이장희가 사는 집이 있고 또 여가수 김완 선의 부모도 이곳에서 거주한다고 한다.
추산몽돌해수욕장 못미쳐 바닷속에 서 있는 코끼리바위(공바위)와 수중바위가 서 있고 섬 안쪽으로
송곳바위가 날카로운 자태로 서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석도 빠질 수 없는 명물이다.
코끼리바위는 뒤에서 보면 두꺼비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시루떡을 쌓아놓은 듯한 시루떡바위를 보며 시장기를 느낀다. 추산에는 추산 몽돌해변과 수력발전소
가 유명하다. 하얀 등대 옆에 빨간 기둥이 눈에 들어온다. 해저수족관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명물이 하나 더 생길 모양이다. 그리고 성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관광지로 보탬이 된다. 영추산 성불사를 간단 히 둘러보고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이곳에서는 백리 향으로 만든 각종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집에 꽃을 키우니 자넨 꼭 사야겠구먼" 하면서 권하니 못이기는 척 하면서 모종 한봉지를 샀다.
차는 추산리를 지나 성인봉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천부항에서 우측으로 꺾어 나리분지로 향했다. 나리분지까지 가는 길은 급커브가 많았다. 습기가 많아서인지 삼림이 울창하다. 본천부마을을 지난다.
더덕밭이 즐비하게 널려있다. 이곳 더덕은 육지 산골의 더덕처럼 냄새가 독하지 않고,육질이 연하며 크기가 굵다. 그래서 바로 먹어도 독기가 없고 쉽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울릉도의 한복판 분화구 의 하이라이트 나리분지는 90여만평이나 되지만 한 가운데 분화구만도 45만평이나 된다. 나리분지의 "산마을"이라는 식당에 들렀다. 특별한 식당인 것 같다. 안 벽에 붙은 방문객들이 남긴 글이수없이 많다.씨껍데기막걸리에 이곳 특별한 나물을 모두 먹어 보았다. 이제 명이나물,부지깽이나물,삼 나물이 확실히 구분된다. 얼큰해진 얼굴로 저동으로 돌아왔다. 오는 도중에 차창으로 보이는 낙조의 모 습에 온 시선을 빼앗겼다. 바다 위 구름사이로 비치는 붉은 빛갈의 낙조는 환상적이다.
하루를 마치는 회식자리이다. 향우촌에서 약소불고기를 먹기로 했다. 갖고온 양주 죠니워카블루로 다같이 건배를 하였다. 식사후 사동에 있는 숙소로 달린다. 숙소는 대아울릉리조트이다. 저동이나 도동과는 좀 떨어져 있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차가 있으니 잠자 리로서는 최고이다. 특히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풍경은 너무나 멋지고 좋은 경관이니 숙소로서는 큰 점수를 주어도 될듯. 내일은 오전에 육로관광 B코스를 간다. 오후 일정은 일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조별로 숙소에 들었다. 어제 밤을 새다시피 왔으니 우선 잠부터 자야지--
묵호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묵호항 여객선터미날에 도착.
8시20분발 씨플라워2호를 타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씨플라워2는 승객 탑승인원이 805명이다.
묵호항을 뒤로 하고
구름이 몰려오고 파도도 일고~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
향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중식은 옥천식당에서
다같이 잔을 들고 성공적인 여행을 기원한다.
거북이 타고 있다는 거북바위
돼지바위
사자바위가 서 있다.
경로마을 - 장독대가 늘어서 있다.
황토굴 앞 나선형 철제 계단
철제계단은 해안산책길과 연결된다.
황토굴
산책길에 나서다
산책길과 바위에 붙어 피는 울릉해국
화산의 잔재인가? 바위가 모두 기형이다.
버섯바위라 명명할까?
해안 절경을 감상하면서-
모노레일도 있고 등대도 있다.
바위 덩어리 위에 세운 산책로
황토굴 앞에서 단체사진
코끼리바위
송곳바위(錐岩)
노인봉
단체사진
앞쪽에 해골(바위)들이 보인다.
예림원에 도착
연못이 예쁘다.
멀리 폭포가 보이고
얼굴바위전망대
얼굴바위
조선 중기의 대문호 신흠의 싯귀
울릉국화
왕해국
폭포
왼쪽 바다에는 코끼리바위 우측에는 송곳바위가-해안도로를 따라 하얀파도가 굵은 선을 만들고
여인이 벗은채로 누운모습이다. 젓봉이라고~
젓봉 앞에서
연리근 나무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작은 연못이 예쁘다.
