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4코스는
죽변항에서 부구삼거리까지
어촌마을과 유적지, 울진 도심등
다양한 울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코스로 11.5km로 비교적 짧은 코스다
어제 비가 촉촉히 내린 죽변항의 아침이다
오늘 두 코스가 해파랑길의 마지막
걸음이다
죽변 해상 스카이레일을
바라보며 오늘의 걸음을 시작한다
죽변항의 아침 바다는
역시 분위기가 남다르다
죽변 등대공원쪽으로
데크를 오른다
데크를 오르면 바라 보이는
풍경이다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바다위를 유유히 달리는
해상 스카이레일,,
다음엔 타 봐야겠다 ^^
대나무숲길을 기분좋게
걸어나오니
아~ 용의 꿈길이었네 ^^
시민들이 참여해 꾸민
작은 공원이 있다
드라마 "폭풍속으로" 의 촬영지
어부의 집이 이곳에 있다
죽변등대를 다시 둘러보고
다시 죽변항으로 내려선다
하나로마트에서 따뜻한 두유를
마시고 베이커리에서 빵도 사고,,
이 코스는 중간에 편의점이 없는 코스다
동네길의 내리막길엔 벗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시골길을 걷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이다 ^^
고개를 돌리면 어디나 꽃이 반긴다
참으로 좋은 이 계절에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날 아침에
봄의 소리를 들으며
봄의 향기를 맡으며
이런 평화로움을 가슴가득 안을 수
있다는 거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
마을 끝쪽에 소머리국밥집이 있다
아침을 안 먹고 길을 시작한 분들은
여기서 한 뚝배기 하셔도 좋을듯
^^
마을의 보호수
200년된 팽나무다
이제부턴 도로를 걷는다
까맣고, 붉은
산불의 흔적들이 맘 아프다 ㅠ
옥계서원 유허비각
1740년 창건되어 송시열,전선,김상정을 배향하다가 1868년 서원철폐형으로 훼철된 옥계서원터에
1872년 건립되었다
매년 음력 3월 16일 향사를 올린다
시멘트 도로길을 걷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화사하게 웃고 있는
봄꽃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
방송을 보며 안타까워 했던
울진 산불현장을 지난다
ㅠㅠ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포항의 포스코의 규모에 놀랐다면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이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 보이는
규모가 놀랍다
한국표준형 원전 준공기념비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부구교를 건너면 27코스 마지막
부구삼거리다
스탬프를 찍고,,
바로 옆 대가돌솥밥에서
뜨끈한 돌솥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28코스로 이어간다
27, 28코스 걸으시는 분들
들려보세요~
음식도 정갈하고
무엇보다 아주 친절해요~^^
흐리고 약간의 바람이 있는
차분히 가라 앉은 날씨
파도가 멋진 날이다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도
만난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생선찜집도 지난다 ^^
울진이라는 도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이 참 마음에 든다
지루한 길이지만
길 옆으로 만발한 개나리를
보며 또 힘을 얻어간다
이제부터 시작인 줄 몰랐다
코스가 끝날때까지 산불현장을
걸어야 하는 줄,,, ㅠㅠ
밑이 까맣게 탄 나무들,,
까맣게 그을린 산불조심이란
표식도 눈에 띈다
아랫마을에 마을에 이런곳이 있나보다,,,
얼마나 가면 볼 수 있는지,,
거리를 표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냥 지나쳐 걷는데
숙제를 안한 것처럼 계속 찜찜하다
28코스는 산불현장을 계속 걷는 길이다
생각보다 너무 처참하다
남은 나무에 벗꽃이 피었다
더 슬프다
시멘트 도로길
계속 오르막을 걷는 힘든 길에
발밑에 요런 아이들이 있기에
미소가 지어진다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돌미역으로 유명한 고포마을을
지난다
도화동산
2000년 4월 12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의 동해안 산불이
삼척시에서 울진군으로 번졌을 때
민,관,군이 합십해서 진화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산불현장에
백일홍을 심고 도화동산을
조성하였다
도화동산은 옛 국도 7호선을 따라
북면 부구리에서 삼척으로 가는
고갯마루에 위치한다
도화동산을 지나면
와~~강원도 삼척시다
길을 걸으며 이렇게 다른 도시로
넘어 갈 때 묘한 쾌감이 있다 ^^
이제부턴 삼척 산불현장이다
주위가 온통 이런 모습이다 ㅠ
갈령재
이 고개를 넘어 28코스 도착지점으로 간다
도로를 걷지 않는 것만도 좋은데
시작부터 꽃들의 환영을 받는다
기분이 너~무 좋다 ^^
호산터미널까지 3.7km
고지가 코 앞이다 ^^
국시댕이
옛길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행로의 무사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돌을 주워 침을 뱉고 던져 쌓은
돌 무더기.
