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금) 도림동 성당
스페인 포르투갈(파티마) 성지순례팀 5일째.
그라나다-코르도바(2)
메스키타, 코르도바 산타 마리아 대성당.
오후3시 50분 코르도바 도착하여 “로마 다리”를 건너 성벽 안쪽에 있는 “메스키타”,로 향했다. 이곳은 과거 이슬람 세력이 지배하던 때의 모스크이었는데 가톨릭 군주가 이곳을 지배한 이후 1523년부터 중앙의 일부분을 대성당으로 개조하여 대성당이 된 건물이다.
785년 건축을 시작하여 987년 완공 되어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었다고 한다.
오후4:20분 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정교한 문양으로 장식된 천정과 기둥 장식 등 이슬람의 건축문화가 빛나는 내부를 둘러보았다.
가톨릭 고유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중앙의 대성당 부분도 웅장하고 아름다왔다.
가톨릭 스페인 왕들은 대부분의 이슬람 사원을 없앴지만 이곳을 직접 찾아온 카를5세 황제는 이건물의 아름다움에 감탄해서 보존하도록 명령하였다고 한다.
그는 중앙 부분을 르네상스풍의 대성당으로 개축하는 것을 허용하였지만 완성된 후 그 결정을 후회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을 짓기 위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건물을 파괴했다!”
모스크와 가톨릭 대성당의 기묘한 동거를 볼 수 있는 아름답고 독특한 건축물이다.
오후5:50 메스키타에서 나와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유명한 유대인 거리 탐방.
꼬불꼬불한 길, 하얀 벽의 집들, 벽과 창가에 장식된 꽃, 기념품 가게의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 동네에 유대인 회당이 있다고 하지만 보지는 못했다.
광장 앞에는 “카르디날 살라자르 병원”이라고 써 있은 건물이 보이는데, 18세기에 병원용도로 지어졌지만 지금은 코르도바 대학 인문학부 건물로 쓰인다. 개장된 문을 들어서명 나오는 안뜰은 조용하고 아름답다.
광장에 있는 동상은 10세기 안과의사로 이름을 날린 “알가페키”.
강렬한 스페인 태양빛 때문에 많았던 백내장 환자를 고치는 수술도 했다고 한다.
안과에 관한 그의 논문은 20세기초까지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성벽 바깥쪽에는 네로의 스승이며 코르도바 출신 철학자인 세네카의 동상이 있다.
오후 6:30. 저녁식사는 중국집에서. 마침 생일 맞이하신 자매님이 계셔서 축하 노래 부르고 식당에서 준 아이스크림 케익 디저트로 마무리!
☆글과 사진 : 박정우 후고 신부님
첫댓글 신부님 사진이 점점 전문가 다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