남성의 상징 거시기
송곳봉 옆 동굴이 보인다.
영추산 성불사 안내판
멀리 하얀 등대가 보인다.
빨간 기둥-해저수족관을 건설 중이다.
섬백리향에서
울릉도 특산식물 섬백리향
산마을식당에서 씨껍데기 동동주-
손님들이 남긴 글이 많다.
명이 부지깽이 삼나물 등
호박엿 호박빵 공장에 들르다.
숙소인 대아리조트
11월1일 내수전 일출전망대-봉래폭포-독도박물관 아침에 눈을 뜨자말자 창문을 열어 보았다. 빗방물이 손에 잡힌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리조트 본관의 식당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고 7시50분에 버스에 올랐다. 이곳은 사동이다. 저동으로 이동하여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 육로 B코스를 차로 이동하며 구경한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봉래폭포를 구경한 다음 약수공원으로 가서 울릉 도 향토문화연구원과 독도박물관을 구경하는 순서이다.
저동의 내수전 몽돌해해변에 도착했다. 울릉도의 중심은 역시 저동이다. 도동보다 규모가 크고 넓고 활발하다. 단지 수심이 얕아 씨플라워호 같은 대형 선박이 접안을 못해 도동에 여객선 터미 널을 뺏긴 것이다. 울릉도 인구는 년말 기준으로 10,700명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 인구는 9천명 정도 라고 한다. 이곳 등대에서 해안선 산책로길을 강호동의 1박2일팀이 걷는 장면이 방영되고 부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길은 내일 예정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려 내수전 전망대까지 걸어서 오른다. 바다의 풍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까이에 촛 대바위와 북저바위가 여기 있노라고 손짓한다. 촛대바위는 일명 효녀바위라고 하는데 조업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의 전설이 깃든 바위로 항구의 명물이다. 일출이나 어슴푸레한 새벽녘 풍경 도 아름답다. 멀리 죽도(대섬)이 보인다. 원래 예정 중에는 유람선을 타고 죽도까지 갈 예정이었 으나 풍랑이 심해 배가 뜨지 못한다고 한다. 직접 가보는 기회가 없지만 울릉도 동쪽의 유인도로 는 가장 큰 섬이다. 절벽 위에 평지가 마치 바다의 돔처럼 자리하고 있다. 죽도 앞에 보이는 섬이 북저바위이다.저동리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하여 붙여진 무인도이다. 죽도 뒤쪽으로 울릉도 3대 비경인 관음쌍굴인 해식동굴이 자리한 관음도는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은 성곽처럼 둘러싸 여 있는데 섬목에서 연도교가 놓여 자유롭게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내수전 전망대까지는 450m정도 걸어야 하는데 10~15분이 걸린다. 오르막 길은 벗꽃나무가 줄 지어 서 있는데 왜벗꽃으로 4월에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40여분 자유시간을 이용해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넓직한 평지에 한울림회 라는 친목단체의 건물이 있고 굵은 노송이 높이 솟아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오르는 계단길로 오르는데 바람이 어찌나 센지 몸이 날라
버스를 타고 봉래폭포관리사무소 앞에서 하차했다. 여기서 도보로 30분이 걸린다. 가는 도중에 천연에어컨이라는 풍혈이 있고 산림욕장을 거친다. 울창한 삼나무 숲이 밀림속을 가는 기분이다. 철망으로 진입을 막은 봉래지구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앞에 전개된다. 계단 위로 올라가면 폭포 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단체 개인사진을 찍기 바쁘다. 성인봉에서 발원해서 원시림을 뚫고 낙하하는 물줄기는 25m 높이에서 3단을 이루며 장관을 연 출한다. 미리 내려온 일행들은 가게에서 호박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하산하며 보니 이 고을이 주사골이란다. 공무원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저동초등학교도 보인다. 예전에는 5~600명이나 되던 큰 학교였는데 이제 전교생이 100명이 채 안되어 폐교 위기 에 있다고 한다.