일명 쿠시라고도 하며, 성황당과
같은 기능을 하는 신령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다
국시댕이 주변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어 쉬기에도 좋다
국시댕이가 남아 있는 길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대관령 옛길을 닮은 구간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느낌이 좋다
인생도 그렇듯
늘 꽃길만 있는 건 아니지,,,
또 다시 산불현장으로 이어지며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ㅠ
산불이 없었다면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숲길이었을텐데,,,
너무너무 아쉽고 가슴 아프다
ㅠㅠ
내려오는 내내 이런 비탈길이 이어진다
비가 많이 내리면 어찌될까,,,
더럭 겁이 난다
얼른 대체코스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월천리로 내려왔다
한국가스공사 규모도 대단하다
월천리에 이렇게 멋진 캠핑장이
있는 줄 몰랐다
호산터미널에서 28코스를
마무리했다
마침 강릉으로 오는 버스시간이
맞아 조금 기다려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시작하기전에는 아득하고,
이것저것 걱정도 많고,,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시작하니 금방 할 수 있었다
역시 시작이 반이다 !!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타박타박 내 발로 걷는 일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도전하세요~~^^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고포 월천리길은 도 경계를...
한 동네가 두 개의 도로 갈려진 동네...
마을 이장도 2명이라네요 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_()_
아~그렇군요 ^^
또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뱅기옵빠님 ^^
해파랑길 27,28코스~
전 코스는 아니지만,
바우님들과 일부 걸었던 장소가
눈에 보여 반갑게 보았어요~
이제 해파랑길을 완주 하신거죠~?
허브언니,나그네님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고
많은 박수를 보내드려요~
그간 피곤함속에서도 세세하게
올려주신 후기로
해파랑길 도전의 꿈을 갖고 계신
바우님들께 큰 도움이 될 듯 싶어요~
의미있는 도전을 이루신
허브언니,나그네님~
수고 많으셨어요~^^♡
맞아요~^^
제 글을 보시고
나도 할 수 있겠다
나도 해 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신다면
너무 좋은 일이지요^^
바로바로 올려야 하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
그때 당시의 느낌도 가물가물 ^^
어떤땐 졸았는지
아침에 보면 맞춤법도 막 틀려있고 ㅋㅋ
앞으로 해파랑길을
걸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 드릴께요~
숙소든 맛집이든,,
늘 따뜻한 댓글로 용기주신 테라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많으셨구요. 그동안 잘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우길에서 뵐께요~돌멩이님 ^^*
즐거운 고생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허브님의 글을 볼때마다 정말 길을 사랑하고 즐기시는구나 그런 느낌이 생생히 전해집니다 즐거운 고생길이라고 적고 보니 그건 저에게 해당하는 말이네요 허브님께는 호기심과 기다림의 길 같아요 덕분에 또한걸음 내딛어 볼 용기를 내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바우길에서 뵈요
네~~인연님^^
저에겐 설레임의 길이었지요~^^
제 걸음이 누군가에게
시작해 볼 용기가 되고,
호기심과 설레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
감사합니다~바우길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