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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고대령님, 군산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선자령-3.25-곤신봉-4.25-매봉-5.1-소황병산-3.7-노인봉-3.85-진고개-1.6-동대산 총21.75km
산경표상 이동거리: 27.24km(식수확인 이동거리 포함)
산행시간: 13시간 42분(03:42~17:24, 휴식 및 식수확인 4시간 19분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9회) 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선자령 초지(03:43) – 선자령(03:48) – 곤신봉 직전(04:42~04:49) – 곤신봉 (05:08) – 바림의 언덕 갈림길(06:02~06:12) – 매봉 전 임도(06:55~07:07) – 매봉(07:30) – 매봉 지나 안부(07:51~08:06) – 소황병산 전 계곡(09:03~09:53) – 노인봉 가기 전(10:52~11:03) – 노인봉 무인산장(12:04~13:18) – 노인봉(13:27) – 진고개 1.5km전(14:19~14:32) – 진고개(15:12~16:19) – 동대산(17:24)
○ 산행정보
식수위치
• 곤신봉 우측 샘터- 우측 약 300~400m 용천수(카페 회원이신 그레이님 확인)
• 매봉 지나 안부 좌측 80m 계곡수-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는 상태로 식수 부적합
• 소황병산 올라가기 전 우측 10m 계곡수
• 진고개정상 휴게소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진고개정상 휴게소(010-2302-7666)- 식당은 폐업, 감자떡 및 옥수수, 식수 및 음료 판매, 꿀 및 특산품, 커피, 한방차, 꿀차,
• 진부면에 다양한 마트, 편의점, 식당이 많고 택시요금은 미터 요금 적용
• 진고개정상 휴게소 – 진부역 관내 버스 및 진부 택시(033-335-1050, 미터요금 약 30,000원)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아픈 무릎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속에 대책을 세우느라 어젯밤 늦게 잠이 들었는데 꿈을 3번이나 꾸고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납니다.
첫번째, 맑고 넓은 호수에서 곰이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꿈
두번째, 벌레 2마리가 저의 팔에 붙으려고 하는데 흔들어서 쫓는 꿈
세번째, 밀가루 음식을 끊은 제가 꿈에 과자를 사서 먹다가 깜짝 놀라는 꿈
넓은 호수가 나오는 꿈을 꾼 것을 보니 오늘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팀원들에게는 다음날 꿈 얘기를 하였습니다. ㅎㅎ
산행을 하면서 무릎 통증의 걱정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산행 중간중간 차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군산님이 비박을 하고 있는 장소로 올라가 준비운동을 하는데 찬바람이 불어 뜨거워진 몸과 다리에 냉찜질을 하는 것처럼 시원합니다. ㅎㅎ
선자령 초지에서 출발합니다. (03:43)
선자령(03:48)
59분 산행 후 곤신봉 도착 직전에 7분간 식수 확인 및 휴식합니다. (04:42~04:49)
스마트폰이 절전모드로 되어있어 궤적이 띄엄띄엄 기록되고 있습니다.
산경표에 나와 있는 곤신봉 식수위치를 찾으려고 하였지만 안개가 자욱하고 날도 어두워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곤신봉 식수 정보는 카페 회원이신 그레이님이 확인하였다고 알려주셨는데 우측 약 300~400m 지점에
우정산악회 회원들이 발굴한 용천수 샘물이 파이프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식수 위치 정보를 주신 그레이님께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모두 비상수가 있어 다음 식수 위치인 소황병산에 올라가기 전에 식수를 보충하기로 합니다.
안개가 자욱하지만 목장길이라 길은 좋습니다’
곤신봉(05:08)
걱정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관절부위의 통증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 보니 저도 얼굴이 부은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부터는 망사형 숏 스패츠를 착용하고 테스트하고 있는데 계속 디자인을 바꾸어 가며 마음에 들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비박지를 출발할 때부터 안개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저는 어제 무릎 통증이 시작된 이후에 아픈 정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무릎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주시하며 종주하고 있습니다.
아픈 무릎을 위해 좀 더 편안하게 가라고 하는지 목장길로 넓고 완만하며
대형 선풍기도 돌아가고 ㅎㅎ 바람도 시원하여 땀도 거의 흘리지 않고
해발 고도가 높은 광활한 초지를 보며 편안하게 매봉까지 진행합니다.
바랑의 언덕길 갈림길에 도착하니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군산님이 이번 백두대간은 게걸음처럼 천천히 가려고 한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와 잠깐 알바를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1시간 13분 산행 후 바람의 언덕 갈림길에서 10분간 휴식합니다. (06:02~06:12)
황병산 방향으로 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종주합니다.