봉래폭포를 떠나 도동으로 간다. 독도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다. 독도박물관은 약수공원 안에 있 다. 약수공원에 도착 안으로 들어가면서 왼쪽에 해도사라는 천태종 절이 있고 바다를 향해 관음 보살상이 높다랗게 서 있다. 먼저 찾은 곳은 울릉도 향토문화 연구원이다. 울릉도와 독도 현황 그리고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울릉도는 1개의 읍과 2개의 면(서면,북면).25개의 리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면적이 72.89평방키 로로 경상북도의 0.4% 크기다. 동서직경은 10km,남북직영은 9.5km,섬둘레는 56.5km에 이른다. 작년말 현재 5,322세대,10,742명이 거주하고 있다. 예전에는 우릉,우산국이라 불렸는데 신라 지 증왕에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였고 1693년과 1696년에 일본과 담판지어 울릉도와 독도가 한 국영토임을 인정 받았다. 향토사료관에는 울릉도 어민과 농민생활,울릉도 너와집 등이 소개되고 있었다.
독도박물관 입구에는 초대 독도박물관장을 지냈던 사운 이종학선생의 송덕비가 있었다. 수원박 물관에서 본 이종학 선생의 독도사랑을 여기서도 보게 된다. 독도박물관에는 독도에 관한 수많 은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상설전시실 외에도 자연생태 영상실이 있어서 영상물도 감상했다.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우리의 땅 독도-풍랑 때문에 가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어찌하 랴! 필자는 이미 5년전에 독도 땅을 밟고 흥분했던 기억이 있지만 독도 때문에 울릉도 여행을 두 번째 온다는 친구도 있으니--그러나 어쩌랴, 1년에 50일정도 밖에 독도땅에 오르지 못한다니. 오전 일정을 모두 끝내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애식당으로--이 식당은 홍합밥,따개비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처음 먹어보는 따개비밥은 비록 값은 비쌌지만 맛은 좋았다. 명이나물,취나물,삼 나물 반찬을 곁들이니 금새 한그릇이 뚝딱.여전히 비는 내리고--일행은 숙소로 돌아갔다.
오후는 숙소에서 휴식을 한단다. 우리조 팀원들은 우산이나 비옷을 준비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냥 숙소에 앉아 있기란 견디기 힘든 일이다. 해변가를 걷기로 했다. 조중헌,이충우회장도 우리 와 조인했다. 사동항 방파제를 지나 몽돌과 검은 바위돌의 사동해변을 걸었다. 도동까지 연결되 는 해안산책로는 일부만 걸을 수 있고 ,공사중이라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금년도 6월까지 공사 가 완료예정이었으나 계속 연기되는 모양이다. 천연기념물제237호인 흑비둘기 서식지를 지나 숙소로 걸어 올라왔다. 오는 도중에 들은 얘기로는 내일 예정된 시간의 배로는 갈 수가 없고 다섯시 배는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소식이었다. 5시에 떠나면 12시전에 집에 갈 수 있을까? 시간 계산을 해보느라 분주하다. 나중에 안 일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배도 출발했다가 풍랑으로 회항했다고 한다. 저녁은 저동에서 생선 모듬회로 회식을 했다. 모처럼 술맛이 난다. 9시반경 버스가 우리 일행을 실으러 왔다. 숙소에서 이틀째 자는 셈이다. 나는 2층에서 혼자 침구를 깔고 누우니 옆친구와 잠자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내수전전망대로 가는 길
거노송
전망대 오르는 계단길
전당대에서 본 바다풍경
죽도
친구와
북저바위
봉래폭포로 가는 삼나무숲길
봉래폭포
바위에 붙은 석청
독도박물관을 찾아서
성모마리아상
해도사 표지석
해도사 관음전
향토사료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우산국이야기
농기구
독도박물관 입구
묵호에서 울릉도 161km,울릉도에서 독도까지 87.4km
사운 이종학선생의 독도사랑과 송덕비
약수공원안에 향토사료관,독도박물관이 있다.
점심식당
따개비밥에 나물반찬으로-
메뉴판
사동마을을 일명 와록사마을이라고~
몽돌해변
바다갈매기
숯덩이 같은 바위
기기묘묘한 바위도 많다.
사동~저동 해안산책로
성난 파도
공사는 연기되고
저녁노을
구름 사이로 햇살이
11월2일 성인봉산행- 일정이 하루 연기되었다. 2박3일이 3박4일이 되었다. 아침에 묵호를 떠난 배가 풍랑이 심해 회항 했다고 전해 왔다.성인봉산행은 필수가 되었다 다행히 비는 멈추고 잔뜩 흐린 날씨다. 가이드가 겁을 주는 바람에 산행객이 반으로 줄었다. 8명은 산행을 나머지 8명은 해안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산행에 나선 일행 8명은 신이 났다. 여기까지 와서 독도는 포기하더라도 성인봉 산 행은 꼭 해야한다는 일념의 열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어제는 눈도 오고 비도 오고 날씨가 불 순했지만 어떤 여행팀들은 성인봉 산행을 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성인봉 오르는 코스는 모두 4개 하산은 대원사코스이다. 5년전 산행시에는 나리분지코스로 오르고 대원사코스로 하산한 기억이 난다. 산을 잘 못타는 집사람 까지도 같이 산행을 했는데 나리분지코스는 어렵다고 엄포를 놓으 니-- 거기다 KBS코스와 대원사코스는 거의 같은 코스로 하단에서 갈라지는 경우이다.
