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 8일(수) 잠언 26:1-12 찬송 312장
1.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 오는 것 같으니라
2.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 같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
3.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4.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5.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6.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
7. 저는 자의 다리는 힘 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8.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
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10.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들지라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을
고용함과 같으니라
11.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개역 개정)
11절)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아마도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11절 첫 부분에서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는 말씀을 읽으며
심한 역겨움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일단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토해 내게 되면 견딜 수 없는 악취를 풍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은
본래 개란 짐승에게는 깨끗하다거나 더럽다는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련한 자가 그 미련한 것을 거듭하는 행위를
이러한 개의 모습에 비유한 것은 미련한 자 역시 죄에 대해
더러움을 느낀다거나 혐오감을 느끼는 감각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즉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자가 다시 술과 마약에 손을 대는 것처럼
미련한 자 역시 죄에 대한 더러움의 감각이 없기 때문에
설혹 일시적으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다시 그 더러운 행위로 돌아가게 마련이다.(잠23:35)
그리고 이렇게 다시 죄악으로 돌아가면 처음의 상태보다
훨씬 더 나빠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마12:45)
그렇기에 이러한 자들은 마침내 자신의 죄에 대해 혐오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뻔뻔한 모습으로 죄악을 거듭하며
같은 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두둔하기까지 한다.(롬1:32)
그렇다면 이처럼 죄악 가운데 있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처리하실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죄를 범하였다고
처음부터 죽을 정도로 심판하시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죄악 가운데 잉태되었을 뿐 아니라
진토로 만들어진 약한 존재임을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이다.(시51:5; 103:14)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38년된 병자나
심지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게까지
책망치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다시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죄를 범하지 말라고 타이르셨다.(요5:14; 8:11)
하지만 이러한 은혜에도 불구하고 죄악을 거듭 범할 경우에는 다르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에 대해서는 은혜를 거두사
죄악에서 뒹굴도록 내버려 두시고(롬1:26, 28)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심판으로써 그 행한 악을 철저하게 갚으신다.
이는 바로나 아합, 므낫세와 같이 잠시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죄악으로 되돌아갔을 때 철저히 심판하신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돼지와 양은 같은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양은 곧 나와 그곳을 멀리하되
돼지는 도로 그 더러운 웅덩이에서 뒹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설혹 잠깐의 실수로 죄를 범하게 될지라도
이내 아픔 마음으로 회개하며 다시는 같은 죄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어찌하든지 육신의 옛 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하며
날마다 거룩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개나 돼지와 같은 자들이 받는 심판을 피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벧후2:22)