바람의 언덕(06:12)
황병산 아래로 운해가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 일출과 광활한 초지 및 운해가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군산님이 광활한 초지와 운해의 풍경이 좋아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는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해전망대(06:20)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강릉 경포호
좌측으로 넓은 초지와 황병산 아래 운해를
계속 보면서 진행을 하는데
어젯밤 꿈에 본 맑고 넓은 호수가
오늘 걸어온 넓은 초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3분 산행한 후 매봉 전 임도에서 12분간 휴식합니다. (06:55~07:07)
매봉 가는 길은 백두대간 능선을 타지 않고 좌측 임도(목장길)를 따라 우회하여 올라갑니다.
휴식을 하면서 군산님은 오늘은 눈이 좀 아픈 것 같다며 어떤 지 봐 달라고 합니다.
고대령님이 가늘었던 쌍커플이 진해져서 더 미남이 되었다고 하면서 돈도 안들이고 진한 쌍커플이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산에 간 줄 알았는데 쌍커플을 더욱 진하게 수술하고 돌아왔다고 하겠다고 하면서 다 같이 웃어 봅니다.
임도가에 있는 매봉 표지판에서 매봉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07:14)
운해 너머로 가야 할 소황병산
매봉(07:30) 정상석 뒤로 지나온 길과 풍력발전단지가 보입니다.
매봉에서 내려와
44분 산행한 후 산경표상에 샘 표시가 되어 있는 안부에서 15분간 휴식합니다. (07:51~08:06)
저는 다리가 아픈 관계로 가능하면 적게 걸으려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휴식하는 곳에서 배낭을 지키는 담당입니다. ㅎㅎ
잠시 후 고대령님과 군산님이 식수를 찾으러 좌측 약 80m 지점에 다녀와 물 웅덩이만 있고 흐르지 않아 먹을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휴식을 하면서 어젯밤 생각한 계획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작전을 개시합니다. ㅎㅎ
1차 식량 보급지인 구룡령 용규네 휴게소 사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긴급하게 약처방을 받아 오늘 서울 집에서 용규네 집으로 택배를 보낸다면 비용은 드릴 테니 식량을 보급받을 구룡령 용규네 휴게소로 배달해줄 수 있는지요?”하고 물어보니 해준다고 합니다.
이때 얼마나 고마운지 이제 잘하면 통증을 좀 더 완화하며 종주를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연거푸 인사를 합니다.
오늘 택배를 보내면 내일 점심 무렵에 용규네 집으로 도착할 것이고 그러면 출근하신 용규네 사장님은 집으로 다시 가서 택배를 받아 다시 용규네 휴게소로 올라와서 저에게 전달해주어야 하는데 번거롭지만 해주겠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 무리하게 산행을 했다고 혼이 날까 봐~ ㅎㅎ
딸에게 전화를 하여 아빠가 어제 산에서 내려오다가 오른쪽 무릎에서 뚝, 뚝,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시작되어 백두대간 종주 중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으니 아빠말을 잘 듣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먼저 이전에 무릎부상 때문에 다녔던 여의도 성모병원에 일찍 가서 주치의가 누구인지 물어보고 주치의가 나오지 않았으면 다른 의사선생님에게 상황 및 무릎 통증 상태를 얘기하고 대리처방을 받아서 오늘 용규네 집으로 택배를 보내 달라고 합니다.
만약에 주치의가 근무일이 아니고 다른 의사선생님이 처방을 해주지 않는다면 약국에 가서 무릎상태를 얘기하고 약을 받아와 달라고 합니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저에게 오는 전화는 집으로 착신전환해 두고 비행기 모드로 종주하는 관계로 11시 전후에 제가 연락을 하여 결과를 받기로 합니다.
소황병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57분 산행 후 소황병산 전 계곡에서 50분간 식수확인 및 아침식사 휴식합니다. (09:03~09:53)
우측 10m 계곡에 있는 작은 폭포에서 식수를 보충합니다.
백두대간 종주 중에 가장 가깝게 붙은 작은 폭포입니다.
2004년도 백두대간을 일시에 종주할 당시에 날씨가 너무 더워 이곳에 머리를 들이대었던 순간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수량이 많은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여 늦은 아침식사를 합니다.
이번 식량 준비로 저는 당뇨인 식단으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루 식량(720g)을 휴식할 때 마다
조금씩(약 60g) 나누어 먹는 비화식 식단으로 취사준비 시간이 짧고 먹는 시간 또한 과자를 먹는 것처럼 빠릅니다.
저는 음식을 준비하여 먹는 시간보다 산행후기를 위해 메모하는 시간이 더 깁니다. ㅎㅎ
고대령님은 아침, 점심을 미숫가루 등 간단한 비화식으로 준비하여 산행시간을 단축하고 있으며 저녁 한끼만 화식인 라면. 떡국 등으로 준비하여 먹고 있습니다.
