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겼던 밤섬이 드러난다.
오늘 낮최고 온도 28도, 최저온도 21도
앞으로 10일간 다행이 비소식은 없고
낮최고 26~28도의 선선한 날씨가 지속된다.
폭염으로 계속 상추 파종에 실패했지만
오늘은 파종하면 무조건 발아될 거다.
땜빵용 배추 모종 '황금스타'를 50구 구입.
남는 건 나눔하려고 많이 샀다.
살긴 살겠지만 새로 심는 게 낫겠다 싶은 건 모두 새로 심었다.
물을 주다 보니 가운데 배수로에 물이 고이는 곳이 있다.
고랑의 경사면이 불규칙해서다.
그 곳을 흙으로 메꾸어 주었다.
새로 심은 모종들
일주일 먼저 심으려 했으나
대부분을 결국 제 날짜에 심은 셈이 됐다.
무밭 뒤편에도 여분의 땅이 있어 추가로 심다보니
오늘 기준으로 배추 64개, 무 45개다.
남은 배추 모종은 농장사모님 쓰시라고
드렸다.
1판 100구짜리는 뿌리쪽 포트가 좁지만
1판 50구 짜리는 넓어서 값이 2배다.
즉 100구 짜리도 만원, 50구 짜리도 만원.
아바타상추와 적생채를 3번째로 재파종하고
고운 흙을 뿌려서 1밀리 덮어주고
물주고 25도 이하로 온도를 낮춰주기 위해 멍석망을 덮어 주었다.
밭 사진이 심플해졌다.
풋호박, 방토, 오이
오이, 깻잎
당귀와 당장 먹을 상추다.
새로 파종한 상추는 한달반은 되어야 첫 수확하니
몇 포기 안되는 상추로 45일을 버텨야 한다.
오늘은 깻잎 200장에 도전
저 한 주먹이 100장이다.
다시 또 100장.
목표 달성하는데 10분이면 되지만
무척 지루한 시간이다.
풋호박이 살짝 작지만 3개 수확.
다음에 따먹을 것도 2개 눈도장 찍어놨다.
오늘 농장사모님께 그 동안 무단으로 따먹은 아오리 사과값으로 만원드렸다. ㅎ
안받으려고 하셨지만
밭일하다 그런 꿀맛이 없었기에 억지로 쥐어드렸다.
사과나무 맞은 편에 이상한 나무가 있다.
잎이 너무 시들어 보여서 약을 쳐야하나 싶었는데
잎이 시든게 아니라 생존전략이었다.
고도의 위장술로 시든 척하면서
잎에 가시를 품어 조그만 주황색 열매를 보호한다.
나중에 무슨 나무인지 여쭤보려 하다가 사모님도 모를까봐 네이버에 물어보니
팽나무의 한 종류같다.
왼쪽은 본건 문의, 오른쪽은 검색결과
요즘 야채값 비싼데
농장사모님이 한 여름에 심었던 배추가 효자가 되었다.
옆지기 밭도 오늘로 배추 정식이 끝났다.
지난 번에도 멍석망을 덮었으면 확률상 좋았을텐데
그 3분짜리 작업을 까먹은 걸
집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결국 비싼 씨앗 허비하고 헛짓거리를 3번째 했다.
《 오늘의 교훈 》
3분 빨리 가려다 3일 늦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