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21(삼하14:25~33)
다윗이 압살룸과 화해하다
압살룸이 그술에서 약 2 년 6 개월 정도 있었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약 6 개월 정도 살았다. 압살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으나 다윗이 압살룸을 만나주지도 않고 왕궁의 출입을 금하였으므로 압살룸은 매우 답답하게 세월을 보냈다. 압살룸은 요압에게 아버지 다윗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였으나 요압이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주지를 않았다. 압살룸은 자신의 종들을 시켜서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질렀다. 화가 난 요압이 압살룸을 찾아오자 압살룸은 아버지 다윗과의 중재를 요청을 한다. 요압의 중재로 압살룸은 만 3 년만에 아버지 다윗을 만나게 되었으며 왕궁 출입 금지령도 해지 되었다.
"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삼하14:25~26)
압살룸은 외모가 워낙 아름다워서 온 이스라엘에 소문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압살룸의 외모 때문에 그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를 차기 왕으로 여길만큼 칭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울 때에도 그랬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머리털은 힘과 미의 상징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머리를 삭도로 미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었다. 애굽 사람들이 태양을 상징하며 머리를 삭도로 밀었고 바알의 제사장들이 머리를 삭도로 밀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머리털은 적당한 크기를 남겨두고 가위로 잘랐을 것이다. 압살룸이 그의 머리털을 가위로 자른 후 달아보았는데 약 2.3kg 정도가 되었다.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이 일 년 동안 자라는 무게는 평균 약 500g 정도가 된다고 한다. 압살룹의 머리카락과 비교를 한다면 압살룸의 머리카락이 수도 많을 뿐더러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도 남보다 빨랐다는 이야기다. 압살룸의 외모는 후에 압살룸이 반역을 했을 때 백성들이 압살룸의 외모 때문에 그를 존경하고 그를 왕으로 섬기며 따를 수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서 기록되어진 것 같다.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삼하14:27~29)
압살룸은 다윗이 왕이 된 후에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이므로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다윗이 50 세 중후반 쯤의 이야기로 다윗의 재임 약 25~27 년 쯤 되었을 무렵일 것으로 여겨진다. 압살룸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한두 명은 이 사건 뒤에 낳은 자녀일 수도 있다. 압살룸의 자녀들은 태어나서 얼마 안되어 대부분 사망을 했다. 압살룸이 아버지 다윗을 만나기 위해 요압의 도움을 받으려고 요압과 만남을 주선했으나 요압이 만나주지를 않은 듯 하다.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삼하14:30~32)
압살룸은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이 과격하고 이기적이며 교활한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압살룸이 암논을 죽일 때에도 암논을 살해할 계획을 오래 전 부터 준비를 해 왔던 점이나 요압이 만나주지를 않자 요압을 만나기 위해 요압의 보리 밭에 불을 질렀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매우 극단적이고 과격한 모습이다. 압살룸이 요압의 보리 밭에 불을 질렀으므로 요압이 압살룸을 찾아오자 압살룸은 더 과격하고 극단적인 표현을 한다. 다윗 왕이 왕자인 자신을 만나주지도 않고 왕궁을 출입할 수 없도록 왕자의 권한을 박탈 할 것 같으면 왜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였느냐고 따진다. 차라리 외가인 그술 왕국에 있었던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다윗 왕이 아직도 자신이 암논을 죽인 죄를 용서하지 않고 그 죄를 물으려거든 차라리 자신을 정죄하여 죽이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말을 한다. 이렇게 왕자로서의 대접도 못받고 마음 졸이며 불편하게 살 것 같으면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요압은 압살룸의 이야기를 듣고 다윗 왕에게 중재를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삼하14:33)
요압이 다윗 왕에게 압살룸의 이야기를 꺼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요압의 이야기를 듣고 다윗은 아들 압살룸을 궁으로 불렀으며 압살룸과 화해를 하고 그의 왕궁 출입 금지령을 해지해 주었다. 압살룸은 요압의 보리 밭에 불을 지르는 과격한 행동과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강한 어필로 요압을 설득하여 아버지 다윗 왕과 화해를 하고 왕자로서의 신분을 제대로 회복을 하게 되었다.
첫댓글 압살룸의 외모와 성격이 남달랐고 지혜도 있었던것 같은데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다윗이 좀더 신경을 써 압살룸을 살폈으면 좋왔을뗀데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