군산님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라면, 국수 등 국물이 있는 화식으로 비화식보다 맛은 있지만 취사준비 및 식사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비화식으로 출발준비를 모두 끝내고 기다리는 고대령님과 함께 먼저 노인봉 무인관리대피소에 올라가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출발합니다. (09:53)
둘만 종주하는 경우에는 이전에 바다아이님과 종주하는 것처럼 함께할 수 있지만
3명이상 장거리 종주에서 걸음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리딩하는데 난감하여 빠른 종주 스타일의 고대령님과 이전과 다르게 식사 및 오르막, 내리막을 천천히 산행을 하는 군산님 사이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ㅎㅎ
하루 이틀 산행은 관계가 없지만 1주일 이상 장거리 종주는 3명 각자의 휴식 시간 및 페이스가 있어 모두에게 맞출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30분가량을 올라와 소황병산에서 바라본 황병산입니다.
좌측으로 소황병산 정상석이 있지만 그냥 패스하고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뒤따르던 군산님은 백두대간 블랙야크 인증사진을 찍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군산님이 주신 사진을 보면 쌍커플이 더 진하고 얼굴이 많이 부어 있어 제가 생각하기에는 잠을 자지 못했거나 무게가 무거워 산행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잠이 부족하거나 힘들다는 말없이 천천히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59분 산행 후 노인봉 가기 전 11분간 휴식합니다. (10:52~11:03)
병원 약 처방 유무여부를 알기 위해 딸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다행히 오늘 주치의가 근무하는 날이고 대리처방을 위해 동사무소에 가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 제출하여 약 처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집에 있는 스포츠 근육 테이핑과 마사지형 크림을 처방약과 함께 택배로 보내 달라고 합니다.
휴식 후 고대령님과 둘이 종주구호를 힘차게 외칩니다.
노인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여성 등산객이 혼자 내려오고 있어 잠깐만요~ 하고
무릎부상 사정을 얘기하면서 혹시 근육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크림이 있다면 한 번만 바를 수 있는지 물어보니 선뜻 샘플용 얼음찜질의 냉열효과가 있는 쿨 크림을 내어 주십니다.
고마운 마음에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물어보니 나중에 기회에 되면 어려움에 처한 등산객을 도와주라고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바르고 올라가면서 보니 후끈거리면서 덜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수시로 바르기로 합니다.
계획대로 된 이 시점에 어젯밤 꿈 대로 되었는지 제 나름대로 꿈풀이를 해보겠습니다. ㅎㅎ
첫번째, 맑고 넓은 호수에서 곰이 물고기들을 잡는 꿈은 제가 계획한대로 모두 되었습니다.
꿈에서 본 맑고 넓은 호수가 선자령 구간의 광활한 초지와 완만한 길 그리고 시원한 날씨라고 생각하며 물고기는 용규네 휴게소 사장님, 주치의 선생님, 여성 등산객, 딸 모두 제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습니다. ㅎㅎ
두번째, 벌레 2마리가 저의 팔에 붙으려고 하는데 흔들어서 제거하는 꿈은 앞으로 무릎 근육통증을 이겨내어 통증이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예상하여 봅니다. ㅎㅎ
꿈풀이는 해몽하기 나름이라 다른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세번째, 밀가루 음식을 끊은 제가 꿈에 과자를 사서 먹다가 깜짝 놀라는 꿈은 술이나 담배를 끊을 때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웠던 것처럼 앞으로 밀가루 음식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을 하는 것 같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더 그럴 듯합니다. ㅎㅎ
1시간 1분 산행한 후 노인봉 무인관리대피소에서 1시간 14분간 오침 휴식합니다. (12:04~13:18)
이곳은 제가 백두대간을 일시에 종주할 당시에는 노인봉산장으로
그때 당시 33일째, 노인봉 산장지기인 성량수님과 함께 막걸리를 먹고 취해 비틀거리며 진고개로 내려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휴식하면서 여성 등산객님께 받은 샘플용 쿨 크림을 다시 바릅니다.
오침을 끝내고 출발합니다. (13:18)
노인봉(13:27)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
가야 할 동대산 방향입니다.
노인봉 삼거리에 두고 올라온 배낭을 다시 짊어지고 출발합니다. (13:35)
44분 산행 후 진고개 1.5km전에서 13분간 휴식을 합니다. (14:19~14:32)
오늘 마지막 종주구호를 외치고 출발합니다.
1시방향으로 오늘 올라갈 동대산
진행방향 좌측으로 오대산 월정사 방향입니다.
진고개정상 휴게소에 다가갑니다.
