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우리말 반야심경<본문>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2
누구나 불성을 깨워서 중생을 위해 대비심의
서원을 세우고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면 보살이 된다.
보살은 자식을 생각하는 어버이와 같이
조건 없이 절대의 동체대비심이 무주상보리심이다.
언제부터 한국에서는 여성불교 신도들을
보살이라 호칭했는지는 모르지만
현대의 우리 불교는 선불교가 아니라
보살불교라고 해도 될 만큼 보살신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보살의 화현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자.
대표적인 보살이 관세음보살이다.
범어로는 아발로키테스바라(अवलोकितेश्वर avalokiteśvara)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상징으로
아미타부처님의 좌측에 협시하는 보살이다.
부처님 열반 이후 미륵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중생들을 고통에서 구원하는 자비로운 보살의 상징이다.
관자재, 광세음, 관세자재보살 천수천안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도 한다.
대행(大行) 보현(普賢)보살은 아미타부처님 우측에 계시며
보살의 대비심을 직접 실천하는 보살님이다.
대지(大志) 문수(文殊)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
좌측에서 협시하여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행원(行願) 보현(普賢)보살은 석가모니 우측에서 협시하여
보살의 수행과 실천의 덕목을 대변한다.
<화엄경>에서 문수동자가 문수사리 보살로 53 선지식을 찾아
가는 보현 행원으로 문수와 보현보살을 잘 설명하고 있다.
대원(大願) 지장(地藏)보살은 저승에 있는 이들을 구원하는 대표적
말법 시대에 육도 중생을 교화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이다.
지옥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로만 알고 있는 지장보살은
관세음보살에게 밀려나기 전에는 가장 현세적인 중생 구원 보살이었다.
허공장(虛空藏)보살은 복과 지혜가 한량없고
끝이 없는 허공과 같아서 이름이 붙여진 보살
미륵(彌勒)보살은 마이트리야(Maitreya)를 음역한 것으로
미래의 부처님이며 자씨(慈氏)보살로 불린다.
현재 도솔천(兜率天)에서 천인들을 설법하고 있으며
56억7천만 년 뒤에 오셔서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보살.
특히 관세음보살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6관음을 살펴보면
성관음(聖觀音)은 아귀도 구제하며 여러 관음으로
변화되기 이전의 관음이고
천수관음(千手觀音)은 <천수경>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로
손이 천 개 눈이 천 개로 모든 중생을 살피고 구제한다는 대표적인 형태다.
마두관음(馬頭觀音)은 축생의 고통을 구제하고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은 아수라의 고통을 구제한다.
준제관음(准提觀音)은 인간의 고통을 구제하고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은 주로 천상의 고통을 구제한다.
또한, 관음보살은 인도 남부의 바닷가인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이 상주처로
중국은 절강성 보타산(普陀山) 진제사(晋濟寺)를 관음보살의 거처로 믿는다.
우리나라에서도 3대 관음성지가 양양 낙산사(洛山寺),
강화도의 보문사(普門寺)와 남해의 보리암(菩提庵)과 같이 해안가에 있다.
설악산의 오세암(五歲庵), 논산의 관촉사(灌燭寺) 등도
대표적인 관음도량이다.
특히 대승불교의 염불 수행을 상징하는 관음신앙은
법화경, 능엄경, 아미타경, 화엄경 등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법화경>에서 ‘중생이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해탈을 얻도록 한다.’는 관음 신앙이 전개된다.
<능엄경>에서는 원통교주(圓通敎主) 관세음보살로
33 응신(應身)으로 나투며 현세의 이익과 중생 구제하고
기도법인 이근원통(耳根圓通)으로 자신이 염불 소리를 귀로 들으며
성품을 관음하는 수행법을 권하고 있다.
<아미타경>이나 <관무량수경>에서도 칭명 염불로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자들을 인도하는 아미타부처님의 도움을 주는 보살이다.
이러한 보살의 덕목과 실천은 대승에서는 6바라밀(六波羅蜜)
사홍서원(四弘誓願), 삼취정계(三聚淨戒), 사섭법(四攝法)을 행한다.
특히 보살신앙은 현세의 괴로움과 고통에서 구원받고
신앙적 서원을 이루게 하는 타력신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청전>과 같은 고대 소설들은 관음사상을 실제적 비유로
민중의 삶 속에서 잘 나타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