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테크라이더 8기로서의 정규 수업은 끝이 났다.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것도 마지막이다. 그래서 평상시 테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강연후기와 함께 담고 싶다.
솔직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쉬움이다. 이번 융합사를 거치면서 테크라이더 친구들, 과기대 친구들을 포함해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하지만 깊은 교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개인적으로 둘이서 술 마시면서 서로 할 얘기 못할 얘기하면서 들어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래야 진짜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명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다. 오늘 강연에서 Johnny Lee가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qualified 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그 역일 수도 있다. 그 두 가지가 옳든 말든, 언젠간 꼭 자리가 생길 거라 믿는다. 아니 만들 것이다.
사람관계에 대한 아쉬움은 언젠간 꼭 해결 될 것이라 보고!! 사실 아쉬운 것 보다는 얻은 점이 굉장히 많다. 특히 내 성공으로의 길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동일 맥락에서 친구들에게 내 이야기를 한번 해주고 싶다.
나는 총 3번의 수능을 봤다. 손등에 자해를 해가면서까지 공부했던 나보다, 놀면 서도 공부를 잘하는 주변 친구들은 나에게 엄청난 자괴감과 좌절감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상투적인 방법 이외에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도 자신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여튼, 그렇게 한없이 늪에 빠져있을 때, 접한 것이 자기 계발서적이였다. 자기계발서적은 책에서 말하는 방법대로만 하면 내가 그토록 절실히 원하는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었기 때문에 나에게 종교와도 같았다.이다. 그 때(첫 수능을 본 2010년)부터이다. 방금 세어 봤는데, 집 앞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만 560권이 된다.(물론 다 읽은 것도 아니지만, e-book 그리고 직접 구매한 책을 더하면..) 그렇게 나는 자기계발서적 뿐만 아니라, 심리학, 철학, 인문고전, 최면, 명상 등등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서적에서의 성공방법은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공하는 방법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책은 ‘근거 없는 자신감 그리고 도전’, ‘공부는 독서를 하고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다’, ‘상상만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를 요구했고, 이 모두가 주변에 얘기하면 바보 소리 듣는 말들이다. ‘책을 읽는다고 밥을 먹여주냐’, ‘책 읽을 시간에 취업준비를 해라’ 가장 많이들은 말들이다. 하지만 난 책이 한 말을 믿었다. 굉장히 유명한 컨설턴트 마크 트웨인은 강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한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걸으면 된다.’고……. 그래서 난 꾸준히 책을 읽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아마 본인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이번 융합사를 하면서 수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나면서 들은 얘기와 강연들의 이론은 모두 본질은 동일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내가 책을 통해 얻게 된,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중에 강연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항상 얘기한 내용들이였고, 이론에 사례만 붙어있을 뿐이다. 나는 옳았다!!
일반인들이 가장 난해할 것 같은 주제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논리적이고, 나름 의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적 中 ‘Secret’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기독교를 믿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충분히 똑똑하고, 위대한 성공을 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Secret을 종교서적처럼 들고 다니거나, 기독교를 맹신한다. 대표적인 예로, 켈리 최도 강연 중에 ‘Secret’을 믿는다고 말했고, 자기계발서적에서의 베스트셀러작가 ‘이지성’도 충실한 기독교인이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심리학, 최면, 자기계발서적 등의 지식이 있으면 충분히 논리적인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인슈타인이나 라깡, 프로이트와 같은 대가들이 인생 후반기에 들어 ‘주역학’을 열심히 공부한 것이 모두 이유가 있어서다. (여기서 주역학은 중국 고전으로, 현대인들이 사주역학으로 알고 있는 것의 본질이다.)
또 한가지! 센터장님도 그렇고 이번 수업도 그렇고 '공익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왜 공익성이 중요한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다. '공익성'은 저번 고스 디자인 대표 정석준 님의 '본질'과 같은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을 다룬 '1155일의 투쟁'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싶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두가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의 정보통신을 독점하고 있는 거대 공룡기업 NTT에 맞서 'KDDI'라는 통신사업을 성공시켰다. 두번째로, 천문학적인 적자로 인해 파산신청한 일본의 항공사 'JAL'에 명예회장(구원투수)로 들어가 1155일 만에 흑자를 내는 정상기업으로 돌려놨다. 책에서 그는 이야기한다. '공기업의 독점으로 인해 비싼 통신비를 내는 사람들에게 싼 가격의 통신료를 누리게 해주고 싶은 공익성이 있었기에, 그리고 대기업 JAL이 망함으로써 실업자가 될 수만명의 직원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공익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장애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은 모두 분명히 답을 알고 있다.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백성은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원리를 다 알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답을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않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미래와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답’에 대한 걱정, 두려움 때문이다. ‘하고자 하면 방법이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변명을 한다.’ 우리는 감정에 쉽게 이끌려 언제는 방법을 만들기도 하고, 언제는 변명을 대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의식했을 때, 선택은 감정이 아니라 본인 몫이 된다.
이번 융합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본인이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미숙한 점을 이 융합사 내에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각자 찾았을 것이라 믿는다. 융합사를 끝나게 되면 모두 각자의 길을 걷게 되겠지만, 방향성만은 동일한 만큼, 다음에는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 한 명의 사업가로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첫댓글 잘 읽었다~~태성이의 진지한 고민이 느껴지네...수고했어~늘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