40분 산행한 후 진고개정상 휴게소에서 1시간 7분간 휴식합니다. (15:12~16:19)
진고개정상 휴게소는 이전과 다르게 식당은 폐업하였으며 식수 및 음료 등과
간단한 특산품
감자떡 및 한방차, 꿀차,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휴게소 밖 주차장 앞에서는 삶은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옥수수 3개와 이십전대보탕을 사서 먹고 3L 식수를 구입합니다.
군산님은 이번에 사용하던 무거운 2인용 텐트를 제가 사용하고 있는 멀티 비비색으로 교체하려고 집으로 전화를 하여 2차 식량 보급처 오색 곰취식당으로 택배를 발송하라고 합니다.
이곳 화장실 세면장 물도 대관령 휴게소처럼 아주 시원합니다.
군산님은 해가 조금 들어가면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하여 먼저 출발합니다. (16:19)
군산님은 저처럼 장거리 종주 경험은 없지만 먹는 것도 천천히 ~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도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본인 페이스대로 잘하고 있습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1.7km(16:22)
얼마 되지 않는 거리라 쉬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동대산 0.7km(16:53)
마지막 동대산을 올라가는 구간은 더 빡세게 땀을 줄줄 흘리며 올라갑니다.
경사가 심한 진고개부터 동대산까지 올라가며 흘린 땀이 오늘 진고개까지 오면서 흘린 땀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진고개정상 휴게소에서 1시간 5분 산행한 후 동대산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17:24)
꿈을 잘 꾸고 계획한대로 모두 이루어진 오늘은 걱정없이 동대산에서 비박을 합니다.
3일차 산행시간 13시간 42분, 이동거리 27.24km
텐트를 준비한 고대령님과 군산님은 숲이 우거지지 않은 정상석 앞 공터에 자리를 잡고
상체 공간만 평탄작업을 하면 어디든지 쉽게 설치를 할 수 있는 멀티 비비색을 준비한 저는 타프 역할을 하는 숲속으로 들어가 비박 준비를 끝냅니다.
물 3L중에 500ml는 물수건 샤워를 하는데 방법은 500ml 반절의 물을 머리위에 조금씩 부은 후 머리띠로 사용하고 있는 스포츠 타월로 닦고 나머지 물을 다시 머리위에 부어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ㅎㅎ
계곡물이 없으면 없는 대로 방법은 다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수건 샤워가 끝난 후 다음날 먹을 식수에 소금을 미리 타 놓는데 소금을 넣은 물은 맛은 없지만 확실히 목마름이 덜하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녁 6시 30분경 멀티 비비색으로 일찍 들어와 누워 휴식을 하고 있는데
군산님이 뒤 늦게 도착하여 공터에 텐트를 치고 고대령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멀티 비비색에 누워 보면서 3일차 일정을 끝냅니다.
내일은 무릎 통증을 완화시켜 줄 병원 처방약과 스포츠 근육 테이핑을 받을 생각을 해서 그런지 금방 잠이 들었고 중간에 깨지도 않고 어제 못 잔 잠까지 푹~ 잘 잤습니다.
멀티 비비색으로 우거진 숲속 아래 비박한 후 다음날 일어나보면 숲이 없는 공터에 친 텐트와 다르게 숲만 이슬로 젖어 있고 멀티 비비색은 축축하지 않았고 결로도 없었습니다.
◆ 登山과 人生 ◆
산에서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 스타일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험한 산길도 끝까지 갈 수 있다.
남의 보폭에 맞추거나 누구의 속도를 따르면 쉬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산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다 달아나기 마련이다.
인생살이에서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일이 중요한 까닭도 마찬가지 이유 에서다.
뱁새에게 황새 걸음을 걷지 말라는 교훈은 그래서 만들어 지었으리라.
첫댓글 제가 얼굴이 부었던 것은, 산행이 힘들거나 배낭이 무거워서라기보다 8월 무더위 종주산행이라서 염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좀 많이 과하게 섭취했더니 결국 염분 과다섭취로 얼굴이 많이 부었던 것임을 고대령님이 알려줘서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일차부터는 염분섭취를 중단했고 붓기가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저로서는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염분 섭취 중단에 대한 내용은 4일차 산행후기에 나오는데 제가 메모를 잘못했나봐요 ㅎㅎ
하룻밤에 꿈을 세번씩 꾸는것도 힘든데
꿈마다 해석이 아주 기막히게 적절합니다ᆢㅎ
장거리 종주시 비상상황에
옆에서 도와주시는분들이 있어 무탈하게 목적을 이루셨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ᆢ^^
아마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재밌습니다~^^
긍정의 아이콘~^^
항상 재밌게 읽으며 추억에 젖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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