어쨋든 일행 8명은 모두 산행에 어려움 없이 가뿐히 잘 오른다. 우리조 4명은 전원 산행에 참가 했다. 가랑비가 옷이 젖지 않을 정도로 내리니 시원하여 산행에 도움이 되었다. 산은 아직 완전 한 단풍산이 아니고 한창 물이 들고 있는 중이었다. 조금 오르니 눈이 보인다. 어제는 비뿐만 아 니라 싸락눈에 이어 본격적으로 눈발이 세어져 산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구름다리와 출렁다리를 건너 팔각정에서 잠시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성인봉은 986.7m로 울릉도에서는 가장 높은 봉이다. 성인봉 옆에는 천두봉(978m),간두산(968m),서면쪽에 미륵산(905m),북면의 나리봉(798m) 등이 있다. 왕복 8.2km의 4시간 코스이다. 산에 오르면서 가장 많이 시선을 끄는 식물은 울릉도 고사리군락지이었다. 그리고 대나무 숲도 많았다. 이름 모를 노랑 꽃들도 시선을 끈다. 5년전 6월경에는 야생화가 너무 많아서 이름을 전부 알아가지고 게재한 기억도 난다. 울릉도에 특이한 산나물이 많은 것은 이런 야생초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인봉 정상에 오른 소감은 국내 어떤 산보다 찾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4명씩 사진을 남겼다.,그리고 독사진도 찍고-- 하산길 중 대원사를 지나 도동까지 세멘트 내리 막길이 너무 힘들었다. 이 코스는 대부분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하산을 완료하고 식당으로 갔다. 박수를 받으며 식당에 입장하니 무슨 개선장군 같다. 식사메뉴는 홍합밥이다. 울릉도 먹 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등산팀들은 목욕탕으로 갔다. 해수탕이라는 목욕탕인데 울릉도 네곳의 목욕탕 중 가장 큰 곳이라 한다. 목욕을 하고 나니 피로도 풀리고 모이 한결 가벼워졌다. 오후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한일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맞았다.
저녁은 조별로 저동의 해안 난전회시장에서 갖기로 했다. 우리조와 3조는 한팀이 되어 시라스 (방어새끼)회를 선택했다. 싱싱한 시라쓰회(작은놈 3마리)와 삶은 오징어,멍게를 시켜 소주를 마시니 특별한 성찬이다. 별도로 매운탕에 밥까지 배불리 먹고- 저동항 밤길 산책에 나섰다. 방파제를 걸으며 시원한 울릉도 바다바람을 가슴 속 깊이 들여마셔 본다. 바람 맛이 달다. 멀리 반대편 휘황찬란한 불빛이 부산 해운대나 송도해변에 온 느낌이다. 등대앞에서 기념사진 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든다.울릉도의 3일째를 보내고 있다. 내일은 꼭 돌아가야 할 텐데-- 예보상으로는 날씨가 좋아진다고 한다. 대아리조트 숙소는 일정이 끝나 잠자리를 옮겨 야 했다. 비둘기모텔이라는 곳에 방4개를 얻어 인원을 배정했다. 우리 방에서 5명이 잠을 잤는 데 외풍이 세고 좀 추웠지만 산행한 피로에 겹쳐 잠을 잘 잤다.
11월3일 행남해안산책로-귀가 이곳 여행사의 역할을 끝이 났다며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버스로 도동으로 태워주면 각자 시간 을 보내야 한다. 우리조 4명중 필자를 포함한 세사람은 짐만 차에 실어 보내고 이곳 저동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도동까지 가기로 했다. 저동에서 해안선 산책로를 가는 철문이 아침에 열려 있어서 이 길로 가면 1시간밖에 안 걸린다. 1박2일팀이 이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어서 유명한 곳 이고 정말 경치가 좋은 곳이다. 길이는 2.6km이다. 버스를 보내고 산책로 문쪽으로 갔더니 문 은 열려 있었지만 파도가 심해 도로 위를 덮치고 있었다. 썸뜩한 느낌을 받았다. 포기하고 저동의 자그마한 산을 넘어서 가기로 했다. 도동으로 가는 옛길이다. 산위에 오르니 내려다 보이는 바다 경관이 정말 장관이었다.
