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오산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
등산객을 전도했습니다.
산 아래는 더웠지만
산 위 숲속은 시원하더군요.
산 중턱 쉼터에서 옥수수와 빵, 커피 등
다양한 먹을 거리를 팔고 있는
사장님을 전도했습니다.
그분도 저를 많이 봐서
전도를 하러온 줄 알고 있습니다.
제 전도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는 우리 교회를 위해서 전도를 하지 않고
이와 상관없이 영혼 구원을 위해
온갖 곳을 찾아다니며 전도한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라는 말에 대답은 잘했으니
꼭 약속을 지키길 바랍니다.
부부에게 천국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10년 전 혈액암을 앓았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목에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잘 먹지를 못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췌장암을 앓을 때
항암 치료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후유증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하니
감사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부지런히 전도하라고
건강과 체력을 허락해 주셨나 봅니다.
산으로 올라오시는
80대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했고
성경에 나오는 모세처럼
120세까지 사시라고 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하셨지만
웃으면서 좋아하시더군요.
저는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강하게 산에 올라오시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80대가 되어도
충분히 산상 전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욕심도 많습니다.
두 여인이 벤치에 앉아 있더군요.
그런데 서로 골똘히 대화를 하고 있어서
감히 끼어들어 전도를 하기가 미안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할아버지와 딸이
금방 다가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부러 그분들에게
큰 소리로 복음을 전했는데
대화를 하고 있던 여인들이
조용히 전도 멘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네 명을 전도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아내와 앉아있던 평상 자리로 내려왔을 때
마침 부부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아내는 별 관심이 없이 먼저 가버리고
남편은 끝까지 잘 들어주었습니다.
복음 들을 기회를 놓친 아내가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이어서 다른 부부가 산 위에서 평상 자리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다가 저와 아내에게 있었던
평상의 이별 준비 비화(?)를 들려주며
구원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잘 수긍하더군요.
산 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휴대폰에 있는
가수 박기영의 <길을 만드시는 주> 노래를
듣고 싶었습니다.
전도도 했고 숲속이라서
기분 좋아 그랬나 봅니다.
그런데 부녀로 보이는 분들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전도를 하는데 저절로 듣고 있는 찬양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췌장암에서 살려주셨고
그후에 제 딸이 이 노래를 편곡해서
방송 연주회를 통해 부르게 되었다고요.
(이 대목에서 조금이라도 제 자랑으로
여기지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반응이 크더군요.
그래서 생각지 않게
이 스토리도 좋은 전도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제게 사는 길을 열어주셨고
전도하는 길도 열어주셨군요.
길을 만드시는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도 주님이 안 오셨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안 오신 현실 앞에서
약간 한 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전도를 하면
다시 삶의 의욕과 기쁨을 얻습니다.
날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군요.
옛날에는 전혀 이렇지를 않았는데요.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성령님이 위로하시는
은혜의 날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