남아서 택한 이 코스는 최상의 코스였다. 세사람 모두 만족하면서 기뻐했다. 산마루에서 옛길을 따라 가니 곧 해안도로와 연결이 되었다. 반대쪽 도동에서 오던 사람과 만나서 들으니 도동쪽에 서는 문이 완전 개방되어 있단다. 이제 행남해안산책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유명한 도동등대 전망대에서 보이는 해안선 풍경은 카메라 각도에 따라 아름다운 그림을 양산케 한다. 아마도 많은 사진 중 걸작선은 모두 여기서 나올 것 같다. 꽃잎이 노란 털머위 나물이 무더 기로 피어 있어 꽃밭을 이루고 있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이 꽃밭은 나물이기 전에 아름다운 꽃이다. 대나무도 많다. 바위에 매단 철다 리- 바위동굴 속으로 통하는 길-파도가 넘실대는 바위다리 모두가 좀처럼 보기 힘든 이색 풍경 이고 바라보이는 바위며 바다의 파도며 모두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오면 멋진 그림사진이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한이 없다. 행복한 여행이다.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넣으니 즐겁기만 하다. 건너편 도동으로 아침에 떠났던 일행 중 도동에서 이쪽으로 산책하던 일 행과 만났다. 11시까지 도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12시10분까지는 식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1시배를 타기 위해서. 점심은 아직 못먹어본 따개비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향토대표음식 중의 하나이다.
과연 소문대로 맛이 좋았다. 배표를 받으니 드디어 배를 타나보다 싶다. 그런데 바람이 역시 세 다. 정박한 배가 출렁거려 타고온 차들이 하차를 못하고 돌아가야 한단다.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참 울릉도 여행은 어렵구나~ 생각이 든다. 다행히 하루를 연장했지만 독도를 빼고는 모두 즐기고 가는 여행이 되어 좋다. 멀미를 걱정해서 단도리를 모두 잘 해서인지 돌아가는 배에서는 아무도 어려워하는 동문은 없었다. 3시간반만에 묵호항에 도착했다. 묵호에서 서울까지 오는 길을 기사 가 헤매여 모두 4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단체식사를 했다. 잠실역에 하차하여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며 즐거웠던 3박4일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각자 집을 향했다. 노심초사하며 여행일정을 이끈 회장의 노고에 대해 모두를 대신해 고마움을 전한다. 협찬금과 주류를 협찬한 여러 동문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같이 참가치 못한 동문들도 여행기 를 보며 울릉도여행의 진수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감사합니다.
등산준비 등산로 안내판
등산로 초입 계단길
단풍이 한창이다. 출렁다리 위로~ 고사리 집단 군락지
팔각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다.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계단길이 엄청 길다. 미끄럼 조심 성인봉 정상에서 옆 레이더기지가 있는 봉우리 뾰죽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피나무가 하늘을 찌른다. 대원사쪽 하산길 도동이 보인다. 대원사
나물 종류
목욕탕과 다방 항구의 야경 오징어배가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파도가 들어올 때는 길을 넘친다. 송곳바위 일명 효녀바위 산을 넘어 해안선길과 만날 것을 기대하며 도동 방파제 저동 가는 옛길에서
대나무 숲길 등대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나선형 철계단 노란 꽃이 만발한 털머위 그림같은 풍경들
등대 박물관 염소가족 지천으로 피어 있는 털머위 군락지
행남해안산책로
강태공의 기다림 무섭게 넘실대는 파도 울릉 해국 눈인가 거품인가? 코끼리 다리처럼 버티고 서 있는 바위 협계곡 굴안에서 도동항구 몇백년된 향나무가 아래를 굽어보며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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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울릉도 구석구석 잘 소개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울릉도 서면 보건지소장 시절 딱 6개월(1971년 3월부터 9월31일까지)을 서면에서 살았다. 나도, 집사람도, 아이 둘도 풍토병에 걸려서 애를 참 많이 먹었다.서면 지역 모든 주민과 오징어 잡이 선원들, 학생들 모두 장티프스, 콜레라 예방접종을 2차까지 다 맞았다. 찡이 없으면 고기 잡이를 갈수가 없으니까 해변가에서 돌아다니면서 예방접종을 다했다.지금은 너무 변해서 가보기가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